가수 김호중. 생각엔터 제공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공인과 관련된 기부금을 수령하는 것에 대해 곤란하다”
국내구호단체 희망조약돌은 17일 입장을 내고 가수 김호중의 기부금 수령을 거부한 것과 관련해 입장을 표명했다.
희망조약돌 관계자는 “비록 기부자가 본인이 아닌 팬클럽 차원 기부일지라도 사회적으로 매우 중대한 사안으로 거론되고 있는 만큼 기부금 수령에 대한 현재 상황이 매우 곤혹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안이 ‘음주운전 뺑소니 및 운전자 바꿔치기’와 같은 매우 엄중하고 무거운 사안으로 사회적으로 절대 용인될 수 없는 행위임을 감안했을 때, 이번 기부금은 해당 팬덤에게는 죄송하지만 정중히 거절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와 함께 희망조약돌은 언론 지면으로 사건을 인지한 뒤 즉시 기부플랫폼으로 받은 기부금 전액 반환 처리를 위해 해당 플랫폼과 소통해 반환을 완료했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김호중 팬덤 아리스는 희망조약돌에 학대 피해 아동을 위한 기부금 50만원을 전달했다. 이 기부금은 김호중이 팬덤 플랫폼 포도알에서 ‘2024년 4월 트롯 스타점’ 1위로 선정된 기념으로 이뤄졌다.
팬덤의 이러한 기부는 김호중의 ‘뺑소니’(사고 후 미조치)및 운전자 바꿔치기 사고가 발생한 뒤 이뤄졌고 팬덤의 기부에도 불구하고 비판 여론이 일었다. 희망조약돌 또한 이러한 여론을 의식해 이번 기부금 반환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호중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가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16일 김호중의 주거지, 소속사인 생각엔터 이광득 대표 주거지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김호중 씨에 대해 도로교통법 위반(사고 후 미조치) 혐의는 물론, 매니저에게 경찰 대리 출석을 부탁한 범인도피 교사죄, 그리고 음주운전 혐의까지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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