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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토종 OTT 3총사 적자 행진… 넷플릭스는 나홀로 흑자

온카뱅크관리자

2024-04-15 03:03:11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4社 감사보고서 공개… 작년 실적 분석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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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양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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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국내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장에서 티빙·웨이브·왓챠 등 토종 OTT가 적자를 이어간 반면, 넷플릭스만 흑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넷플릭스의 한국 법인(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이 공시한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작년 한국 시장에서 매출 8233억원, 영업이익 121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에서 OTT 이용자 수가 가장 많은 데다, 지난해부터 같이 거주하는 가족과 지인이 아니면 넷플릭스 계정(구독권)을 공유할 수 없도록 제한한 조치 등이 수익에 일부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티빙과 웨이브는 작년 각각 1420억원, 791억원의 적자를 냈다. 매출 규모도 각각 3264억원, 2479억원으로 넷플릭스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왓챠의 경우 매출이 430억원에 불과했다. 쿠팡플레이와 디즈니플러스가 따로 국내 실적을 발표하진 않았지만, 업계에선 국내에 서비스되는 주요 OTT 가운데 넷플릭스만 사실상 유일하게 흑자를 낸 것으로 본다.
 작년까지만 보면 국내 OTT 시장이 포화 상태에 접어든 가운데 자본력을 앞세운 넷플릭스가 우위를 점하는 모양새다. 다만 최근 국내 2~3위 업체인 티빙과 쿠팡플레이가 스포츠 중계 등을 앞세워 이용자 수를 늘리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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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양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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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작년 국내서 8000억원 넘게 벌어
 지난해 넷플릭스의 한국 매출은 전년 대비 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5% 줄었다. 구독료 수입이 늘어난 반면 매출원가와 마케팅비, 판매비·관리비가 모두 증가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 한국 법인은 전체 매출 가운데 6960억원을 매출원가로 신고했다. 이 중 ‘구독 멤버십 구매 대가’로 미국 본사로 보낸 돈이 6644억원으로 작년 전체 매출의 81%에 달했다. 본사에서 가져온 멤버십(구독권)을 국내 이용자에게 판매하는 사업 구조인데, 매출의 상당액을 미국 본사로 보낸 셈이다.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넷플릭스가 우리나라에 낸 법인세는 36억원으로 매출의 약 0.4% 수준에 그쳤다. 일각에선 “넷플릭스가 매출 원가를 높게 책정해 국내 이익을 낮추는 방식으로 법인세를 적게 내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 2022년 넷플릭스가 우리나라에 낸 법인세도 33억원 정도에 불과했다.
 이를 의식한 듯 넷플릭스 한국 법인은 그동안 감사 보고서에서 본사에 보내는 비용을 ‘수수료’로 적다가 이번 공시부터 ‘구독 멤버십 구매 대가’로 표현을 바꿨다. 본사에서 구독권을 사 와 한국에 재판매하는 사업 구조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넷플릭스 한국 법인의 공시에는 콘텐츠 투자 비용 등은 들어가지 않는다. 콘텐츠 제작은 넷플릭스 본사가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한국 공시에는 반영되지 않지만 넷플릭스가 한국 콘텐츠 업계에 상당한 금액을 투자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 달라”고 했다.
 ◇토종 OTT 삼총사는 ‘2400억원 적자’
 넷플릭스가 국내에서 ‘나 홀로’ 흑자를 거둔 동안 토종 OTT 업체들은 적자를 이어갔다. 국내 실적을 공개하는 티빙과 웨이브, 왓챠를 합쳐 총 24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티빙은 매출과 적자 모두 늘었다. 매출(3264억원)은 전년보다 31% 증가했고, 적자(1420억원)도 19% 늘었다.
 웨이브는 매출과 적자 모두 줄어들었다. 적자(791억원)가 전년 대비 33% 줄였지만, 매출(2479억원)도 같은 기간 9% 감소했다. 회사 측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할 때 많은 비용이 필요한 드라마·영화 장르보다는 예능·시사 교양·다큐멘터리 장르에 집중한 결과”라고 했다. 왓챠 역시 지난해 인력을 줄이는 등 긴축 경영을 통해 적자 규모를 200억원대로 줄였지만, 동시에 매출 역시 592억원에서 43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토종 OTT는 넷플릭스에 맞서 구독자 수를 늘리거나 적자 규모를 줄여 생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티빙의 경우 지난달 광고를 보는 대신 구독료를 낮춘 광고 연동 요금제를 출시한 데 이어 프로야구 중계 사업까지 뛰어들며 올 들어 월간 활성 이용자(MAU·한 달에 1번 이상 해당 앱을 쓴 이용자)를 크게 늘렸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티빙 MAU는 지난달 691만명으로 1년 전보다 200만명 가까이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넷플릭스 MAU는 1373만명에서 1173만명으로 200만명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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