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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노무현정부 연설비서관 강원국 "윤 대통령, 국민이 듣고 싶은 것을 말하라"

온카뱅크관리자

2024-04-14 13:34:02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노무현정부 연설비서관' 강원국 작가의<br>총선 패배 이후 대통령 메시지 위한 제언<br>① 국민이 듣고 싶어하는 걸 말해야 한다<br>② 대통령이 '도덕적 심판자'여서는 안된다<br>③ 이해 구하고 책임지는 말을 해야 한다</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Z8Svw8zTYZ">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5c7z5cJqtX"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연설문을 담당한 경험을 바탕으로 리더의 글쓰기와 말하기에 대한 책을 펴내고 있는 강원국 작가. 한국일보 자료사진"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14/hankooki/20240414130007170zxxq.jpg" data-org-width="640" dmcf-mid="yXANRFyjH0"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14/hankooki/20240414130007170zxxq.jpg" width="65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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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연설문을 담당한 경험을 바탕으로 리더의 글쓰기와 말하기에 대한 책을 펴내고 있는 강원국 작가. 한국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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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dmcf-pid="1kzq1kiBXH" dmcf-ptype="general">"2004년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소추가 기각된 뒤 업무복귀하면서 노무현 당시 대통령은 '경제 올인'을 외쳤습니다. 국민은 환호했고요. 싸우는 건 관심 없으니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달라고한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할 일도 그겁니다. '더는 싸우지 않겠다, 확실히 방향전환하겠다'는 걸 화법에서부터 보여줘야 합니다. 대통령 지지율이 워낙 낮아서 치고 올라갈 여지도 큽니다. 그렇게 못하면 앞으로 계속 어렵겠지요. 그건 국가적 불행이기도 하고요."</p>
          <p dmcf-pid="tEqBtEnbZG" dmcf-ptype="general">정부·여당의 불통은 지난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참패한 핵심 이유로 꼽힌다. 이 불통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까. </p>
          <p dmcf-pid="FIf47IA81Y" dmcf-ptype="general">김대중·노무현 정부 연설비서관을 지낸 강원국(62) 작가에게 전화로 물었다. 그는 '대통령의 글쓰기' '회장님의 글쓰기' '강원국의 글쓰기' '나는 말하듯이 쓴다' 등 리더십과 말하기와 글쓰기에 대한 책을 써왔다. '대통령의 글쓰기'는 지난 10년간 50만 부가 판매됐다. </p>
          <hr class="line_divider" dmcf-pid="3C48zCc65W" dmcf-ptype="line">
          <h3 dmcf-pid="0h86qhkPZy" dmcf-ptype="h3">'하고 싶은 말'을 제일 나중에 하는 게 대통령</h3>
          <p dmcf-pid="pg30YgxpGT" dmcf-ptype="general">강 작가가 꼽은 윤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는<strong> '내</strong><strong>가 말 하기 전에 국민이 무슨 말을 듣고 싶어 하는 지 살펴보라'</strong>는 것이다. "국민이 궁금해 하는 것, 국민이 듣고 싶어 하는 말을 먼저 해줘야 합니다. 그런 뒤에야 내가 하고픈 말을 하는 게 대통령이에요." </p>
          <p dmcf-pid="Ua0pGaMUXv" dmcf-ptype="general">왜 그럴까. "대통령이 하고 싶은 말, 해야 하는 말이란 건 결국 국가적 차원에서 보자면 누군가 양보하고 희생해야 하는 문제에 대한 겁니다. 인기도 없고 아무도 안 듣고 싶어하는 말인데, 국정과제를 총괄하는 대통령이니까 할 수 밖에 없고 해야만 하는 말이에요. 그렇기에 대통령이 평소에 국민이 듣고 싶어 하는 말을 열심히 하면서 점수를 따둬야 하는 겁니다. 그걸 인기 영합이나 대중 편승이라 보면 절대 안 됩니다."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uNpUHNRuHS"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2022년 11월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취재진과 도어스테핑을 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한국일보 자료사"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14/hankooki/20240414130008618hhpy.jpg" data-org-width="640" dmcf-mid="WINgx1vaY3"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14/hankooki/20240414130008618hhpy.jpg" width="65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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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11월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취재진과 도어스테핑을 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한국일보 자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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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r class="line_divider" dmcf-pid="zdXZldf5Yh" dmcf-ptype="line">
          <h3 dmcf-pid="qJZ5SJ415C" dmcf-ptype="h3">"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던 말 잊어야</h3>
          <p dmcf-pid="Bqwrgq1mGI" dmcf-ptype="general">강 작가는 검사 시절 많은 국민에게 각인된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윤 대통령의 말이 오히려 독이 됐다고 봤다. "그런 말로 대통령이 됐으니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넘쳐났고 자기 스타일을 고수하는 걸로 보인다"는 것이다. </p>
          <p dmcf-pid="bBrmaBtsHO" dmcf-ptype="general">강 작가가 제시한 다음 과제는 '<strong>상대가 아무리 미워도 국정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은 통합의 언어를 써야 한다'</strong>는 것이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특징을 '통합의 메시지가 없어도 너무 없다'는 데서 찾았다. "대통령은 도덕적 심판자가 아니에요. 이 세상 다양한 세력들 간의 공존을 잘 조율해 내야 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윤 대통령은) 자꾸 상대를 악으로 규정하고 응징해야 한다고 합니다. 자기만 그러는 게 아니라 참모나 내각에다 대고 '나가서 싸우라'고도 했죠."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KrK90rg2Ys"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2013년 10월 국회의 국정감사에서 출석한 윤석열 당시 여주지청장. 그는 &quot;나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quot;는 유명한 말로 '윤석열' 이름 석 자를 국민들 머릿 속에 각인시켰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14/hankooki/20240414130010731qfpv.jpg" data-org-width="640" dmcf-mid="HtTymPBW51"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14/hankooki/20240414130010731qfpv.jpg" width="65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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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10월 국회의 국정감사에서 출석한 윤석열 당시 여주지청장. 그는 "나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유명한 말로 '윤석열' 이름 석 자를 국민들 머릿 속에 각인시켰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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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r class="line_divider" dmcf-pid="2s2VUsNfYr" dmcf-ptype="line">
          <h3 dmcf-pid="VtgaMtTNZw" dmcf-ptype="h3">이해를 구하는게 훨씬 더 책임감있는 모습 </h3>
          <p dmcf-pid="fFaNRFyjYD" dmcf-ptype="general">마지막으로 <strong>'책임의식이 강렬하게 드러나도록 말해야 한다'</strong>고 강 작가는 조언했다. "대통령과 여당이 실제로 잘 하고 못 하고를 떠나서, 책임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나랏일에 대해 책임의식이 분명히 있는 사람은 뭔가 문제가 생기면 '일이 이러저러하게 됐다'고 경위도 설명하고 사과도 하고 이해를 구하면서 머리를 숙입니다. 그게 자연스러운 수순이에요."</p>
          <p dmcf-pid="43Nje3WAYE" dmcf-ptype="general">그러면서 강 작가는 반문했다. "윤석열 정부는 그런 장면을 보여준 적이 단 한 번이라도 있었나요. 단순히 '남 탓'이 문제가 아니라 책임의식 자체를 보여주지 못하는 거죠."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85Nje3WAYk"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지난 1일 '의사 카르텔' 문제를 거론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가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TV를 통해 방영되고 있다. 정다빈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14/hankooki/20240414130012219azax.jpg" data-org-width="640" dmcf-mid="XMXZldf515"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14/hankooki/20240414130012219azax.jpg" width="65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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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일 '의사 카르텔' 문제를 거론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가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TV를 통해 방영되고 있다. 정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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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r class="line_divider" dmcf-pid="PtAcJpGk1A" dmcf-ptype="line">
          <h3 dmcf-pid="QFckiUHE5j" dmcf-ptype="h3">절제해서 신뢰 얻으면 아직 기회는 있다 </h3>
          <p dmcf-pid="x5Nje3WA5N" dmcf-ptype="general">윤 대통령은 변할 수 있을까. 강 작가는 "사실상 어렵다"고 봤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언행에 대해 많은 지적을 받았고 나중에 가서는 스스로 고치기 위해 무척 노력했지만 완전히 고쳐지지는 않았다. 다만 노력은 할 수 있다. </p>
          <p dmcf-pid="yn0pGaMUGa" dmcf-ptype="general">"상대방의 말을 듣는 연습부터 해야 합니다. 대통령은 어려운 사람들들 만나 그 분들 얘기를 잘 들어주기만 해도 칭찬받아요. 그 쉬운 걸 왜 안하는 지 모르겠어요. 거기에 더해 말을 줄여야죠. 말하는 스타일 자체가 변하기 어렵다면 절제하는 게 방법입니다. 애쓰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됩니다. 억울할 수 있습니다. 그런 부분도 있겠죠. 하지만 지금은 일단 나부터 변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믿음을 얻어야 할 때입니다. 그러면 그 뒤에 자연스럽게 오해를 풀 기회가 생길 겁니다." </p>
          <p dmcf-pid="ZkK90rg2tJ" dmcf-ptype="general">조태성 선임기자 amorfati@hankookilbo.co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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