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죽는 것보다 낙선하는 게 더 싫어”
정청래·정동영 공영운 후보 지원군으로
孔 “표틀막은 불가능…투표소 나와달라”
韓 “진솔하게 동탄 미래 대해 말하고 싶어”
자전거를 타고 유세에 나서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이준석 대표 인스타그램
3파전이 펼쳐진 경기 화성을 지역구가 4·10 총선을 코앞에 두고 달아오르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공영운 후보가 압도적으로 앞서갔지만,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대약진을 펼치며 쉽게 최종 결과를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이 지역구에 출마한 각 후보들은 각양각색의 총력전을 펼치며 유권자 표심 획득을 노리고 있다.
이 대표는 8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오늘 자정부터 48시간 동안 무박 유세를 한다. 자전거 타고 나간다”고 적었다. 8일 자정부터 공식선거운동 기간이 종료되는 10일 자정 직전까지 48시간 연속으로 선거유세에 돌입하겠단 뜻이다. 이 대표는 무박2일 일정을 소화하며 ‘선거중독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겠다는 다짐이다.
실제로 이 대표는 이날 새벽에 화성 지역구를 돌아다니며 현수막을 걸고, 동탄역에서 첫차를 타는 유권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동탄역 맞이방에서 쪽잠을 자는 모습도 포착됐다. 천하람 개혁신당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 대표에 죽는 것 아니냐고 그랬더니 이준석 대표가 죽는 것보다 낙선하는 게 더 싫다고 했다”고 전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함께 시민들을 만나고 있는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 공영운 후보 페이스북
화성을에서 이 대표와 경쟁하고 있는 공영운 민주당 후보를 위해선 든든한 지원군이 나선다. 전북 전주병에 출마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과 서울 마포을에서 뛰고 있는 정청래 의원이 이날 오후 화성을 찾아 공 후보와 함께 한다. 공 후보는 지난 7일엔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함께 집중 유세에 나선 바 있다. 이후 그는 페이스북에 “‘입틀막’,‘파틀막’은 가능할지 몰라도 ‘표틀막’은 불가능하다”며 “4월 10일, 투표소로 나와달라”고 호소했다.
이는 화성을 지역구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공 후보와 이 대표의 지지율 격차가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양 후보 측에서 총력전 양상에 나서게 된 것으로 해석된다. 매일경제·MBN이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3일 경기 화성을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지지도 조사에서 공 후보는 40%, 이 대표는 3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관이 지난달 18~19일 경기 화성을 유권자 5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지지도 조사에선 공 후보는 51%, 이 대표는 20% 지지율을 기록했기에 표심의 변화가 극명하게 관찰된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2주 만에 31%포인트에서 9%포인트로 줄어들었다. 양 여론조사는 모두 공표·보도 금지 기간 이전에 이뤄졌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동탄호수공원에서 시민들과 소통에 나선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 한정민 후보 페이스북
한편, 이곳에 출마한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도 동탄호수공원에서 주민과 소통하는 ‘동문정답(동탄이 묻고 한정민이 답하다)’를 진행한다. 한 후보는 지난 6일부터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12시간 동안 동탄호수공원에서 주민과 소통 시간을 가졌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분, 한 분 진솔하게 동탄의 미래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다. 언제든 오셔서 말씀 걸어달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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