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IN〉 기자들이 꼽은 이 주의 말말말. 한 주간 화제가 된 말로 되돌아본 한국 사회.
4월1일 윤석열 대통령의 의료 개혁 대국민 담화가 방송되고 있는 서울역 대합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4월1일 대국민담화에서 의대 증원 정책에 대해 한 말. 51분간 이어진 1만4000자 분량 담화의 8할은 윤 대통령의 국정 철학, 2000명 증원의 타당성, 정책에 반대하는 의료계를 향한 반감, 기득권 카르텔과의 타협 불가 방침 선언으로 채워져. 의료계와 야권은 혹평. 여권 내에서도 아쉽다는 평가 나와. 담화 7시간 뒤 대통령실은 “2000명 숫자가 절대적 수치는 아니다”라고 태세 전환. 2000명 증원 방침을 고수하겠다는 건지, 조율할 수 있다는 건지, ‘뜨거운 아이스 아메리카노’ 같은 두 입장이 하루 만에 나온 것. “여러 해석을 낳게 하는 메시지는 실패한 메시지”라는 명제는 정치권의 불문율인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월1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이후 한 말. 한 위원장은 이날 부산 해운대구 지원 유세를 하는 과정에서 “우리 정부가 여러분 눈높이에 부족한 게 있을 것”이라며 “그렇지만 그 책임이 저한테 있지는 않지 않으냐”라고 밝혀. 총선을 앞두고 ‘정부비판론’과 거리두기를 하기 위한 의도로 분석돼. 다만 다음 날인 4월2일 충청권 지원 유세에선 “부족한 게 있으면 다 제 책임이다. 저에게만 그런 얘기를 하라”고 말해. 전날 발언이 ‘책임 회피’로 해석되면서 수습에 나서는 모양새.
국민의힘 소속 홍준표 대구시장이 4월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말. 홍 시장은 전날인 4월1일에도 SNS에 “2년도 안 된 대통령을 제쳐두고 총선이 아니라 대선 놀이 하면서 셀카나 찍는 선거 전략으로 총선을 돌파할 수 있었다고 믿었나”라고 밝히기도. 정치권에서는 홍 시장 발언이 지지자들과 셀카를 촬영하는 장면으로 주목받았던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겨냥한 것이란 해석이 나와. 홍 시장이 총선 후 여권 권력 지형 재편을 염두에 두고 연일 정치적 메시지를 발신한다는 것.
더불어민주당 양문석(경기 안산갑) 후보가 서울 서초구의 아파트를 매입하기 위해 장녀 명의로 사업자 대출 11억원을 받은 것을 두고, 양 의원과 새마을금고가 진실 공방을 벌여. 양 후보는 “편법 소지가 있다”라고 밝히면서도 “새마을금고 측이 먼저 사업자 대출을 제안했다”라고 주장. 반면 새마을금고중앙회 측은 편법 대출을 권유한 것이 아니라 양 후보 측이 제출한 증빙서류에 속아서 내준 것이라고 반박. 국민의힘은 4월1일 양 후보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고발.
지난 2월 용인 에버랜드에서 생활할 때 판다 푸바오 모습. ⓒ연합뉴스
국내 최초 자연번식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4월3일 중국으로 돌아가. 에버랜드에서 태어나 생활한 지 1354일 만. 푸바오는 앞으로 중국 쓰촨성 자이언트판다 보전연구센터에서 살게 돼. 그동안 푸바오를 돌봤던 강철원 사육사는 배웅 나온 시민들 앞에서 미리 써둔 편지를 읽으며 “십 년이 지나도, 백 년이 지나도 우리의 영원한 아기 판다야. 할부지에게 와줘서 고맙고, 감사해. 푸바오 사랑해”라고 말해. 에버랜드는 지난해 말 중국 공영방송 CCTV와 맺은 협약을 통해 푸바오의 중국 생활 모습을 지속적으로 전하겠다고 밝혀.
시사IN 편집국 editor@sisain.co.kr
▶읽기근육을 키우는 가장 좋은 습관 [시사IN 구독]
▶좋은 뉴스는 독자가 만듭니다 [시사IN 후원]
©시사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시사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