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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해를 삼킨 달" 역대급 개기일식에 주목하는 또다른 이유[사이언스 PICK]

온카뱅크관리자

2024-04-06 12:01:11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8일 북미 대도시 가로지르는 개기일식…태양활동 극대기와 겹쳐 흑점 활동 강화로 더 커지는 코로나 관찰 절호의 기회 "코로나는 천문학 미스테리 중 하나…태양의 비밀' 더 파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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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서울=뉴시스]지난 2017년 한국천문연구원 개기일식 관측단이 미국에서 촬영한 개기일식과 태양 코로나의 모습. (사진=천문연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06/newsis/20240406120111636guii.jpg" data-org-width="719" dmcf-mid="Pborcgxpbh"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06/newsis/20240406120111636guii.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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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지난 2017년 한국천문연구원 개기일식 관측단이 미국에서 촬영한 개기일식과 태양 코로나의 모습. (사진=천문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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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오는 8일(현지시각) 북미 지역 주요 대도시를 가로지르는 개기일식에 천문학계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11년 주기로 태양 활동이 강력해지는 극대기가 시작되면서 여전히 베일에 싸여있는 '태양 코로나' 연구가 활발히 이뤄질 전망이다.
 5일 천문학계에 따르면 8일 북미 지역에서 최대 4분28초에 달하는 개기일식 현상이 나타난다. 이번 개기일식은 태평양-북미 대륙-대서양을 가로지르는 형태로 나타난다. 
 개기일식은 약 1~2년에 한번 지구에서 관측되지만 태평양이나 남극 등 사람의 눈이 닿지 않는 곳에서 일어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번 개기일식은 미국 등 북미 국가의 대도시들을 관통하면서 유독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개기일식이 관통하는 지역의 길이는 약 185㎞ 수준인데, 여기에 미국인 3200만명을 비롯해 총 4400만명이 개기일식을 관측할 수 있다.
 이와 별개로 천문학계에서도 주목하는 이유는 이번 개기일식이 태양 극대기와 함께 찾아왔고, 일반적인 개기일식보다 훨씬 긴 시간 동안 태양이 가려지기 때문이다. 통상적인 개기일식은 최대 2~3분 동안만 관측할 수 있는데, 이번 개기일식은 북미 대륙 기준 약 4분28초까지 지속된다.
 또한 올해는 태양활동 극대기가 시작되는 해다. 태양활동 극대기는 평시보다 태양 흑점이 많아져 태양활동이 가장 활발해지는 시기를 지칭한다. 흑점은 태양의 주변 영역보다 온도가 낮아 강한 자기 활동을 보이는데, 이로 인해 극대기에는 태양플레어 등 지구 대기권까지 영향을 미치는 현상이 강해진다.
 지난해 3월 월평균 흑점 개수는 153개였는데, 극대기가 시작된 올해 3월에는 일일 흑점개수가 20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번 태양활동 극대기는 최근 20년 사이 최고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태양 활동 극대기에는 흑점 활동이 더 활발해지고, 그 영향으로 태양 주변을 둘러싼 코로나의 크기가 더 커지게 된다. 태양 코로나는 이번 개기일식에서 천문학계가 가장 주목하는 부분이다. 평상시에는 강한 태양빛 때문에 코로나를 제대로 관찰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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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태양활동 극대기 때 강하게 발생하는 '태양플레어' 현상. 이같은 태양활동이 강하게 나타나면 지구 대기권의 위성, 무선통신망 등에까지 피해를 줄 수 있다. (사진=나사) *재판매 및 DB 금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06/newsis/20240406120111767mxhx.jpg" data-org-width="720" dmcf-mid="QkIHTCc6qC"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06/newsis/20240406120111767mxhx.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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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양활동 극대기 때 강하게 발생하는 '태양플레어' 현상. 이같은 태양활동이 강하게 나타나면 지구 대기권의 위성, 무선통신망 등에까지 피해를 줄 수 있다. (사진=나사)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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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는 여전히 태양에서 가장 비밀이 많은 부분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항성의 중심인 핵에 가까울수록 온도가 높아지는 것이 자연스럽다. 하지만 태양의 경우 광구 표면의 온도가 약 6000℃인데, 핵에서 훨씬 멀리 떨어진 코로나의 온도는 수십만~수백만℃에 달한다.
 이를 두고 미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의 태양 물리학자 제임스 클림추크는 "태양 코로나는 천문학에서 해결되지 않은 가장 큰 미스테리 중 하나"라며 "왜 코로나가 태양 표면보다 훨씬더 뜨거운지 아직도 알 수 없다. 마치 모닥불에서 더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갔는데도 더 따뜻해지는 현상이나 다름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같은 태양의 미스테리를 좀더 파헤치기 위해 NASA를 비롯한 미국의 연구기관·기업들은 이번 북미 지역 개기일식을 새로운 연구를 위한 기회로 보고 있다.
 우주개발업체 '프레딕티브 사이언스'는 태양 활동을 예측하는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이번 개기일식을 통해 검증할 방침이다. 앞서 프레딕티브 사이언스는 '스트리머'라는 기술 기반의 자체 시뮬레이션을 통해 코로나의 변화와 태양풍 현상 등을 예상해왔다. 이번 개기일식에서 실제 코로나와 시뮬레이션 결과를 비교해 향후 우주 기상 예보 기술의 정확성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하와이대학교에서는 태양 광구와 코로나 사이에는 '채층' 연구에 나선다. 코로나와 비슷한 플라즈마 층으로 이뤄진 채층도 평상시에는 태양빛 때문에 관측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수백만℃까지 올라가는 코로나와 달리 6000~1만℃ 정도로 완만하게 온도가 증가하는 구간이다. 하와이대 연구팀은 코로나와 채층의 플라즈마들이 어떤 식으로 공존하고 상호작용하는지를 관찰할 예정이다.
 미국 국립대기연구센터(NCAR)의 코로나 조사팀 'ACES'는 지구 대기권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해 상공 13㎞를 비행하는 항공기를 통해 코로나 측정에 나선다. 특히 ACES 팀은 항공기로 개기일식 경로를 추적해 4분28초가 아닌 최대 6분 가량의 관측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더해 NASA도 연구용 비행기와 로켓 등을 발사해 코로나가 태양활동과 지구 대기 등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할 방침이다. 한낮에 태양빛이 사라짐에 따라 나타나는 조류 등 동물의 행동 변화 관찰, 태양빛 감소로 인한 기온 하락 정도, 개기일식으로 인해 나타나는 구름의 이동 변화, 개기일식 기간 동안의 국제 통신 신호 테스트 등의 실험도 북미 지역에서 진행된다.
 이번 개기일식에 대해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는 "개기일식에서 나타나는 태양이 어떤 모습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항상 기대되는 현상이지만 이번에는 코로나가 훨씬더 복잡하게 보일 것"이라며 기대를 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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