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3학급 중학교 7개교..
수업하는 교사 부족...순회교사가 상당 수업 담당
경기도 보다 학교당 교사 3명 적어
무릉중학교 수업(학교 홈페이지)
제주엔 한 학년이 한 학급이 학교가 7곳이나 됩니다.
해마다 학생 수가 줄면서 학급수가 계속 줄어, 3학급도 겨우 유지하는 학교도 있습니다.
우도중과 추자중, 신산중은 전교생이 채 30명이 되지 않습니다.
신창중과 무릉중도 각각 38명과 37명입니다.
그나마 저청중이 56명, 고산중이 102명으로 많은 편에 속할 정돕니다.
7개 소규모 중학교에 배치된 교원은 평균 11.4명.
모든 학사 일정이 규모가 큰 학교와 똑같이 운영되기 때문에 교사들은 수업 이외에도 서너개씩 업무를 더 맡을 수 밖에 없습니다.
교사 1인당 상담과 생활지도, 행정업무량이 늘어나, 그만큼 학생들에게 쏟아야 하는 관심도가 떨어지게 되는 겁니다.
더욱이 교장과 교감, 영양교사와 상담 교사들을 빼면 실제로 수업하는 교사는 8명에 불과합니다.
수업하는 교사가 부족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부작용은 학생들이 고스란히 떠안고 있습니다.
해당 학교 교사들만으론 수업을 진행할 수 없어, 몇 개 학교를 돌면서 수업하는 순회교사가 일부 수업을 담당하기 때문입니다.
순회교사는 같은 학교 소속이 아니다보니 학생들과 친밀한 관계 형성이 쉽지 않고, 결국 학업 성취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저청중학교 수업(학교 홈페이지)
제주중등 현장 교사 모임이 제주도내 소규모 중학교의 이런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기 위해 경기도에 있는 소규모 중학교 상황을 비교해 봤습니다.
경기도엔 현재 3학급인 소규모 중학교가 11곳이 있습니다.
11개 중학교에 배치된 교사는 평균 15명.
많은 곳은 교사가 17명이나 됐습니다.
수업하는 교사도 평균 11.3명이었습니다.
제주와 비교할 때 전체 교사수와 수업하는 교사 모두 3명 이상 많았습니다.
게다가 경기도교육청은 소규모 학교 교원 저원 배정 기준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3학급인 중학교에 교원 12명을 배치하도록 돼 있지만, 오히려 3명 더 배정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그만큼 읍면 지역 소규모 중학교에 대한 정책적 배려를 하고 있는 셈입니다.
반면 제주도교육청엔 이런 소규모 학교 교원 배정 기준조차 마련돼 있지 않다는게 교사들의 얘기입니다.
제주 중등 현장교사 모임은 소규모 중학교에 수업하는 교사를 적게 배치한 것은 읍면 지역 학생과 학부모 지역민에 대한 제주도 교육청의 무관심과 홀대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따라 읍면 지역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읍면 소규모 중학교를 살리를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신창중학교 야외 수업(학교 홈페이지(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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