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테슬라 적정 주가 전망이 적게는 14달러에서 많게는 2000달러까지 간격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 낙관론자들은 일론 머스크 최곡경영자(CEO)가 다시 테슬라 경영에 집중하고, 저가 모델인 모델2가 출시되면 본격적인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FP연합
테슬라 적정 주가를 놓고 전문가들 사이에 의견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테슬라 출하가 1분기 전년동기비 8.5% 줄어든 것으로 확인된 뒤 비관과 낙관 전망 간극이 더 벌어졌다.
주당 14달러가 적당하다는 비관이 나오는가 하면 2000달러까지 뛸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투자자들이 갈피를 잡기 어렵게 됐다.
거품 꺼지면 14달러까지 추락
테슬라 공매도 투자자이자 헤지펀드 메니저인 페르 레칸데르는 3일(현지시간) CNBC에 테슬라 거품이 꺼질 수 있다면서 주가가 14달러까지 추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레칸데르는 2020년부터 테슬라 주가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
전날 테슬라가 1분기 38만6810대를 출하했다고 밝힌 뒤 이같은 전망이 나왔다.
테슬라의 분기출하 감소는 2020년 이후 처음이자 창사이래 두번째다. 또 출하 감소폭 8.5%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헤지펀드 클린에너지트랜지션 파트너이기도 한 레칸데르는 "이는 테슬라 거품붕괴의 시작"이라면서 "테슬라는 증시 역사상 가장 거품이 많이 낀 종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테슬라가 정말로 거품 붕괴로 치달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레칸데르는 테슬라 주가가 14달러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테슬라가 더 이상 '성장주'가 아니라면서 현재 미래 순익예상치 대비 58배 수준인 주가수익배율(PER)이 10배로 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당 14달러는 테슬라 2일 마감가보다 91% 낮은 주가다.
2000달러
반면 테슬라 대표 낙관론자 가운데 한 명인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는 이날 2000달러 전망을 재확인했다.
아크인베스트 창업자인 우드는 지난해 4월 처음으로 테슬라 목표주가로 2000달러를 제시한 뒤 이 전망을 바꾸지 않고 있다.
배런스는 그러나 2000달러 전망조차 실상은 비관적인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2022년 주당 1500달러를 제시했던 우드가 이듬해인 2023년 2000달러 전망을 내놓은 뒤 지금까지 주가 전망을 상향조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 성적이 기대했던 것에 못 미친다는 점을 시사한다.
우드는 그렇지만 테슬라가 2027년에는 연간 1000만대를 출하할 것이라면서 2000달러 주가는 달성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모델2
낙관론자들 사이에서는 테슬라 주가가 어디로 갈 지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와 모델2에 달렸다는 얘기가 나온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머스크가 다시 테슬라 경영에 집중하면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해 테슬라 주가 반등을 재촉할 수 있다고 낙관했다.
상장지수펀드(ETF) 퓨처펀드ETF 공동창업자로 테슬라 투자자이기도 한 개리 블랙은 모델2, 광고가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블랙은 대당 2만5000달러 밑으로 가격이 책장될 모델2가 출시되면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을 다시 주도하게 될 것으로 낙관했다.
다만 그는 모델2가 일러도 내년 말에야 출시가 가능하기 때문에 테슬라는 그동안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광고를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테슬라는 이날 1.75달러(1.05%) 오른 168.38달러로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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