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에버랜드에서 송영관 사육사가 푸바오가 탄 차량에 기대 작별 인사를 건네고 있다./연합뉴스TV 캡처
국내 최초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떠나는 날, ‘작은할부지’로 알려진 송영관 사육사가 푸바오가 탄 트럭을 붙잡고 마지막 인사를 건네는 모습이 포착됐다.
에버랜드는 3일 오전 10시40분부터 경기 용인 에버랜드에서 푸바오 배웅 행사를 진행했다.
푸바오는 반도체 수송에 이용되는 특수 무진동차에 탑승해 판다월드를 떠나 장미원 분수대 앞까지 천천히 이동했다. 사육사들은 차를 따라 걷다가 11시쯤 장미원에서 인사말을 전했다.
팬들과 인사를 마친 ‘큰할부지’ 강철원 사육사는 차량 조수석에 탑승했다. 강 사육사는 전날(2일) 갑작스러운 모친상에도 푸바오의 중국행에 동행한다.
송 사육사는 강 사육사가 차량에 탑승하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이내 굳게 닫힌 트럭 문에 이마를 기댔다. 잠시 뒤 송 사육사는 손으로 트럭 문을 토닥토닥 두드렸다. 그가 이마를 맞댄 트럭 문에는 푸바오의 사진이 그려져 있었다.
3일 에버랜드에서 송영관 사육사가 푸바오가 탄 차량에 기대 작별 인사를 건네고 있다./온라인커뮤니티
트럭 안에 타고 있는 푸바오와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듯한 송 사육사의 모습은 방송사 중계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이를 본 팬들은 “생중계로 보다가 이 장면에서 오열했다” “눈물 잘 참았는데 송바오 보고 눈물났다” “그동안 푸바오를 얼마나 애지중지 키워왔는지 알아서 부모자식간 생이별 장면 보는 기분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푸바오는 에버랜드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동한 뒤 전세기를 타고 중국으로 향하게 된다. 푸바오는 중국 쓰촨성에 위치한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 워룽 선수핑 기지에 지낼 예정이다.
송영관 사육사 등에 업힌 아기 시절 푸바오./에버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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