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원 사육사가 지난 2일 SBS 예능프로그램 '푸바오와 할부지2'에 출연해 중국으로 떠나는 푸바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진은 지난 3일 푸바오에게 당근과 유채꽃을 선물하는 강 사육사. /사진=뉴스1
인기 판다 푸바오를 돌보던 강철원 사육사가 중국으로 떠나는 푸바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3일 에버랜드에 따르면 지난 2일 강 사육사는 모친상을 당했음에도 예정대로 푸바오와 함께 중국으로 떠난다. 그는 푸바오를 직접 데려다 주고 싶은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사육사는 이날 오전 11시쯤 푸바오와 함께 에버랜드를 떠났고 전세기에 탑승해 푸바오의 이동을 돕는다.
강 사육사는 지난 2일 SBS 예능프로그램 '푸바오와 할부지2'에 출연해 중국으로 떠나는 푸바오를 위한 편지를 작성했다. 그는 "푸바오 안녕, 할부지야. 그날이 오고야 말았구나"라며 "여행 길에 할부지가 가까이 있다는 것을 위안삼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할부지가 혼자 돌아올 것을 생각하니 걱정이다. 사실 할부지는 눈물부자야"라며 "앞으로 루이, 후이에게도 즐겁게 놀아주고 많이 웃어 줄게"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강 사육사는 "널 두고 갔다고 원망할지도 모르지만 너는 잘 적응할 것이고 좋은 친구와 사육사를 만날거야"라며 "다시 널 만나러 갈게"라고 응원했다. 그러면서 "너가 있어 얼마나 행복했는지 몰라. 언제나 지금처럼 널 사랑하고 행복하도록 응원하고 기억할게"라며 "안녕 푸바오. 사랑해"라는 글로 편지에 진심을 담았다.
푸바오는 지난 2020년 7월20일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태어난 국내 첫 자연 번식 출생 판다다. 푸바오는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의미로 국내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자이언트 판다 보호연구 협약'에 따라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서 판다가 태어날 경우 만 4세 이전에 중국으로 이동해야 한다. 이에 푸바오는 중국 쓰촨성 소재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로 이동할 예정이다.
문희인 기자 acn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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