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6일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5호·6호 인재 영입식에서 6호로 영입된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장이 소견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6번 김준형 후보의 아들을 포함한 세 자녀가 모두 한국 국적을 버리고 미국 국적을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후보는 문재인 정부 시절 국립외교원장(차관급)을 지내며 한미 동맹을 비판해온 인사다.
2015년 4월 대한민국 전자관보에 게재된 법무부 국적 이탈 고시를 보면, 김 후보의 장녀(33), 차녀(28), 장남(24)이 미국 국적을 선택했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달 27일 장남이 15세 때 미국 국적을 선택한 사실이 알려져 병역 기피 목적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자, 뒤늦게 “장남은 한국 국적을 취득하겠다고 결정했다. 대학 졸업 직후 입대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미국 유학 시절 재미 교포인 배우자를 만나 국제결혼을 했다고 밝혔는데, 본인을 제외한 가족 모두가 미국 국적자인 셈이다.
김 후보는 아들의 국적 이탈이 문제가 됐을 때 페이스북에 “제 배우자와 만 14세의 장남은, 2015년 한국에 있는 저와 함께 살기 위해 입국했으나, 태어나서 줄곧 미국에서 자란 장남은 학제 문제, 언어 소통 문제로 한국 내 국제학교에 진학할 수밖에 없었다”고 하면서 두 딸의 국적과 관련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김 후보는 국립외교원장으로 재직하던 2021년 3월 펴낸 책에서 “70년간의 긴 시간 동안 한미 동맹은 신화가 됐고 한국은 동맹에 중독됐다”며 “분단으로 인한 불가피한 면도 있지만, 압도적인 상대(미국)에 의한 가스라이팅 현상과 닮아 있다”고 했다. 그는 “한국은 안보를 미국에 전적으로 의존하며 합리적이고 자율적인 의사결정을 하지 못하는 상태” “(주한) 미군 철수가 한반도 평화 체제의 구축 과정이 될 수도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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