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대전 서구을 후보자 토론회가 2일 TJB대전방송에서 열린 가운데 양홍규(왼쪽) 국민의힘 후보와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토론회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조은솔 기자
4·10 총선 대전 서구을 선거구에서 '리턴 매치'를 벌이는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양홍규 국민의힘 후보는 2일 열린 선거관리위원회 주관 TV 토론회에서 각종 핵심 현안 등을 놓고 공방을 주고받았다.
두 후보는 1기 신도시인 대전 둔산지구 재건축·재개발 문제와 관련해 우선순위에 차이를 뒀다.
박 후보는 "지어진 지 30년이 되는 둔산·월평 지역의 아파트를 생각하면 민관정이 나서 착실하게 준비를 해야 한다"라면서도 "둔산3동 어르신의 말씀을 들어보면 당장 급한 문제는 재건축이 아닌 '일자리'라고 하신다"고 전했다.
박 후보는 또 분담금이 5억 원에 달하는 서울 노원 상계주공5단지를 예시로 들며 "건축·건설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과연 가구당 수억 원씩을 부담하면서까지 재건축을 용인할 수 있겠느냐라는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반면 양 후보는 "둔산신도시의 아파트·상가·주택의 밀집지역의 도시문제가 매우 심각하다"며 "물론 바로 재건축을 추진한다고 해도 여러 행정절차와 주민들 총의를 걸쳐야 하기 때문에 당장 이뤄지진 않는다. 지금 시행하지 않으면 미래를 방치하는 셈이니 신속히 추진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선 8기 들어 '온통대전'에서 '대전사랑카드'으로 명칭이 바뀌며 혜택이 축소된 대전시 지역화폐도 화두에 올랐다.
박 후보는 "이장우 시장 취임 이후 지역화폐 혜택을 최저 3%로 줄였고, 저소득층을 집중 지원하기 위한 취지라곤 하지만 구매력이 떨어지는 분들을 대상으로 하니 대전사랑카드의 발급 비율은 5% 수준에 그쳤다"며 "그러다 보니 국회에서 내려온 83억 원의 예산 중 무려 60억 가량을 반납할 처지에 놓였다"고 비판했다.
이에 양 후보는 "과거 온통대전이 과연 서민들의 생활에 올바르게 도움이 됐는가에 대한 의문이 있다. 고소득층에게 오히려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갔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 같다"며 "현 대전사랑카드가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 중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 밖에 두 후보는 정부에서 추진 중인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의 민간투자 방식과 민주당 후보들의 공통 공약인 CTX-a(알파)에 둔산 지역이 제외된 것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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