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 야당 대표로서 역할 못하는 제 심정 이해해달라”
총선 전날 출석 여부·검찰 비난 이유 등엔 ‘묵묵부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10 총선을 8일 앞둔 2일 재판을 앞두고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13일인데 그 중 3일간을 법정에 출석하게 됐다”며 “검찰 독재 정권의 정치 검찰이 수사기소권을 남용하면서 (보여주고자) 원했던 결과가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날 재판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에 대한 정진상 전 민주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 측의 증인 신문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등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21분쯤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도착했다. 그는 재판에 들어가기 전 기자들과 만나 “천금 같이 귀한 시간이고, 국가의 운명이 달린 선거에 제1 야당의 대표로서 이렇게 선거에 집중하지 못하는 상황이 참으로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대장동·위례·백현동·성남FC 사건 피고인으로 이날 재판에 출석했다. 그는 총선 전날인 9일에도 이 재판에 출석해야 한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를 검찰 독재 정권이라고 비판하면서 “참으로 억울하고 안타깝지만 국민으로서 의무를 다하겠다”며 “국가의 운명이 걸린 이 중요한 순간에 제1 야당의 대표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제 심정을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출석 일정은 재판부가 정했는데 검찰을 비난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질의했지만, 이 대표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또 총선 전날 출석 여부에 대해서도 답하지 않았다.
앞서 전날 이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내일은 재판 출석으로 공개 일정이 없다. 희망의 새 시대를 열 4·10 심판의 날, 이제 8일 남았다”며 “이재명을 대신해 국민 여러분께서 함께 뛰어주시라”고 했다. 이 대표 측은 이날 재판을 앞두고 재판부에 기일 변경이나 불출석 등 일정에 관한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