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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이진호 "'대장암 말기' 母 대장 터져…수술 전 날 김치 싸 온 모성에 오열"

온카뱅크관리자

2024-04-02 09: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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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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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개그맨 이진호가 어머니가 대장암 말기 투병 중일 때를 떠올렸다.
 1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는 배우 겸 화가 박신양이 이진호, 장수원, 조수빈, 안현배를 작업실로 초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진호는 "언제부터 개그맨을 꿈꿨나"라는 박신양의 질문에 "초등학교 때부터였다. 시골 분교를 나왔다. 9명이 제 동창이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6학년 때까지 쭉 같은 반이다. 제가 툭툭 내뱉은 말, 행동에 친구들이 웃으면 희열이 느껴졌다. 너무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 다니다 그냥 도전했다. 무작정 대학로를 찾아갔다. 돈도 없었다. 부모님도 '힘든 거 왜 하냐'며 반대하셨다. 만 원 들고 올라왔다. 19세 때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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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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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차비만 3400원 들었다. 6600원이 남았는데 그거로 버텼다. 잠은 대학로 극장에서 잤다. 선배들이 놓고 간 침낭이 있었다. 제일 중요한 건 먹는 거다. 컵 떡볶이 500원어치가 내 하루 식사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농담이 아니라 그게 너무 행복했다. 꿈을 갖고 대학로에 있고 무언가 한다는 거에 배고파도 힘든 게 없었다. 그렇게 버티다가 운 좋게 발탁돼서 방송국으로 가고 여기까지 오게 된 거다"고 털어놨다.
 이진호는 "사실 저 지금 재밌다. 일하는 게 재밌다. 한동안은 일하는 게 재밌다는 생각을 안 했다. 그때 힘들었던 건 어머니가 대장암 말기였다"고 전했다.
 이어 "결국 배에서 대장이 터지면서 응급실에 실려 가 생사를 왔다 갔다 하는 가운데 수술을 했다. 항암 치료를 하다가 재발해서 재수술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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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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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서울에 살면서 오랜 만에 엄마랑 6개월 같이 살았다. 매일 일하러 나갈 때 엄마한테 죄송한 마음이지만 엄마 얼굴을 안 보고 나갔다. 엄마 얼굴 보고 나가면 아파하는 모습이 머릿 속에 잔상으로 남을 거 같았다"고 이유를 전했다.
 이어 "하루는 엄마가 재수술하러 가는데 시골에서 김치를 싸 오셨더라. 오이김치랑 배추김치 두 통을 냉장고에 넣어 놨더라. 엄마 당장 내일 수술인데"라며 회상했다.
 이진호는 "난 그때 그 김치를 못 먹었다. 이게 마지막 아닐지 이런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그 김치를 보며 엄청 울었다. 지금은 엄마 건강이 돌아왔다. 5년이 지나서 거의 완치됐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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