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에 설치된 시중은행 ATM 기기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사진=뉴스1
지난달 5대 은행의 정기예적금이 15조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 예적금 금리가 기준금리(3.50%) 수준에 머무르면서 가상자산과, 주식 시장으로 돈이 흘러간 것으로 분석된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873조3761억원으로 전월보다 12조8740억원 줄었다. 정기적금 잔액은 31조3727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8478억원 감소했다. 즉 지난달 은행 정기 예적금에서만 14조7218억원이 감소한 셈이다.
이처럼 은행권 정기예적금이 줄어든 데에는 가상자산과 주식시장이 활황세를 보인 게 주 원인으로 지목된다.
연초까지만 해도 1BTC당 3만9000달러대였던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14일엔 사상 최고가인 7만3000달러 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주식시장도 훈풍이 불고 있는 모습이다. 코스피(KOSPI)지수는 지난 1월17일 2435.9까지 밀렸지만 지난 1일 2747.86을 기록했다.
반면 예·적금 금리는 하향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시장금리가 안정화됨에 따라 지나해 말 4%대였던 5대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3.45~3.55% 수준에 머물고 있다.
아울러 통상 매분기 말에는 자금 수요가 늘어 예적금이 줄고 대기성자금인 요구불예금이 늘어나는 성향이 있다. 저원가성 예금인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을 포함한 요구불예금은 전월보다 33조6226억원 늘어난 647조8882억원으로 집계됐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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