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150년 통계 역대 최고기온 경신
벚꽃·유채꽃 등 만개...관광객 반팔 나들이
다만 1일 도쿄 기온은 비바람에 평년 수준
31일 도쿄에서 벚꽃놀이를 즐기는 사람들. [AFP연합뉴스]
4월에 접어들며 맑고 포근한 날씨가 예상되는 가운데 옆나라 일본에서는 수도 도쿄의 기온이 28.1도 를 기록, 3월 역대 최고 기온을 경신했다. 지구온난화 등 이상기후 현상 영향으로 분석되며, 일본 현지에서는 벌써 여름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온다.
1일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오르며 31일 도쿄 도심의 관측기온이 28.1도를 기록, 1876년 통계작성 이래 3월 역대 최고기온을 경신했다고 보도했다. 기존 최고 기온은 2013년 3월 25.3도였다. 도쿄 도심 기온 28.1도는 4월 기준으로도 역대 다섯번째로 높은 기온이다.
도쿄뿐 아니라 이날 일본 전국 113개 관측 지점에서 최고기온은 25도를 넘나들었다. 70개 지점에서는 3월 관측 사상 최고치를 기록, 평년 6월 또는 7월 초순 수준 기온까지 올랐다. 이날 기온 상승과 함께 일본 전역에서는 벚꽃과 유채꽃 등이 이미 만개해, 유원지가 관광객들로 크게 붐볐다.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도쿄 세타가야 공원에는 반팔 차림의 나들이객들이 눈에 띄었다.
다만 NHK에 따르면 올해 도쿄의 벚꽃 개화 시점은 지난 2월 후반부터 기온이 낮은 날이 이어지면서 꽃봉오리 성장이 더뎌 평년보다 5일 늦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또 1일에는 비바람 불기 시작해 한주 내내 날씨가 흐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도쿄 도심 기온도 거의 평년수준으로 떨어졌다.
일본은 지난 2월에도 기온이 후쿠오카 21도, 시즈오카·마쓰야마·구마모토 20도, 도쿄 18.5도, 홋카이도 10도를 넘나들며 관측 150년 사상 가장 높은 고온 현상이 나타난 바 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한국도 1일 전국적으로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며, 2일 일부 지역에선 낮 최고 기온이 23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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