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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젠Z 정부의 탄생: 세르비아 의회 과반 차지한 '학생명부' 무엇에 분노했나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4
2026-10-27 19:07:36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더스쿠프 마켓톡톡<br>2년간 반정부 시위 벌인 학생들<br>선거에 나서지 않고 선거운동만<br>총선서 250석 중 141석 차지<br>진보와 보수 잣대로는 해석 못해<br>韓 상·하위 집값 290배 차이 <br>청년층 좌절의 표출 방향 문제</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3rLM5kKpw8"> <p contents-hash="2f1f1ae524a2362e5aa78a94d19fc10b95dc1360cde52779566d20577325e4cb" dmcf-pid="0moR1E9UI4" dmcf-ptype="general"><strong>지난 10월 25일(현지시간) 세르비아 총선에서 2년간 반정부 시위를 주도한 학생들의 연합인 '학생명부'가 250석 중에서 141석을 차지했다. 정작 학생들은 단 한명도 이번 총선에 후보로 나서지 않았다. 부패한 정부와 생활비 위기가 어떻게 젠Z 시위대를 집권시켰는지 자세히 알아봤다.</strong></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69a85d31f9ade7f7279e610febb537c74476f5964ff60a719d6e456bf14dba2b" dmcf-pid="pce8Ya71If"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지난 2년간 세르비아에서 반정부 시위를 벌이던 학생들의 조직인 학생명부가 지난 10월 25일 총선에서 집권에 성공했다. [사진 | 뉴시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10/27/thescoop1/20261027185544737xeoh.jpg" data-org-width="800" dmcf-mid="5qOCxtAiEx"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0/27/thescoop1/20261027185544737xeoh.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지난 2년간 세르비아에서 반정부 시위를 벌이던 학생들의 조직인 학생명부가 지난 10월 25일 총선에서 집권에 성공했다. [사진 | 뉴시스]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bb6c9a44685498421c4003cbac7914407d61c562936fcb207c58f9643217194f" dmcf-pid="Ukd6GNztsV" dmcf-ptype="general"> 청년을 자산 증식의 사다리에서 배척하고, 자신들은 권력 유지에만 몰두했던 아시아·아프리카의 부패한 국가들 다수가 2022년 이후 하나의 세력에 의해 전복됐다. 전 세계 인구의 25%, 약 20억명을 차지하는 젠Z(Z세대·Generation Z:1997~2012년 출생자)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2022년 7월 스리랑카, 2024년 7월 방글라데시, 2025년 10월 마다가스카라, 2025년 9월 네팔, 2025년 세르비아 정부를 차례로 무너뜨렸다. </div> <p contents-hash="41720ee5be8b155dadd72355e7212cfeb4e94033519c04207b909f799fef9f8f" dmcf-pid="uEJPHjqFm2" dmcf-ptype="general">그리고 2026년 10월 25일(현지시간) 마침내 세르비아의 젠Z 시위대가 처음으로 집권하는데 성공했다. 세르비아 국민들은 총선에서 국회 의석 250석 중 141석을 학생 시위대 연합인 '학생명부(Student List)'에 몰아줬다. </p> <p contents-hash="534be93862a2c97b13f020b96afbaebb0c9c192bd59626d431b9515907728a9c" dmcf-pid="7DiQXAB3I9" dmcf-ptype="general">학생명부의 득표율은 52.71%였다. 세르비아는 모든 의석을 비례대표로 채운다. 리더도 정당도 없는 학생명부가 집권당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선거법에 있다. 세르비아는 정당뿐만 아니라 정당의 연합이나 시민연합도 후보자 명단을 등록할 수 있다.</p> <p contents-hash="2bb33ca2de69bcbf0d40c34721275fba5115a4cef0b08b9a94971f1336112bab" dmcf-pid="zwnxZcb0DK" dmcf-ptype="general"><strong>■ 총선 압도한 젠Z 연합=</strong>리더는 없고, 후보자 면면은 전문가 집단에 가까운 세르비아 젠Z 연합은 어떻게 이번 총선을 압도할 수 있었을까. 이들은 2008년 미국 금융위기 이후 청년 시위대의 공식이 된 '리더 없는 조직'을 계승한 데 그치지 않았다. </p> <p contents-hash="849d5f9c2cf6d02f75bbc9501a805b3916e8d4c6be51425eea85528d582e9f9a" dmcf-pid="qrLM5kKpDb" dmcf-ptype="general">학생명부를 조직한 학생들은 단 한명도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았다. 대신 이들은 단순히 분노에 찬 요구사항을 나열하기보다 국민들에게 지극히 상식적인 질문을 던지는 것으로 선거운동을 대신했다.</p> <p contents-hash="b761ff429c00f2bae8a5e45a56128307e0816d67579770c2178afc228f978cf4" dmcf-pid="BmoR1E9UDB" dmcf-ptype="general">이를테면 세르비아 북부 노비사드에서 2024년 11월 1일에 일어난 기차역 지붕 붕괴 사건이 그랬다. 학생명부는 16명이 목숨을 잃은 기차역 캐노피 붕괴 사건의 실상을 담은 문서가 사건 발생 후 6개월이 지나도 일부만 공개되고, 역 건물 공사 과정은 불투명했다며 이렇게 묻는다. "기차역 지붕이 무너진 책임은 도대체 누구에게 있었나?"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4429ca573f684167e2b414d0dc7996955dd607ad4a1175f40d7937af8207af95" dmcf-pid="bsgetD2uEq"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그래픽 | 더스쿠프]"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10/27/thescoop1/20261027185546010zots.jpg" data-org-width="800" dmcf-mid="1ZAk9yJ6OQ"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0/27/thescoop1/20261027185546010zots.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그래픽 | 더스쿠프]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e1ff0b6bd51c64a146ffcbbf29a5cc6d2120d6df91db06f280893410ec58b6b6" dmcf-pid="KOadFwV7Iz" dmcf-ptype="general"> 기차역 참사 후 2주 만에 세르비아 정부 고위 관료들이 국방부 건물의 문화재 지위를 비밀리에 박탈하기로 한 것도 학생명부는 문제 삼았다. 세르비아 의회는 1년 후인 2025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국방부의 군참모본부 단지를 철거하고, 그 자리에 트럼프 브랜드의 호텔과 주거단지를 짓겠다는 계획을 승인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div> <p contents-hash="a7857d59a38a365c7ac401d0126a93a5faf8f955408a8b83c1db62c0a0467c66" dmcf-pid="9INJ3rfzm7" dmcf-ptype="general">학생명부는 "4개 부처의 고위 공직자들이 연루된 이 위법한 의사결정 과정을 실행에 옮긴 사람은 누구인가? 이 사건을 조사하는 검사에게 위법한 영향력을 행사한 사람은 누구인가"라고 물었다.</p> <p contents-hash="926701c8b5d7f2db01a2fad5a473394b298504e13678401543d6dccbe9b7dc23" dmcf-pid="2Cji0m4qEu" dmcf-ptype="general">아울러 학생명부는 시니샤 말리 당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논문 곳곳에 표절의 흔적이 남아 있는 것을 지적하고, 부총리가 어떻게 박사 학위를 취득했는지를 묻기도 했다. 세르비아 프로 축구단에서 막대한 돈을 횡령한 사람이 어떻게 해당 클럽에서 계속해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지도 지적했다. 노비사드 기차역 지붕 붕괴 사건을 추모하는 2025년 3월 베오그라드 시위에서 시민들을 향해 유리병과 돌을 던진 이들의 정체를 묻는 것도 놓치지 않았다.</p> <p contents-hash="787f01a3b5322e79f22ff2c1830c4ba46a3381fdb42bf3ebdb790ccf42408a25" dmcf-pid="VlcLUO6bsU" dmcf-ptype="general">위법한 일을 서슴지 않았던 권력 집단은 학생들의 상식적인 질문에 답을 내놓을 수 없었다. 세르비아 유권자 절반 이상이 학생명부가 집권해 이런 비리와 의혹을 직접 조사하라고 권한을 준 셈이다. </p> <p contents-hash="9f65acd3a298fad97bd23210447ae28e6293410c43fa97568e17a038f16d3b5c" dmcf-pid="fSkouIPKIp" dmcf-ptype="general">14년 만에 정권 교체에 성공한 세르비아는 선관위의 공식 결과 발표 이후 30일 이내에 국회를 구성하고, 90일 이내에 정부를 구성해야 한다. 세르비아는 국가원수인 대통령과 정부 수반인 총리가 있는 이원집정부제다. 대통령 선거일은 올해 12월 27일로 예정돼 있다. 2004년 이후 대부분 대통령과 총리가 같은 당이었던 세르비아의 관례상 학생명부가 대선에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62bad4c3218c79e0e21cf50cd513340ba1c05002be8b5d0d454cd54159730de3" dmcf-pid="4vEg7CQ9s0"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10월 25일 세르비아 총선에서 알렉산다르 부치치 전 총리가 패배를 인정하는 연설을 하자 베오그라드의 한 광장에 모인 인파가 이를 축하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10/27/thescoop1/20261027185547270jdby.jpg" data-org-width="800" dmcf-mid="twHSe0EoOP"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0/27/thescoop1/20261027185547270jdby.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10월 25일 세르비아 총선에서 알렉산다르 부치치 전 총리가 패배를 인정하는 연설을 하자 베오그라드의 한 광장에 모인 인파가 이를 축하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3a265f774092364b65934b0fb3e9ab5186bccea92cc194ccee614593e8a66d25" dmcf-pid="8TDazhx2D3" dmcf-ptype="general"> <strong>■ 젠Z 연합 다른 나라에 어떤 영향 줄까=</strong>세르비아에서 젠Z 정부가 출범하면 아시아와 유럽의 '젠Z 시위대'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 기본적으로 아시아와 아프리카 젠Z가 부패한 정부에 분노했다면, 미국과 유럽의 젠Z들은 높은 월세 등 생활비 위기에 집단적으로 분기를 표출하고 있다. </div> <p contents-hash="a479c0fc846e77fccc6f74d068b7e5b5c19fee6ca3b065bc42d33230e69ee0fb" dmcf-pid="6ywNqlMVEF" dmcf-ptype="general">프랑스 시위를 제아무리 진보와 보수, 재정과 복지 등으로 분석하려고 해도 그것만으로는 이 정도의 폭력성을 설명하기 어렵다. 생활비 그 자체, 집과 자동차와 식료품의 높은 가격표 자체가 젠Z의 소득 수준을 한참 넘어섰는데, 물가의 상승률을 조금 낮췄다고 으스대는 각국 정부가 젠Z의 분노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참고:'감당 못할 생활비' 문제로 번진 프랑스 시위… 한국은 괜찮을까(더스쿠프·2026년 10월 20일)]</p> <p contents-hash="024404313175170dd1ff6f7796068b91df04df7576f489204416c4d80888a280" dmcf-pid="PWrjBSRfst" dmcf-ptype="general">그런데 세상은 여전히 진보와 보수 같은 정치적 잣대로 젠Z의 분노를 폄훼한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6월 '젠Z 사회주의에 어떻게 맞서 싸워야 하나'라는 기사에서 젠Z의 분노를 번영을 해치는 행위쯤으로 봤다.</p> <p contents-hash="74d597763d7226f60d0407d8a7d06cfd53f77ea3d7b9500d07b0059e70a14d8f" dmcf-pid="QYmAbve4w1" dmcf-ptype="general">하지만 한 지역에 국한하지 않고 발생한 젠Z 세력의 분노, 이들의 정부 전복은 그런 식으로 조성되지 않았다. 이코노미스트는 월세와 식료품 가격을 규제하고, 부유층 증세로 공공서비스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는 것만으로 이들을 사회주의라고 몰아붙였다. </p> <p contents-hash="99c8de362e1c40befed8542f2065c07e1348013151f64d77e8b0bf296b201894" dmcf-pid="xGscKTd8m5" dmcf-ptype="general">이코노미스트는 이 기사를 내보내고 열흘도 안 돼 사과문처럼 보이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젠Z의 요구사항을 사회주의라고 몰고 가지 말라는 독자 투고가 폭증했기 때문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우리가 젠Z 사회주의를 너무 성급하게 공격한 걸까'라는 제목의 독자 투고 기사에서 "이들은 민주적 실용주의자이지 스탈린주의자가 아니다"와 같은 의견을 일부 보도했다. </p> <p contents-hash="cb7f91f5f36654ed8aa0d42642416ec5ac27c81fcc8b956bfcc0af50ededb792" dmcf-pid="ye9umQHlsZ" dmcf-ptype="general">가디언은 이 기사를 대놓고 조롱하며 "이코노미스트의 주장과는 달리 경제적 번창은 보상이 주어질 때가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성공의 기회가 주어질 때 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cac4a0b9abfe4138a50c4f0f35fc4e1691516c68737fb377cad7f434fb0e2e37" dmcf-pid="Wd27sxXSIX"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그래픽 | 더스쿠프]"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10/27/thescoop1/20261027185548593djzy.png" data-org-width="1000" dmcf-mid="Fwvs6Zaes6"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0/27/thescoop1/20261027185548593djzy.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그래픽 | 더스쿠프]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1fd99f822b36aa0d7896c276c8c15f6c1135d2e6a03c96a40e7437052f87eb47" dmcf-pid="YJVzOMZvrH" dmcf-ptype="general"> 뉴욕의 젠Z는 '감당할 수 있는(affordability)'과는 거리가 먼 월세와 생활비에 지쳐 2025년 시장 선거에서 민주 사회주의자인 조란 맘다니에게 몰표를 던졌다. 18~29세 뉴욕 청년 28.0%가 투표에 참가했는데, 이중 75.0%가 맘다니를 뽑았다(터프츠대학). 그런데 18~29세 미국 청년들은 2024년 미국 대선에서는 정치적으로 맘다니와 정반대인 트럼프에 호감을 보였다. </div> <p contents-hash="43f574d98c8074067b41061254e4d5cdf0c56602ab7e064511141da17e24c4fb" dmcf-pid="G4U5j9lwOG" dmcf-ptype="general">트럼프의 청년 지지도는 1기 선거에서 36%였는데, 2기인 2024년에는 무려 47%까지 높아졌다.[※참고: 청년 주거 사다리 사라지자 '파시스트'와 '공산주의자'가 권력 잡았다(더스쿠프·2025년 11월 24일)]</p> <p contents-hash="e2003fd66be84febe3882e587ffbf556361391f31ca5d3708ac16d10d49fbee2" dmcf-pid="H8u1A2SrIY" dmcf-ptype="general">소득 수준을 뛰어넘는 아찔한 가격표로 자산 축적의 사다리에서 내쫓긴 청년층이 상식적인 정부 운영을 요구하고 나선 결과가 세계 첫 젠Z 정부의 출범으로 이어졌을 수 있다. 자산 상·하위 20%가 보유해 거주하는 집값의 차이가 무려 290배에 달하는 한국에서 청년의 좌절이 어떤 식으로 표출될지 지켜봐야 하는 이유다.</p> <p contents-hash="6ab4f8e6217f537ceed64adfc033e601c36ca7a46f3b64605f14143e00a9c434" dmcf-pid="X67tcVvmmW" dmcf-ptype="general">한정연 더스쿠프 칼럼니스트<br>jeongyeon.han@thescoop.co.kr</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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