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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가치소비? 고물가에 '밤 9시' 장보는 사람들 [장보기 시간표 속 민생①]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1
2026-10-07 17:17:35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더스쿠프 연속기획 넘버링<br>장보기 시간표 속 민생 1편 <br>마감 할인 찾는 소비자<br>장보기 시간표의 변화<br>할인 시간에 맞춘 장보기<br>가격에 내준 장보기 시간</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qGNTVxHlsd"> <p contents-hash="b5f8aca9d330db504479148d1f52f0d11ad446f6491816c0a95bd0738cd8231f" dmcf-pid="BHjyfMXSse" dmcf-ptype="general"><strong>장바구니를 드는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 필요한 물건을 원하는 시간에 사던 소비자들이 이제는 '언제 사야 가장 싼지'를 먼저 따진다. 기껏해야 몇만원 줄일 수 있더라도 소비자들은 불편함을 감수한다. 고물가가 장바구니의 내용뿐만 아니라 장보기의 시간표까지 바꾼 셈인데, 여기엔 민생의 애달픈 자화상이 깔려 있다. 연속기획 넘버링 '밤 9시 장보기 속 민생' 1편이다.</strong></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6f611c90b87402045d001813054d7751aed1dc47e1e68e5b521750effcd68ca3" dmcf-pid="bXAW4RZvER"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고물가에 마감 할인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사진|뉴시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10/07/thescoop1/20261007170738918xrxm.jpg" data-org-width="800" dmcf-mid="urfs72lwOn"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0/07/thescoop1/20261007170738918xrxm.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고물가에 마감 할인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사진|뉴시스]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86972a22478b00db29d599d0eccd75ae30915fb61e5d5484afeaea837239b418" dmcf-pid="KWemu9hDwM" dmcf-ptype="general"> # 저녁 9시가 다 된 늦은 시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는 장을 보러 온 사람들로 붐빈다. 영업 종료를 앞둔 시간이지만 카트를 끄는 발걸음은 줄지 않는다. 인파가 가장 빽빽하게 몰린 곳은 신선식품과 즉석조리(델리) 코너 앞이다. 직원이 할인 스티커 롤을 손에 쥐자 주변을 서성이던 소비자들이 일제히 매대로 다가선다. 모둠초밥과 고등어 팩 위에 '40% 할인' 스티커가 차례로 붙자, 진열대는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바닥을 드러낸다. </div> <p contents-hash="4731a90c8261a99c92004fbea6e04146978c0e711b7744a599055b026440c831" dmcf-pid="9Yds72lwOx" dmcf-ptype="general"># 비슷한 시각, 직장인 김민경(27)씨는 스마트폰을 켜고 편의점앱을 살핀다. 최근 빵이나 간식거리가 생각날 때마다 가장 먼저 확인하는 건 마감 할인 탭이다. 민경씨는 "예전에는 먹고 싶은 게 있으면 바로 구매했지만, 요즘은 마감 할인 품목이 올라왔는지부터 본다"며 "조금 늦게 먹더라도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면 기다리는 편"이라고 말했다.</p> <p contents-hash="e3c620ef7087515ef95cf6ab60a7e980d0cd400691797836d8f91a5600067674" dmcf-pid="2GJOzVSrrQ" dmcf-ptype="general">저녁 8~9시. 장을 보기엔 늦은 시간이다. 그런데 요즘은 이때 장바구니를 드는 소비자가 적지 않다. 매장 문을 닫기 전 할인폭을 가장 크게 키우는 '마감 할인'이 나오는 시간이기 때문이다.</p> <p contents-hash="59abf98d04412f75859fe3a525321923dcbe6a06d925dd527a86752f2830fed0" dmcf-pid="VHiIqfvmEP" dmcf-ptype="general">수치에서도 이런 흐름이 확인된다. 롯데마트·슈퍼의 마감 할인 상품 매출은 올해 1분기 5.9%(이하 전년 동기 대비), 2분기 7.7%, 7~8월 6.1% 늘었다. 편의점 GS25(GS리테일) 역시 1분기 35.9%, 2분기 28.7%, 7~8월 25.2% 늘어나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마감 할인 수요는 백화점으로도 번졌다. 신세계백화점의 올해 상반기 마감 할인 상품 매출은 16.3% 증가했다.</p> <p contents-hash="42a2995f7420fe4d854544caf26a82204d7116246bb9ea3301378f254aec04c3" dmcf-pid="fXnCB4TsE6" dmcf-ptype="general">오프라인 유통채널을 넘어 배달 플랫폼에서도 마감 할인 수요가 커지고 있다. 지난 6월 마감할인 서비스를 도입한 배달의민족은 참여 매장의 마감 시간대 주문 건수가 서비스 도입 전 2개월보다 11.7% 증가했다고 밝혔다. 요기요 역시 서비스 도입 초기 대비 주문 건수가 35.0% 늘었다(8월 기준).</p> <p contents-hash="e68153ae52b7fe28b0b66e2d8ccc1876c0e25c45b7756915a3d0889c2a592e98" dmcf-pid="4ZLhb8yOI8" dmcf-ptype="general">이처럼 마감 할인 수요가 커지는 현상을 어떻게 봐야 할까. 업계 안팎에서는 마감 할인을 '가치소비'이자 '스마트한 소비'의 일환이라고 설명한다. 판매자는 폐기 손실을 줄이고 소비자는 정상 가격보다 저렴하게 상품을 살 수 있어 양쪽 모두에게 이익이라는 논리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환경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659d447eafb87929db2f98eb2259abdde1482c7c189efc33295296bf65fe54cb" dmcf-pid="85olK6WIE4"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사진|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10/07/thescoop1/20261007170740217tkef.jpg" data-org-width="679" dmcf-mid="7nKD0BOcOi"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0/07/thescoop1/20261007170740217tkef.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사진|연합뉴스]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b5dc4703132ff621b6f15d15603f8388002d92a4457f53f3da2be1307c13a4de" dmcf-pid="61gS9PYCwf" dmcf-ptype="general"> 하지만 소비 현장의 체감 온도는 다르다. 영리한 소비라기보다 치솟은 물가에 장보기 지출을 조금이라도 줄여야 하는 현실이 깔려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2020년=100 기준)는 120.05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 이후 8월까지 7월을 제외하고 줄곧 3%대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div> <p contents-hash="13cfddbd1e695345adcc4fb44b577f1f938c595f62f3337cb3b2136eaa0f5f0d" dmcf-pid="Ptav2QGhDV" dmcf-ptype="general">소비자가 물가 상승을 체감하기 쉬운 생활물가지수도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생활물가지수는 소비자가 자주 구매하는 기본 생필품 등의 물가를 지수화한 것으로 1년 전보다 3.2% 올랐다.</p> <p contents-hash="ff90752da9854815839b81bc87a4ffa3ef7db7f666417bb86857db53b83d40c5" dmcf-pid="QFNTVxHlD2" dmcf-ptype="general">식비가 가계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작지 않다. 국가데이터처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 1인 이상 가구의 소비지출에서 식료품·비주류음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14.8%였고, 외식 등이 포함된 음식·숙박은 16.1%였다. 한마디로 마감 할인 수요 증가는 식비를 한푼이라도 아끼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났다는 방증이다.</p> <p contents-hash="cdd6fce1a0fee84024e0df059f2fe5217588617f1df0b69191bc2673605e9572" dmcf-pid="x3jyfMXSr9" dmcf-ptype="general">마감 할인 대상에 한끼를 해결할 수 있는 먹거리가 많은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서는 생선회, 델리 요리, 튀김류 등이 대표적이고, 편의점에서는 도시락, 샌드위치, 김밥를 비롯한 프레시 푸드가 주로 할인 대상에 오른다. 이들 상품은 대개 마감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할인폭이 커지는 데다 별도 조리 없이 바로 먹을 수 있어 저녁 한끼를 해결하려는 수요와 맞물린다.</p> <p contents-hash="d503001ee230d6009d641da197ec2a91badd638e2f2d41810baa981f97c257e7" dmcf-pid="yapxCWJ6sK" dmcf-ptype="general">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즉석조리식품 등을 중심으로 마감 할인을 찾는 고객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특히 한끼 식사를 해결하면서도 지출을 줄일 수 있어 저녁 시간대 마감 할인 매대를 찾는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p> <p contents-hash="8080675315d2dff39f2aa8bda90a99e47ccaa67d8dbf514723d83d7c57cb8407" dmcf-pid="WNUMhYiPwb" dmcf-ptype="general">전문가들은 이 과정에서 장보기의 기준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고 말한다. 필요한 상품을 정한 뒤 원하는 시간에 장을 보던 소비자들이 이제는 '무엇을 살지'보다 '언제 사야 더 싸게 살 수 있는지'를 먼저 따진다는 거다.</p> <p contents-hash="6e2644ce7383025a6ff28bce700488f3be350b32c0ff79ce87a1afcb459c9219" dmcf-pid="YjuRlGnQOB" dmcf-ptype="general">이은희 인하대(소비자학) 교수의 말을 들어보자. "마감 할인 수요가 늘어나는 현상에는 영리하고 합리적인 소비라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하지만 편의성과 선택권을 포기하면서까지 지출을 줄여야 한다는 점에서는 전형적인 '불황형 소비'이자 궁여지책이기도 하다.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물건을 사지 못하고 기업의 재고 처리 시간표에 맞춰 움직인다는 건 체감 경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방증이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91531175d309992c3e791c6386ac7509a2e081d216130bf257b6e454e94114f8" dmcf-pid="Gg0QIyd8rq"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사진|게티이미지뱅크]"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10/07/thescoop1/20261007170741497ozmf.jpg" data-org-width="679" dmcf-mid="z1EHPJtWwJ"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0/07/thescoop1/20261007170741497ozmf.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사진|게티이미지뱅크]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8c4350d825c8185835aefb5dc86124255e19419b5f19d226c78ca64e3e4e7e5a" dmcf-pid="HapxCWJ6sz" dmcf-ptype="general"> 실제로 마감 할인은 가격을 낮춰주는 대가로 적잖은 불편을 요구한다. 할인 시간에 맞춰 매장을 찾아야 하는 데다, 원하는 품목이 이미 소진돼 헛걸음할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 밤 9시 매대에 남은 품목이 그날의 저녁 식단을 결정하는 풍경은, 치솟은 물가 앞에서 소비의 주도권마저 가격에 내줘버린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div> <p contents-hash="10aec69dccc3777547f0a1874e5bd3522c12379345af20f3e75d98f328a48173" dmcf-pid="XNUMhYiPD7" dmcf-ptype="general">주목할 점은 이런 '불편한 타협'이 일시적인 유행에 그치지 않고, 일상적인 소비 패턴으로 굳어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거다. 이홍주 숙명여대(소비자경제학) 교수는 "고물가에서는 가격민감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물가 부담이 꺾이지 않는 한, 시간과 편의성을 희생해서라도 비용을 줄이는 방식은 고정된 소비 행태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p> <p contents-hash="4ebdeb74cad3af34100628b8be8601f4fa93cfe4318822d62243352e8568b8a4" dmcf-pid="ZjuRlGnQOu" dmcf-ptype="general">최철 숙명여대(소비자경제학) 교수 역시 "당분간 마감 할인을 통해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줄이려는 소비 행태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보기의 시간마저 고물가에 내어준 소비자들의 웃픈 풍경이다.</p> <p contents-hash="5b5338248e7a2ddb97d7a577badffa1bd5fc1bb06527c05267f57c5b83caa302" dmcf-pid="5A7eSHLxOU" dmcf-ptype="general">김하나 더스쿠프 기자<br>nayaa1@thescoop.co.kr</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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