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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AI에 ‘인지적 항복’한 인간…진짜 위험은 ‘내 생각’을 뺏기는 것 [매경포럼]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6
2026-09-21 10:57:24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챗GPT가 내놓은 답변을<br>내 생각이라고 착각했다<br>AI 무비판 수용하는 인간<br>생각 주도권 뺏기면 재앙</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Fw1f8d8Bvq">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3662db28a115cd6547709fbcbab59ccb70eda15c8fb06b3bb815e3386cd69187" dmcf-pid="3jYBKPKpyz"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최근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AI·교육위원회가 발표한 보고서에는 학생들이 어려운 과제 앞에서 스스로 고민하기를 포기하고, AI에 정답을 알려달라고 맡겨버리는 현상을 가리켜 ‘인지적 항복(Cognitive Surrender)’이라고 규정했다. Gemini"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9/21/mk/20260921105703605ckrx.png" data-org-width="700" dmcf-mid="t7aST5TsvB"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21/mk/20260921105703605ckrx.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최근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AI·교육위원회가 발표한 보고서에는 학생들이 어려운 과제 앞에서 스스로 고민하기를 포기하고, AI에 정답을 알려달라고 맡겨버리는 현상을 가리켜 ‘인지적 항복(Cognitive Surrender)’이라고 규정했다. Gemini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32770deea1f6cafa6aa850a80aa07d6e0361ecc68222c55d3e011b1533e67df2" dmcf-pid="0AGb9Q9UC7" dmcf-ptype="general"> <span>생성형 인공지능(AI) 덕분에 정보 검색이 쉬워지고 일 처리도 빨라졌다. 하지만 뭔가 잃어가고 있는 것 같다. 바로 ‘생각하는 힘’이다.</span> </div> <p contents-hash="f089d700abcdba2a5ec3fe18d4db3cd004faa8ee4832d87e872bc13fb5451a24" dmcf-pid="pcHK2x2ulu" dmcf-ptype="general">최근 ‘크림 전쟁’(1853~1856년)을 다룬 TV 역사 프로그램을 보다가 주요 격전이었던 발라클라바 전투의 자세한 내막이 궁금해졌다. AI가 일상화되기 전이었다면 인터넷 백과사전이나 관련 서적을 뒤져가며 당시 정세와 사건의 인과관계를 짚고, 전쟁사 속 의의를 스스로 정리했을 것이다. 이런 게 지적 희열을 느끼는 과정이었다.</p> <p contents-hash="940f95cd271086008195a2fed9b26401877a604649f4bae8a7b5b57c5879044b" dmcf-pid="UkX9VMV7CU" dmcf-ptype="general">하지만 너무나 당연하게 챗GPT 창을 열고 ‘발라클라바 전투의 의의와 크림 전쟁 전반에 미친 영향을 설명해줘’라고 프롬프트를 입력하고 있는 나 자신을 보며 소스라치게 놀랐다. 과거였으면 흥미진진하게 머리를 굴려봤을 주제에 대해 AI는 1분도 안 돼 군더더기 없는 모범 답안을 내놨고, 나는 의심 없이 받아들였다.</p> <p contents-hash="b2afcb92acc835228676a06eb14c0dda13096154cdd29745ab6dc67ad1256785" dmcf-pid="uEZ2fRfzTp" dmcf-ptype="general">부끄러운 고백을 하나 더 한다. 오늘 아침 출근하자마자 처음 한 일 역시 ‘밤사이 글로벌 뉴스들을 봤을 때 오늘 국내 정치·경제·사회에 어떤 영향이 있을까’라고 AI에게 물어본 것이다. 나는 스스로 생각하는 것을 멈춘 채, AI가 생성한 답변을 무비판적으로 소비하는 방청객으로 전락해 있었다. AI에 익숙해진 뒤로 진정한 ‘사유’라는 걸 해본 게 언제였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p> <p contents-hash="e2a54d281e0c12356bcdeb2b5df17811ba7a21145feb32d46faf615457a801c3" dmcf-pid="7D5V4e4qh0" dmcf-ptype="general">알고 보니 나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최근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AI·교육위원회가 발표한 보고서에는 학생들이 어려운 과제 앞에서 스스로 고민하기를 포기하고, AI에 정답을 알려달라고 맡겨버리는 현상을 가리켜 ‘인지적 항복(Cognitive Surrender)’이라고 규정했다.</p> <p contents-hash="bd519ae8a428889f6fcdacbb66885cf3b12dad2ce126ed452d90e357b199a293" dmcf-pid="zw1f8d8BT3" dmcf-ptype="general">계산기 같은 도구의 도움을 받되 최종 검증은 인간이 주도하는 ‘인지적 위임(Cognitive Offloading)’과 달리, 인지적 항복은 아예 스스로 생각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멈추고, AI의 답변을 내 생각인 양 무비판적으로 수용해 버리는 상태를 말한다.</p> <p contents-hash="54e58fa5f8dde74e2cb71a3017a82c0ee62cd53e5a39cfa1359bcd9f7a03f5cc" dmcf-pid="qrt46J6bvF" dmcf-ptype="general">AI가 틀린 답을 내놨을 때 우리는 대체로 잡아낼 수 있다. 명백한 오류는 인간의 비판적 감각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럴 듯 할 때다. 매끄럽게 정돈된 서술, 적당히 균형 잡힌 결론, 나에게 익숙한 문장들. 의심이 들지 않으니 검증하지 않고, 검증하지 않으니 AI의 답변은 내 생각이 된다. 나는 깊이 고민하지 않았지만, 마치 내가 스스로 생각해서 내린 결론 같은 착각에 사로잡힌다.</p> <p contents-hash="ff952ef41618ac3c3cfe07a9deb05507606286ce99f50b67f35c9d2ae9fde83f" dmcf-pid="Bs36QnQ9lt" dmcf-ptype="general">전문가들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해법을 내놓고 있다. AI를 정답 자판기가 아닌 ‘반론자’로 삼아 비판적 질문을 던지게 하거나, 프롬프트를 입력하기 전 30초 동안만이라도 스스로 생각을 정리해 보라거나, 하루에 1시간 디지털 기기를 끄고 종이책을 읽으며 뇌의 스위치를 켜보라는 식이다. 지당하신 말씀이다.</p> <p contents-hash="57fae7d66ee3ab52f7918a64589439d0f63d057dcef1e87f72ba39a62a0bc69f" dmcf-pid="bO0PxLx2y1" dmcf-ptype="general">하지만 머리로는 ‘이러면 뇌가 굳어버리는데’ 하고 불안해하면서도 당장의 효율과 편리함에 오늘도 뇌 대신 AI의 스위치를 켠다. 그렇다고 AI를 거부하고 아날로그의 삶으로 돌아갈 수도 없는 일이다. 가능하지도 않다.</p> <p contents-hash="7a212514a0d1bc549ec0e391fcc59bff9a8c59c66bfcb33eaa673bb0db9ed6c9" dmcf-pid="KIpQMoMVS5" dmcf-ptype="general">발라클라바 전투에는 유명한 장면이 있다. 잘못 전달된 작전 명령서 한 장에 영국 경기병 여단이 엉뚱한 계곡으로 돌진해 궤멸한 ‘경기병 여단의 돌격’이다. 명령은 의심 없이 수행됐고, 결국 재앙이 됐다. 돌이켜보니 나는 이 장면조차 AI가 정리해준 글에서 읽었다. 한 번도 왜냐고 묻지 않은 채로.</p> <p contents-hash="4067937e91112ead695f2c74b213e9bec7f425d8f08c46cc2e532a4029e9ca6e" dmcf-pid="9CUxRgRfCZ" dmcf-ptype="general">모니터 앞에서 잠시나마 소스라치게 놀랐던 그 순간의 자각만큼은 나는 절대 잊지 않으려고 한다. 그것이 ‘나는 AI에게 순종하지 않고 지능의 존재로서 인간임을 지켜내겠다’는 작은 저항이라고 스스로 의미를 부여하면서.</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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