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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김종석의 그라운드] 한국 동호인 테니스의 중추. 서른 살 카타의 새로운 도약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14
2026-01-11 15:45:00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 1995년 대테협 동호인랭킹위원회에서 출발<br>- 30년 누적 대회 참가자 150만 명, 한 해 44개 대회<br>- 77세 선수 성기춘 회장의 헌신과 열정<br>- 국화부 정혜승, 2년 연속 최우수선수<br>- 주광덕 시장, 김병주 의원 등 각계 인사 참석<br>- 엘리트 선수 발굴과 생활체육의 선순환 구조, 통합 시너지 효과 기대</strong><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6/01/11/0000012266_001_20260111154507053.jpg" alt="" /><em class="img_desc">2025 KATA 랭킹시상식에서 남자 오픈부 수상자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카타 제공</em></span></div><br><br>북풍한설이 몰아친 엄동설한의 날씨였지만 행사장 열기는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지난 30년 동안 한국 동호인 테니스를 이끌어 온 코트의 열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5 KATA(한국테니스진흥협회·이하 카타) 창립 30주년 기념 시상식이었습니다. <br><br>  이날 카타는 서른 살 생일을 자축하면서 2025년 한 해 동안 동호인 테니스를 빛낸 아마추어 선수에 대한 시상을 진행했습니다.<br><br>  카타는 1995년 10월 발족한 대한테니스협회 동호인위원회 산하 동호인랭킹위원회가 그 모태입니다. 당시 현 대한테니스협회 주원홍 회장이 초대 랭킹위원장을 맡았습니다. 랭킹 위원으로는 탤런트 신충식 씨(동호인위원회 위원장)와 성기춘 현 카타회장, 당시 테니스코리아 기자였던 김홍주(현 테니스코리아 본부장) 안성애 씨 등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br><br>  30년 세월 속에서 카타는 지난해에만 44개 대회를 주관할 정도로 동호인 테니스의 산실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1년이 52주인 걸 참작하면 혹한기와 혹서기를 뺀 나머지 매주마다 대회를 치른 셈입니다. 카타에 따르면 지난 30년 동안 대회 누적 참가자는 150만 명을 넘습니다. 카타 왕국의 황제로 불리는 성기춘 회장이 없었다면 결코 이룰 수 없는 성과라는 평가입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6/01/11/0000012266_002_20260111154507112.jpg" alt="" /><em class="img_desc">30주년 KATA의 살아 있는 역사인 성기춘 회장이 축사하고 있다. </em></span></div><br><br>성기춘 회장은 "작은 열정의 불씨에서 시작해 지금은 한국을 대표하는 테니스협회로 성장했다. 지난 30년 동안 협회를 이끌어 오면서 많은 순간이 떠오른다"라고 감개무량했습니다.<br><br>  최근 생활체육으로 테니스 인기가 높아지면서 카타 주관 대회는 출전 신청을 받기 시작하면 10초 만에 마감될 정도라고 합니다. 성 회장은 "대회에 나오는 연령층도 많이 젊어졌고, 여성 참가자 수도 크게 늘었다"라고 말했습니다.<br><br>  새해 들어 세는 나이로 77세가 된 성 회장은 여전히 카타 대회에 선수로도 출전해 정상급 기량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난해 시상식에서 베테랑부 1위로 시즌을 마감한 그는 이날 시상식에서는 7위로 트로피를 받았습니다. 성 회장은 건강 비결로 "매일 아침 일어나면 마루에서 라켓을 잡고 빈 스윙을 300번 한다. 백핸드 150번, 포핸드 150번이다. 1주일에 세 번은 레슨을 받고 있다"라고 공개했습니다.<br><br>  이날 축사를 한 김흥식 바볼랏 유진스포르티브 대표는 "국내 최고의 동호인 테니스 단체로 자리 잡은 카타는 이제 대회를 여는 단체를 넘어 동호인 테니스의 기준과 문화가 조직이 되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습니다. <br><br>  주원홍 대한테니스협회 회장은 "30년 전 위원장을 맡아 동호인랭킹위원회를 조직했다. 테니스코리아가 실무를 총괄하면서 랭킹제의 토대를 닦은 이후 국내 생활체육 테니스가 성장하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라고 말했습니다. <br><br>  카타는 올해 창설 30주년을 맞아 동호인 대회의 수준과 운영을 격상시키고 참가자 및 입상자들과 함께 메이저 대회 같은 해외 유명 대회 참관의 기회를 늘릴 계획입니다. <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6/01/11/0000012266_003_20260111154507166.jpg" alt="" /><em class="img_desc">2025 KATA 랭킹시상식에서 여자 아마추어 최고수들이 경합하는 국화부 1위를 2년 연속 차지한 정혜승(오른쪽)과 성기춘 회장(가운데). 정혜승은 최우수선수에 해당하는 동운상까지 받았다. KATA 제공</em></span></div><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6/01/11/0000012266_004_20260111154507220.jpg" alt="" /><em class="img_desc">KATA 랭킹시상식에서 세월을 거스르는 활약을 펼친 베테랑부 수상자.</em></span></div><br><br>시상식에서는 여자 아마추어 최고수들이 경합하는 국화부, 개나리부를 비롯해 남자 동호인을 대상으로 하는 베테랑부, 오픈부, 신인부에서 한 해 동안 우수한 성적을 거둔 동호인들이 수상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동호인 대회는 대부분 복식 위주로 치러집니다. 특정인의 독주를 막기 위해 복식 파트너는 규정에 따라 대회 때마다 바뀌게 됩니다. <br><br>  오픈부에서는 최한민이 압도적인 포인트 차이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신인부는 박용선, 베테랑부는 김학윤이 정상에 올랐습니다. 국화부에서는 배드민턴 선수 출신 정혜승이 2년 연속 1위의 영광을 누렸습니다. 올해 13차례나 우승한 정혜승은 대상인 동운상도 2년 연속 수상했습니다. 개나리부는 안나현이 1위에 올랐습니다. <br><br>  주원홍 회장은 30주년 기념 특별공로상을 받았습니다. <br><br>  이날 행사에는 테니스 애호가인 주광덕 남양주시장,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 이동섭 전 국기원장, 남윤신 덕성여대 교수(전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원장), 임충빈 전 육군 참모총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br><br>  주니어 선수를 위한 장학금 전달식도 열렸습니다. 뜻깊은 장학금은 지난 1년 동안 대회 참가비 일부로 모금됐습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6/01/11/0000012266_005_20260111154507274.jpg" alt="" /><em class="img_desc">지난해 효천배 대회에서 우승한 주광덕 시장이 테니스 선수 출신인 임지헌 삼육대 교수에게 포핸드 지도를 받고 있다. 라켓 대신 나이프를 잡을 만큼 테니스 열정이 뜨겁다.</em></span></div><br><br>주광덕 시장은 헬렌 켈러의 수필 '내가 사흘 동안 볼 수 있다면'을 인용해 축사했습니다. 시각 청각 장애를 극복한 작가 겸 사회운동가인 켈러는 내가 만일 3일 동안만 볼 수 있다면 첫날에는 나를 가르쳐 준 설리번 선생님을 찾아가 그분의 얼굴을 바라본 뒤 산으로 가서 아름다운 꽃과 풀과 빛나는 노을을 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둘째 날에는 새벽에 일찍 일어나 먼동이 터오는 모습과 저녁에는 영롱하게 빛나는 하늘의 별을 보겠다고 했습니다. 셋째 날엔 아침 출근하는 사람들의 활기찬 표정을, 점심에는 아름다운 영화, 저녁때는 화려한 네온사인과 쇼윈도의 상품들을 구경하고 돌아와, 3일 동안 눈을 뜨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겠다고 했습니다. 켈러의 글은 당시 경제 대공황의 후유증에 시달리던 미국인에게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br><br>  주광덕 시장은 새해 덕담으로 켈러의 수필을 거론하면서 테니스를 통한 행복을 강조했습니다. 주 시장 역시 열성 테니스 동호인으로 지난해 11월 최고 권위의 대회 가운데 하나인 효천배 대회 합산 나이 115세부에서 우승하기도 했습니다. 53세 때 테니스에 입문한 주 시장은 13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데 대해 "내 인생 최고의 감동과 감격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습니다. <br><br>  주 시장의 진심 어린 테니스 예찬론을 들으면서 카타의 방향성을 떠올려 봅니다. 지난 30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테니스 저변 확대뿐 아니라 테니스 문화 개선에도 중추적인 역할을 떠맡아야 합니다.<br><br> 엘리트 스포츠와 생활체육의 통합은 한국 스포츠의 주요한 과제 가운데 하나입니다. 동호인 테니스를 기반으로 한 카타는 엘리트 꿈나무 발굴과 지원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선수가 나온다면 그 영향으로 테니스 인기가 더욱 높아져 동호인도 늘어나는 선순환이 일어날 것입니다. <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6/01/11/0000012266_006_20260111154507345.jpg" alt="" /><em class="img_desc">성기춘 KATA 회장이 김종문 대한테니스협회 사무처장에게 장애인 테니스 발전 기금을 전달하고 있다.</em></span></div><br><br>현재 국내에는 카타 외에도 대한테니스협회와 KATO(한국테니스발전협의회) 등 3개 주요 단체가 별도의 생활체육 테니스 랭킹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 연말 대한테니스협회와 카토가 통합을 위한 첫 단추를 끼웠습니다. 카타는 워낙 탄탄하고 안정적인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대통합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인위적인 통합이 아니더라도 3개 기구를 아우르는 왕중왕전 성격이나 메이저대회 창설 등이 이뤄진다면 생활체육 테니스를 더욱 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주원홍 회장은 "카타가 가장 선진적이고 알차게 대회를 운영할 뿐만 아니라 생활체육의 품격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솔선수범해 달라고 당부한다"라고 바람을 밝혔습니다.<br><br>  30년의 성과를 넘어 이제 카타는 새로운 30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생활체육의 저변 확대와 테니스 문화의 품격 향상, 그리고 엘리트 선수 발굴까지 아우르는 비전을 품고 있습니다. 한국 동호인 테니스의 중심에서 카타가 만들어 갈 다음 도약은 테니스를 통한 행복과 감동을 더 많은 사람에게 전하는 여정이 될 것입니다.<br><br>김종석 채널에이 부국장(전 동아일보 스포츠부장)<br><br>[기사제보 tennis@tennis.co.kr]<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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