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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욕먹던 황선홍부터 '깜짝' 조규성까지, 이번엔 누가 뜰 차례일까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9
2026-01-18 04:00:00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53/2026/01/18/0000055113_001_20260118040010343.gif" alt="" /><em class="img_desc">2022년 11월 2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에서 조규성이 골을 넣은 뒤 포효하고 있다. photo 뉴시스</em></span></div><br><br>두 명의 무명 선수가 1990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전설의 시작을 알렸다. 1988년 12월 6일 일본전에서 A매치에 데뷔해 국가대표팀 스트라이커로 자리 잡은 황선홍, 그리고 월드컵 개막 불과 4개월 전인 1990년 2월 4일 노르웨이와 친선경기에서 A매치에 데뷔해 한국 수비의 대들보로 성장한 홍명보였다.<br><br>1990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대표팀을 이끌었던 이회택 전 감독은 기자에게 당시를 이렇게 회상했었다. 이 전 감독은 "그때 욕을 정말 많이 먹었다"며 웃은 뒤 "황선홍은 용문고 재학 시절부터 알고 있었다. 내가 한양대 감독을 맡고 있을 때였는데, 삐쩍 마른 선수가 잘 뛰고 결정력도 좋았다. 그래서 데려오려 했더니 고교 1학년이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 뒤로도 계속 지켜봤는데 꾸준히 잘했다. 황선홍을 처음 대표팀에 뽑았을 때는 '청소년 대표 경력도 없는 무명 대학생을 쓴다'며 비난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br><br>홍명보에 대해서도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전 감독은 "홍명보는 잘하기도 했지만 시기도 맞았다. 당시 주전 스위퍼로 낙점했던 조민국이 왼쪽 무릎 인대를 다치면서 대안이 필요했다. 코치들이 '고려대 2학년에 영리하게 볼을 차는 선수가 있다'고 해서 보고 뽑았다"며 "홍명보를 뽑았을 때는 '동북고 후배라서 뽑았다'는 얘길 정말 많이 들었다"고 했다.<br><br>1998 프랑스 월드컵에선 10대 소년이 혜성처럼 등장해 희망을 안겼다. 그해 프로에 데뷔한 이동국이었다. <br><br>한국 축구 역사상 최고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박지성은 2002 한·일 월드컵을 통해 월드 스타로 도약했다. 박지성은 월드컵 직전까지 '색깔 없는 선수'라는 불신과 비판에 시달렸지만, 실력으로 모든 의문을 잠재우며 역사를 썼다.<br><br><strong>월드컵, 무명을 스타로 만들다</strong><br><br>월드컵은 결과와 관계없이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스타를 배출해왔다. 한국 축구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이뤄낸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선 이청용과 기성용이 대표팀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2014 브라질 월드컵부터는 손흥민이 대표팀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br><br>직전 대회인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새로운 스타가 등장했다. 월드컵을 1년 앞둔 2021년 9월 7일 레바논전에서 A매치에 데뷔한 조규성이었다. 조규성은 조별리그 2차전 가나전에서 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로 월드컵 본선 단일 경기 멀티골을 기록했다.<br><br>이강인 역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그는 대회 개막 직전까지 월드컵 참가조차 장담할 수 없던 상황이었다. 무려 1년8개월의 공백 끝에 월드컵 무대에 오른 이강인은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치며 대표팀 핵심으로 도약했다.<br><br>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대표팀을 이끌었던 허정무 전 감독은 기자에게 "젊은 선수가 늘어나야 대표팀의 장래가 밝다"며 이렇게 말했다. "나는 이청용과 기성용을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부터 주전으로 기용했다. 당시 말이 많았다. '이 중요한 경기에 경험 부족한 선수를 왜 쓰느냐'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하지만 개의치 않았다. 소속팀에서 보여준 활약과 가능성을 믿었고, 경기를 거듭할수록 더 성장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한국 축구가 더 발전하려면, 뛰면 뛸수록 성장하는 게 보이는 선수가 늘어나야 한다."<br><br>월드컵에서 탄생한 스타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자신의 재능을 알아본 감독을 만났다는 점이다. 감독은 선수의 가능성을 믿고 신뢰를 보냈고, 그 신뢰는 큰 성장으로 이어졌다. 특히 선수를 어떤 포지션에서,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월드컵에서의 활약은 극명하게 갈렸다.<br><br><strong>다음 월드컵의 주인공은 누구</strong><br><br>월드컵을 앞둔 대표팀의 기본 축은 어느 정도 완성됐다. 다만 월드컵은 단기전이다. 변수도 많다. 한국의 본선 조별리그 1·2차전이 열리는 멕시코 아크론 스타디움은 해발 1517m의 고지대에 위치해 있다. 적응력과 체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상황에 따라 '조커'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월드컵 성패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2022 카타르 월드컵부터 교체 카드가 3장에서 5장으로 늘었다는 점도 변수다.<br><br>최근 유럽 무대에서 활약 중인 양현준과 엄지성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양현준은 본래 포지션인 측면 공격수는 물론 윙백으로도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엄지성 역시 잉글랜드 챔피언십 적응을 마치며 가파른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손흥민, 조규성 등과 원톱 경쟁에서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 오현규, 올겨울 이적시장에서 코번트리 시티로 임대 이적한 열아홉 살 양민혁, 홍명보호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는 배준호, 한국 최초 외국 태생 혼혈 국가대표 옌스 카스트로프 역시 월드컵에서 스타로 발돋움할 잠재력을 지닌 자원들이다.<br><br>K리그1에서도 깜짝 스타가 등장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2025년 K리그1 MVP 이동경, 지난해 전북 현대의 더블 달성에 앞장선 미드필더 김진규와 강상윤은 짧은 출전 시간에도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들이다.<br><br>2026시즌 K리그1 전반기 활약에 따라 새로운 얼굴이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월드컵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며 "그동안 발탁하지 않았던 선수를 최종 명단에 포함할 가능성도 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계속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br><br>2025시즌을 마치고 제주 SK를 떠나 전북으로 이적한 측면 공격수 김승섭은 "지난해 명확한 목표는 국가대표팀 발탁이었다"며 "아쉽게 후보로만 거론됐을 뿐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께서 선수 구성은 어느 정도 마쳐놓은 것 같지만, 문이 완전히 닫힌 건 아니다. 1%의 희망이 있다면 도전해야 한다. 전북에 잘 적응해 최대한 많은 공격 포인트를 쌓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br><br>연령별 대표팀을 거쳐 국가대표팀에서도 뛰었던 이동준 역시 "대표팀과 월드컵은 포기할 수 없는 꿈"이라며 "누가 대신 이뤄줄 수 없는 꿈이라는 걸 안다. 결국 소속팀에서 잘해야 한다. 전북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면 반드시 기회가 올 것이라고 믿는다. 대표팀은 나를 계속 땀 흘리게 하는 가장 큰 동기부여다. 동계 훈련부터 모든 걸 쏟아붓겠다"고 말했다.<br><br>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이제 5개월이 남았다. 이번에는 누가 한국 축구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를까. <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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