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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박세리 “빚독촉 당한 母 보며 성공 결심, 故 삼성 이건희 은인”(남겨서 뭐하게)[어제TV]

온카뱅크관리자

2025-12-18 06: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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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tvN STORY ‘남겨서 뭐하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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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tvN STORY ‘남겨서 뭐하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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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엔 이하나 기자]
 박세리가 골프로 성공하겠다는 결심을 했던 이유를 밝혔다. 
 12월 17일 방송된 tvN STORY ‘남겨서 뭐하게’에는 이유리, 박하나가 게스트로 출연해 무명 시절 이야기를 나눴다. 
 이영자, 김숙, 박세리는 이유리, 박하나를 위해 돔배기전, 갑오징어 세비체, 문대새차(문어 대창 새우 차돌)를 만들었다. 요리 실력이 좋은 박하나는 평소 집밥을 자주한다고 밝히며 “운동선수들은 챙김을 받아야 하는 생활을 하지 않나. 그게 어필이 된 것 같다. 제가 너무 거하게 차려놓고 먹으니까 안 믿는 거다. 제가 좀 하다가 말 줄 알았는데 보니까 진짜였다. 그게 결혼을 결심한 포인트였던 것 같다”라고 김태술의 마음을 사로잡은 비결을 공개했다. 
 박세리는 “그럼 내가 먼저 가야 하는 거 아니야? 나는 너무 많이 해서 안 되나?”라고 씁쓸해했다. 박하나와 김숙이 선호하는 직업군을 이야기하자, 모두 거절한 박세리는 “이왕하면 자기 사업하는 사람이 좋다”라며 선수 시절에는 남자친구가 항상 있었다고 털어놨다. 
 박세리가 바빴던 자신에게 다 맞춰줬던 남자친구들에게 미안해하자, 김숙은 “헤어진 이유는 뭔가”라고 물었다. 박세리는 “결혼이다. 결혼을 해야 하는데 결혼을 쉽게 할 수가 없으니까. 아직 저는 준비가 안 됐었다”라고 설명했다. 
 식사 중 김숙은 이유리와 박하나에게 무명 시절 서러움에 대해 물었다. 박하나는 “저는 가수로 먼저 시작했다. 혼성 팀이었다. 데뷔를 빨리하고 싶어서 빨리 데뷔할 수 있는 곳에 들어가게 된 거다”라며 혼성그룹 퍼니를 언급했고, 과거 음악 방송 영상 소환에 웃음 바다가 됐다. 
 20대 후반에 연기자로 전향, 10년의 무명 생활을 겪었던 박하나는 많은 아르바이트를 하며 때를 기다렸다. 박하나는 “가수를 하고 나서도 또 무명을 겪게 되니까 힘들었는데 혼자서 프로필을 돌리러 많이 다녔다. 영화 제작사도 많이 다녔다. 어떤 PD님을 만나고 있는데, 어떤 매니저가 신인 배우를 소개시키려고 데리고 온 거다”라며 “그 매니저가 제가 혼자 오니까 만만해 보였던 거다. 그 매니저가 남자 신인 배우를 어필하던 중에 저를 보더니 ‘넌 안될 거 같아’라고 했다. 장난 반, 진담 반으로 저한테 민망하게 그렇게 말씀하셨다. 속으로는 내가 진짜 보여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그 매니저와 배우는 이후로 못 봤다”라고 서러웠던 순간을 떠올렸다. 
 이유리는 “옛날에는 맞는 장면을 진짜로 때렸다. 남자 선배님한테 진짜로 맞는데 때리고 나서 리액션이 중요하다. ‘괜찮아?’ 이렇게 해야 하는데 그분이 너무 몰입을 해서 아무 말도 안 한 거다. 진짜 세게 때려서 제가 턱이 돌아갔다. 남자한테 그렇게 맞아본 게 처음이었다. 그 생각 하니까 울컥한다”라고 말했다. 
 단거리 육상 선수로 스카우트 제의를 받아 중학교에 입학했던 박세리는 중학교 2학년 때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작한 계기를 밝혔다. 박세리는 “골프를 안 좋아했다가 아빠 때문에 골프를 시작했다. 그게 초등학교 6학년 때였을 거다. 아빠 친구분이 골프 주니어 대회를 데리고 갔다. 가서 구경해보고 오면서 갑자기 골프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라며 “제가 좀 운이 좋게 빨리 잘돼서 중3 때부터 우승하기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박세리는 성공의 동기부여가 확실히 됐던 사연도 털어놨다. 박세리는 “저희 집안이 여유있지는 않았다. 아빠가 사업을 하다가 잘 안됐다. 당시 아빠가 엄마한테 처음으로 엄마 명의로 빌라를 처음 해주셨는데, 그때 마침 제가 골프를 시작했다”라며 “제가 그때는 관심을 보인 상태였으니까, 집안 형편이 어렵다는 걸 말씀을 안 하셨다. 그때는 아빠랑 많이 다녔다. 대회도 아빠가 운전해서 다녔고, 연습장에서 종일 연습하면 아빠가 데리러 오셨다. 그랬다가 엄마가 우는 걸 처음 봤다. 골프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제가 보기에 자존심이 너무 상한 거다”라고 떠올렸다. 
 빌라를 담보로 받은 대출금 이자 독촉에 시달리던 엄마 모습을 봤다는 박세리는 눈시울을 붉히며 “그때 엄마가 조금만 더 시간을 달라고 했는데 되게 매몰차게 거절했다. 진짜 성공해서 엄마가 흘린 눈물의 배를 갚아주겠다고 생각한 거다”라며 “그때는 골프에 관심이 없었다. 하루하루 연습할 때는 공 하나하나 허투루 안 쳤다. 추운데 추운지도 모르고 쳤고, 하나 칠 때마다 어떤 상황이든 만들어서 쳤다. 골프가 외로운 운동이어서 하다 보면 집중이 안 된다. 그걸 참기 위해서 혼자 상황을 생각하고 연습했다”라고 말했다. 
 박세리는 “당시에는 골프가 한국에서는 불모지였는데 정말 제가 크게 꿈을 이룰 수 있게 시작했었던 또 다른 뒷배경은 삼성이었다. 고 이건희 회장님이 운동을 좋아하셨다. 그룹은 팀으로 구단을 후원할 수 있는데, 골프는 1인이라 그런 계약이 없었다. 골프로 삼성과 계약하게 됐다. 되게 앞서서 보셨다. 그렇게 시작해서 미국을 가게 됐다”라고 대기업 후원 덕분에 꿈을 이룰 수 있었다고 전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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