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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韓 영화계 또 비보…윤일봉 이어 김지미까지, 두 별 하늘로 [종합]

온카뱅크관리자

2025-12-11 05:5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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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故 윤일봉, 배우 故 김지미/마이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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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원로 배우 윤일봉에 이어 김지미까지 세상을 떠나며 영화계는 깊은 추모 분위기에 잠겼다. 두 배우는 한국 영화의 굴곡을 함께 지나온 원로로, 시대가 바뀌어도 지워지지 않을 작품과 발자취를 남겼다.
 10일 영화계에 따르면 김지미는 지난 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사망했다. 향년 85세. 사인은 저혈압으로 인한 쇼크로 전해졌다. 한국영화인총연합회는 현지에서 이미 화장을 마친 것을 고려해 별도의 영화인장은 치르지 않으나, 추모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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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故 김지미/마이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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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40년 충남 대덕에서 태어난 김지미는 1957년 ‘황혼열차’로 데뷔했고, 이듬해 '별아 내 가슴에'로 일약 스타가 됐다. 이후 '비 오는 날의 오후 3시', '장희빈' 등에 출연했고 김수용, 임권택, 김기영 등 거장 감독들과도 작업했다. 강인한 여성, 매력적인 팜므파탈 등 새로운 여성 캐릭터의 영역을 개척하며 60년대 한국영화 르네상스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연기력도 입증했다. 1974년 '토지'로 파나마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과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이듬해 영화 '만추' 리메이크작 '육체작 약속'으로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1985년 '길소뜸'으로 다시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차지했다.
 '영화계의 대모', '영화계의 여장부'로 불리던 고인은 제작자로도 활동했다. 1986년 영화사 지미필름을 설립하고 7편의 영화를 제작했다. 한국영화인협회 이사장, 스크린쿼터 사수 범영화인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영화진흥위원회 위원 등 영화 행정가로도 나섰다.
 세련된 이미지와 비주얼 덕에 '한국의 엘리자베스 테일러'로 불리기도 했다. 다만 고인의 화려한 스캔들과도 연관된 별명이었다. 18세였던 1958년 홍성기 감독과 결혼했으나 4년 만에 이혼했다. 배우 최무룡과 간통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최무룡과 결혼했으나 1969년 이혼했고, 가수 나훈아와 1982년까지 6년간 사실혼 관계를 유지했다. 1991년에는 심장 전문의 이종구 박사와 결혼했으나 2002년 이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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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故 윤일봉/마이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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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에 앞서 8일에는 원로배우 윤일봉이 향년 91세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1934년 충청북도 괴산군 출생으로, 10대 때인 1947년 문화영화 '철도이야기'로 데뷔해 1948년 상업영화 '푸른 언덕' 아역으로 영화계에 발을 들였다. 1955년 '구원의 애정' 주연을 계기로 본격적인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애원의 고백', '행복의 조건', '사랑이 피고 지던 날' 등을 통해 간판 멜로 배우로 사랑받았다. '오발탄', '맨발의 청춘', '별들의 고향', '내가 버린 여자', '내가 버린 남자' 등에 출연하며 명실상부한 스타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1956년에는 '협객 임꺽정'으로 연극 무대에 오르기도 했으나, 주 무대는 극장으로 평생 약 100여편의 작품에 출연했다, 
 또한 신성일, 남궁원과 함께 1970년대 대표 미남배우로 꼽혔다. 영화 '별들의 고향'에서는 신성일과 함께 출연해 어깨를 나란히 했다. 
 1967년과 1977년 대종상 남우조연상을, 1984년 대종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1972년엔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도 받았다. 2012년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했고, 영화진흥공사 사장과 영화배우협회 회장 등을 맡으며 영화산업 발전에도 기여했다.
 윤일봉은 지난해 세상을 떠난 故 유은이 씨와 결혼했다. 유은이 씨는 배우 전인화의 남편인 유동근의 누나이기도 하다. 윤일봉과 유은이 씨의 딸인 발레무용가 윤혜진은 가수 겸 배우 엄정화의 동생인 배우 엄태웅과 지난 2013년 결혼했으며, 같은 해 딸 지온 양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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