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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깃발과 응원봉의 오늘…우리의 광장은 끝나지 않았다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7
2025-12-03 06:37:48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내란 365일<br>광장은 목소리 내지 못하던 사람들의 ‘숨구멍’이었고<br>‘우리의 연대’로 더 나은 세상 만든다는 희망 싹 틔워</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9L0Iap5TD0">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d3d266eb8be3dcb0a845186b0f2a7eb64d27d7af951b27c4493d4c0fd34f5f3d" dmcf-pid="2L0Iap5Tm3"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지난 3월22일 서울 종로구 동십자각 앞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16차 범시민대행진에서 다양한 깃발들이 입장하고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3/hani/20251203060641691jhou.jpg" data-org-width="970" dmcf-mid="Zq1Fkq0HO1"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3/hani/20251203060641691jhou.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지난 3월22일 서울 종로구 동십자각 앞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16차 범시민대행진에서 다양한 깃발들이 입장하고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 </figcaption> </figure>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cfbd867944aac9d8029ad7d1a50d3b19434f6f630791d8f4a4fc167b2eef9a95" dmcf-pid="VopCNU1ywF"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3/hani/20251203063114771pwox.jpg" data-org-width="751" dmcf-mid="Ky3Og0ZvOp"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3/hani/20251203063114771pwox.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ee091633f596061d9701149161d51bfb4788a3d43aa898ad3bb0c527cbad9dbf" dmcf-pid="fgUhjutWwt" dmcf-ptype="general"> 내란은 끝났지만, 광장은 끝나지 않았다.</p> <p contents-hash="1e4b1aefa382ca7ee30a111f5c41aac503d9b47c636d553b5b233c4cddb3b57f" dmcf-pid="4aulA7FYm1" dmcf-ptype="general">지난해 12월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를 막기 위해 거리로 나섰던 시민은 ‘탄핵 광장’이 끝났지만 자신만의 광장에서 여전히 서 있다. 1년이 지났지만 광장의 깃발은 나부끼고, 응원봉은 빛나고 있다.</p> <p contents-hash="2ffdc15d4e3c7bdd9ad676c0752365f118b99823f3274743de9f47f952561974" dmcf-pid="8N7Scz3Gs5" dmcf-ptype="general">‘내향인 깃발’을 들고 탄핵 집회에 나섰던 강민지(31·활동명)씨의 ‘광장’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민지씨는 자신을 시민단체나 노동조합에 속해 있지 않은 디자인 관련 일을 하는 “평범한 내향형 직장인”이라고 소개했다. 록페스티벌에 들고나가던 ‘내향인’ 깃발을 챙겨 민지씨는 지난해 12월7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뒤 처음 열린 주말 집회에 섰다. 그는 “여성과 소수자를 탄압하던 윤석열 정부가 일상까지 탄압하려 했다는 것에 분노해”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간 이어진 탄핵 집회에 연차를 써가며 참여했다. 그렇게 탄핵 집회는 “내 일상을 살아내기도 바빴던” 인생에 전환점이 됐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aee6871d547493399d93f6d358d6e11fbb2ca1763b7c8cb3b3415834b5a92158" dmcf-pid="6jzvkq0HmZ"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지난 9월 ‘내향인’ 기수 강민지씨가 수익금 기부 프로젝트를 위해 제작한 ‘내향인’ 티셔츠. 강민지씨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3/hani/20251203060642982pvno.jpg" data-org-width="970" dmcf-mid="5TNAbskLD5"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3/hani/20251203060642982pvno.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지난 9월 ‘내향인’ 기수 강민지씨가 수익금 기부 프로젝트를 위해 제작한 ‘내향인’ 티셔츠. 강민지씨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81400d3e8b822e952c16cfb31530d3954f2f7784561ade335c567a6858b8bbc2" dmcf-pid="PAqTEBpXsX" dmcf-ptype="general"> 민지씨는 엠비티아이(MBTI)의 내향형(I·아이)이 97%에 달하지만 탄핵 뒤에도 ‘내향인’ 깃발을 든다. 청소년기에 여성폭력에 노출됐던 경험을 떠올리며 서울시립십대여성건강센터 ‘나는봄’ 폐쇄 반대 집회에 갔고, 동물권행동 ‘카라’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만났던 강아지 ‘라일리’를 떠올리며 카라 노동조합에 지지 목소리를 냈다. 민지씨는 “아직도 투쟁할 일이 많다는 게 슬프지만, 연대가 계속되면 사회가 나은 방향으로 변한단 희망을 품는다”고 했다. 그는 더 실질적으로 연대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다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직접 제작한 ‘내향인 굿즈’를 팔아 수익금을 기부하기도 했다. 목표 금액을 50만원으로 잡았지만, 수익금은 200만원을 훨씬 넘겼다. 강씨는 이 금액을 지난달 청소년 성소수자 지원센터 ‘띵동’과 카라 노조에 기부했다.</p> <p contents-hash="e1fd0afeb9ed8ed51ca0edef9b45ca9b00472a51c69905df4f474bf641e92930" dmcf-pid="QcByDbUZrH" dmcf-ptype="general">시민을 겨냥한 계엄 선포는 ‘내향인’을 거리로 나오게 했고, ‘누워 있던 사람들’을 일어나 외치게 했다. 국민의 분노는 탄핵 광장의 다양한 깃발들로 표현됐다. 케이(K)팝 팬들이 들고나온 ‘응원봉’은 탄핵 이후의 세계를 상상하는 빛이 되었다.</p> <p contents-hash="51f199d932f2813ee2e419881a593527d77bd9005ff944c30ef92b09e159fa21" dmcf-pid="xkbWwKu5mG" dmcf-ptype="general">12월3일 내란 일에 ‘케이팝 응원봉 걸스’가 출간됐다. 이 책의 출판사 클레이하우스는 “한국의 젊은 여성들이 왜 응원봉을 들고 거리로 나섰는가”라는 시대적 질문을 던지는 인터뷰집이라고 소개한다. “최애(응원하는 아이돌 중 가장 아끼는 멤버)야, 살기 좋은 세상 만들어줄게”라는 마음으로 계엄을 막았던 구구·일석·희주(활동명)씨가 필자로 나섰다. 케이팝 팬인 이들은 “우리와 함께 이 자리에 선 이들은 누구일까?” 궁금증을 가지고 6명의 ‘응원봉 걸스’를 인터뷰했다. 희주는 최근 인스타그램에 “내성적인 제가 광장에 나가 모르는 사람들에게 말을 붙이고, 연락처를 건네고, 실패도 성공도 한 좌충우돌의 4개월이었다”며 “즐겁고, 기꺼워서 한 일이었다”고 출간 소식을 알렸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423d05f77d3cb22cab6d909eeb5ac870d07b519afe4b58a3f1a34decf29e9f4e" dmcf-pid="y7rMBmcnOY"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케이팝 팬으로 응원봉을 들고 거리에 나섰던 구구(왼쪽부터), 일석, 희주가 탄핵 광장을 밝혔던 응원봉을 들고 있다. 이들은 응원봉 팬들을 인터뷰해 ‘케이팝 응원봉 걸스’를 발간했다. 클레이하우스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3/hani/20251203060644267ikhe.jpg" data-org-width="970" dmcf-mid="1oK2vxfzOZ"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3/hani/20251203060644267ikhe.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케이팝 팬으로 응원봉을 들고 거리에 나섰던 구구(왼쪽부터), 일석, 희주가 탄핵 광장을 밝혔던 응원봉을 들고 있다. 이들은 응원봉 팬들을 인터뷰해 ‘케이팝 응원봉 걸스’를 발간했다. 클레이하우스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799064eff6e4eda760587d41f3cff20475af03a6afce07fd51cc5a424f61b155" dmcf-pid="WzmRbskLDW" dmcf-ptype="general"> 아이돌 콘서트에서 반짝이던 응원봉은 이제 다른 의미를 가지게 됐다. 이들은 “그 탓일까? 얼마 전 콘서트에서 ‘우리 무대를 보고 얻은 힘으로 일상을 살아갔으면 좋겠다’는 최애의 멘트를 듣고 울컥했다”고 말했다. 왜냐고? “계엄을 겪은 뒤 보는 무대가 계엄 전 무대를 보는 방식과 같을 수 없고, 아이돌이 만들어내는 환상을 온전히 즐기기 위해서는 세계가 제대로 기능해야 한다는 걸 실감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이전엔 비슷한 말을 들으면 ‘난 계속 아이돌만 보며 살고 싶은데, 왜 현실로 쫓아내지?’ 하고 짜증이 났는데, 이젠 일상의 소중함도 이해하게 되었다”고 답했다.</p> <p contents-hash="766e63eec0a40165b0a3e383cedda0bfbf4be9ddf5cd1cdc4a1f32f99f86a2f2" dmcf-pid="YaulA7FYmy" dmcf-ptype="general">이들은 탄핵 광장 응원봉의 의미에 대해 “낙관과 사랑에 기반한 운동의 가능성을 확인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나아가 2016년 이화여대 학생들이 농성장에서 부른 ‘다시 만난 세계’가 2024년 탄핵 광장으로 이어졌듯이 이들은 “우리가 지나온 과거의 시간들이 결국 다음 광장으로 이어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는 광장의 시민에게 이전과 다른 의미의 노래가 되었듯 말이다.</p> <p contents-hash="3d22aca7beedde11e9691cb7290ae52f636fd2a2c1f80eb1e860d6ec9fd68db9" dmcf-pid="GN7Scz3GDT" dmcf-ptype="general">지난 11월22일 이재명 대통령의 과로를 걱정하는 이들에게 김혜경 여사는 “대통령께서는 ‘1년 전 얼음 아스팔트 위의 키세스단이 쉬엄쉬엄하는 대통령을 뽑은 것이 아니다'라며 기내에서도 잠을 아끼고 서류를 꼼꼼히 챙긴다”고 말했다. 그만큼 ‘키세스단’은 헌신의 상징이다.</p> <p contents-hash="fe5e2185de3a795294422774c8219ae8ffa3e9357dab9237ad14676c015731fa" dmcf-pid="Hjzvkq0HOv" dmcf-ptype="general">눈보라 속에서 은박의 담요를 두르고 윤석열 탄핵을 외친 키세스단으로서, 2025년 1월 아스팔트를 지킨 스무살 문가빈씨의 광장은 지하철 시위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월18일, 가빈씨는 서울 지하철 광화문역에서 열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66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 현장에서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의 곁을 지키고 있었다. 가빈씨는 지난 3월부터 박 대표의 ‘활동지원사’로 일해왔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2847890543be7c7ed0f40887ab5728fdccdd652b41557c9b9d223bca3eaa04eb" dmcf-pid="XAqTEBpXwS"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지난 11월18일 서울 지하철 광화문역에서 열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66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에서 문가빈씨(오른쪽)가 박경석 전장연 대표의 휠체어를 손보고 있다. 김효실 기자 trans@hani.co.kr"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3/hani/20251203060645577sglf.jpg" data-org-width="960" dmcf-mid="t4LM5oe4EX"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3/hani/20251203060645577sglf.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지난 11월18일 서울 지하철 광화문역에서 열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66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에서 문가빈씨(오른쪽)가 박경석 전장연 대표의 휠체어를 손보고 있다. 김효실 기자 trans@hani.co.kr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34758e50ca2b82be61ad4c1d12b85b66b8d2d8d95c88dd205344c71288cd8235" dmcf-pid="ZcByDbUZml" dmcf-ptype="general"> 지하철이 없는 경남 창원에서 자란 가빈씨는 전장연 시위에 무심했다. 그런 그에게 지난해 12월14일 서울 여의도 탄핵 집회 무대에서 박 대표가 “지하철 출근길 시위할 때처럼 (휠체어에서 내려와) 엎드려 기면서” 발언하는 모습이 “강렬하게” 다가왔다. 이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민주주의여 만세’라고 쓴 자신의 깃발을 돌아봤다. 그는 “오로지 계엄, 내란만 생각하고 ‘장애인도 시민으로 이동하는 민주주의’라는 걸 생각해보지 못한 내가 부끄러워졌다”고 돌이켰다.</p> <p contents-hash="0d2d1018bb6e9dfffa7b466aeeed59f29dbdfea646de707a29e0882efb73d8c3" dmcf-pid="5kbWwKu5Dh" dmcf-ptype="general">그는 지난 1월 서울 한강진역 근처에서 키스세단이 한 밤샘 시위도, 그날 아침 전장연의 지하철 ‘다이인’(die-in, 죽은 듯 누워 있는 시위 형식) 행동에 연대한 뒤 합류했다. 당시 부산에서 대학 생활을 하던 가빈씨는 고깃집 아르바이트를 해서 모은 돈으로 주 1회 이상 서울에 왔고, 그때마다 전장연 시위에 참여했다. 지난 2월 말에는 휴학계를 낸 뒤 서울에 거주지를 마련했다. 가빈씨는 “그때쯤엔 부산에서 친구들과 노는 동안에도 여기(전장연 시위 현장) 생각이 났다”며 “내가 (탄핵 광장)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겠다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0293fc97e0e022d006f14be3a02abc90ff8c4e0add2036128cfaa66e10df4152" dmcf-pid="1EKYr971rC"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전장연 다이인 행동에 참여한 문가빈씨(오른쪽)가 박경석 전장연 대표와 마주보고 있는 모습. 문가빈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3/hani/20251203060646857jrvv.jpg" data-org-width="970" dmcf-mid="FcnxZLRfwH"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3/hani/20251203060646857jrvv.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전장연 다이인 행동에 참여한 문가빈씨(오른쪽)가 박경석 전장연 대표와 마주보고 있는 모습. 문가빈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549b88e965468c732af019cbbb9b83b2ee74db699798d478a8655ac9a73f2117" dmcf-pid="tD9Gm2ztDI" dmcf-ptype="general"> 광장의 외침이 뜻밖의 변화를 불러온 경우도 있다. 지난해 12월11일 부산 서면에서 열린 윤 전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무대에서 자신을 “소위 말하는 술집 여자”라고 밝히며 민주주의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던 김유진(가명)씨는 지난 11월13일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렀다. 유진씨는 발언 당시 쿠팡 노동자들의 죽음, 여성폭력, 성소수자, 장애인, 이주노동자 등을 언급하며 “이 모든 것들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우리의 민주주의는 여전히 완벽하지 못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발언을 담은 2분짜리 영상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사흘 만에 조회수 500만회를 넘기며 호응을 얻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154eaa0cf32cf8a53e1ab66baa5bf3cc68fd58dba15ef55d0d25fdc1f9a88c04" dmcf-pid="Fw2HsVqFsO"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지난해 12월11일 부산 서면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무대에서 발언하는 김유진(가명)씨 모습. 엑스 갈무리"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3/hani/20251203060648168jtoo.jpg" data-org-width="942" dmcf-mid="3PFGo3XSsG"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3/hani/20251203060648168jtoo.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지난해 12월11일 부산 서면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무대에서 발언하는 김유진(가명)씨 모습. 엑스 갈무리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2d5d1b1536d692c47cdc173aa75b7bf5d529e5b32cb389c30d2c61837d684806" dmcf-pid="3rVXOfB3Ds" dmcf-ptype="general"> 유진씨는 올해 초 노래방 도우미 일을 관두고, 지난 10개월여 동안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으로 생활했다. 그는 한겨레에 “제 집회 발언 영상과 언론 인터뷰를 본 어느 시민분이 학비를 포함한 생활비 후원을 해주셔서 일을 관두고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익명의 시민 후원자는 당시 유진씨가 “일을 하면서 학비를 모으고 있다. 늦었지만 대학에 가서 사회학을 전공하고, 활동가로 일하는 게 꿈”이라고 인터뷰한 대목을 눈여겨봤다. 유진씨는 “(집회) 발언하길 잘했다, 살다 보면 기회가 생기는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에서 왕복 10시간 이상 걸리는 경기 파주 ‘용주골’에 마련된 성매매집결지 강제폐쇄 반대 농성장에 연대 방문을 다녀오는 등 일하는 틈틈이 시위에 참여하기도 했다.</p> <p contents-hash="10c6d03fe1a80c93e6e006d46b0a4fe0d7baeaf26bfe302c2289f0177a17756f" dmcf-pid="0mfZI4b0mm" dmcf-ptype="general">일상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청소년도 있다. 지난 11월22일 서울시의회 브리핑룸, 교복 입은 청소년들 사이 검은 재킷과 청바지를 입은 ‘학교 밖 청소년’ 민지환(17)군이 마이크 앞에 섰다. 지환군은 떨리는 목소리로 “많은 청소년이 과도한 야간 학습과 늦은 귀가로 힘들어하고 있다”며 “청소년들의 기본권 침해하는 조례를 즉각 폐기하라”고 외쳤다. 지난 10월 말 서울시의회에 고등학생의 학원 교습 시간을 밤 10시에서 자정으로 연장하는 조례가 발의되자 지환군이 활동하는 ‘민주청소년네트워크’는 이날 조례 폐기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0e2b064b248185c3651856bbe40f649d5bbd93bac7490e76170c4b02210fb3f8" dmcf-pid="ps45C8KpEr"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지난 11월22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앞에서 열린 민주청소년네트워크의 ‘교습 시간 밤 12시 연장 조례 폐기 촉구 기자회견’에서 민지환군(17·가운데)이 발언을 하고 있다. 고나린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3/hani/20251203060649432nbqk.jpg" data-org-width="970" dmcf-mid="07PnpcoMDY"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3/hani/20251203060649432nbqk.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지난 11월22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앞에서 열린 민주청소년네트워크의 ‘교습 시간 밤 12시 연장 조례 폐기 촉구 기자회견’에서 민지환군(17·가운데)이 발언을 하고 있다. 고나린 기자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14616db33ed9c6c25d2d0a1eb7befed2646d7b8c1712e14c41b5aad90e07b0be" dmcf-pid="UO81h69Umw" dmcf-ptype="general"> 뮤지컬 음악감독을 꿈꾸는 지환군은 실용음악 입시에 집중하려 지난해 고등학교를 자퇴했다. “사회문제에 관심도 별로 없고 잘 몰랐던” 지환군은 대부분의 시간을 드럼 연습에 몰두했다. 그런 지환군의 일상을 비상계엄이 바꿔놨다. 지난해 12월7일엔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화가 나서” 집회에 처음 나갔고, 14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될 땐 소리 지르며 눈물을 흘렸다. 이후 30번가량 집회에 나가며 “아무것도 아닌 내가, 세상을 바꾸는 한명이 될 수 있다”는 용기를 얻었다.</p> <p contents-hash="03883ee95da0a38166d4babcfc56f6179ae87356115018f2d168ca705f704ecb" dmcf-pid="uEKYr971OD" dmcf-ptype="general">용기는 참여로 이어졌다. 지환군은 “다시는 내란이 일어나지 않으려면 시민으로서 정치와 민주주의를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청소년들과 더 나은 세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 민주청소년네트워크 활동을 시작했다. 탐탁지 않은 반응이 돌아올 때도 있었다. 지환군은 “민주청소년네트워크 활동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는데, 친구에게 ‘지환아, 너 좌파야?’ 하는 문자가 오기도 했다”며 “실제로 주변에선 정치를 장난으로 소비하거나 윤 전 대통령을 여전히 지지하는 또래가 적지 않다. 더 열심히 목소리를 내고 싶은 이유”라고 말했다. 지환군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로 ‘10·20 남성의 극우화’를 꼽으며 “극우가 아닌 민주주의를 원하는 청소년도 여기 존재한다는 걸 알리고 싶다”고 했다.</p> <p contents-hash="9825b698b1364ebf43dd8a6f8a485bafb24bf2e8c1c54ea9075fb07230936279" dmcf-pid="7D9Gm2ztrE" dmcf-ptype="general">지난해 12월3일 밤, ‘계엄’ 뉴스를 보고 국회로 달려가 새벽을 맞은 최세윤(25)씨는 남태령 투쟁 현장에도 있었다. 지난해 12월21일 밤 트랙터를 몰고 온 농민들이 남태령 고개에서 막혔다는 이야기를 듣고서였다. 이튿날 아침 지하철역에 내렸더니 시민들이 핫팩과 음식을 나눠줬다. 1980년 광주 5·18 주먹밥 같았다. 남태령이라는 공간에서 농민과 시민들이 만나 힘을 모은다는 게 뭉클했다. 지난해 5월 플랫폼씨에서 개최한 동학역사기행에서 만났던 ‘농민’이었다. 어렴풋이만 알고 있던 130년 전 동학농민혁명 때 농민군들이 ‘시천주 인내천’ 사상을 갖고 평등사회를 지향했다는 것에 감동했다. 그는 미대를 졸업한 뒤 작품으로 사회변화에 기여하겠다던 꿈을 뒤로 하고 지난 4월부터 시민단체 플랫폼씨(platformc.kr) 전업 활동가로 일하고 있다.</p> <p contents-hash="5767fa36c187732658d1d6e095502e3c51720ce8cd25be8fb1a9a5d443a780fe" dmcf-pid="zw2HsVqFOk" dmcf-ptype="general">미완의 민주주의 완성을 위해 애쓰는 이들도 있다. 탄핵 광장에는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이 나부꼈다. 차별금지법 제정은 광장의 주된 요구였지만 새 정부에서도 차별금지법 제정은 미뤄지고 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a60633ffd3cd7b04c3e0dc888b7be0a60f0c4cac67990b47e102a7976d9ca7cc" dmcf-pid="qrVXOfB3Dc"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트랜스젠더이자 민주노총 전북본부 부설 전북노동정책연구원 연구위원으로 일하는 조용화씨가 지난 4월14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진북동 사무실에서 트랜스젠더를 상징하는 머리띠를 보이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3/hani/20251203060650921yeuz.jpg" data-org-width="970" dmcf-mid="ppAOPyCEIW"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3/hani/20251203060650921yeuz.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트랜스젠더이자 민주노총 전북본부 부설 전북노동정책연구원 연구위원으로 일하는 조용화씨가 지난 4월14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진북동 사무실에서 트랜스젠더를 상징하는 머리띠를 보이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cd019ac8458ee8b32a49c49899df056191b73031f87966872c8338a7531efa84" dmcf-pid="BmfZI4b0OA" dmcf-ptype="general"> 조용화씨는 지난해 전주 탄핵 집회에서 이주민 혐오 발언에 반박하기 위해 무대에 처음 올라 12번의 자유발언을 했다. 용화씨는 집회에서 트랜스젠더로 커밍아웃하면서 “탄핵의 시간을 통과하며 다른 소수자들의 목소리와 만났고, 지역에서도 잘 살 수 있겠다 확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 부설 전북노동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인 용화씨는 광장 이후 전주의 퀴어를 모아내는 일을 고민하고 실천했다. 그는 탄핵 이후에도 광장의 목소리를 담아내기 위한 ‘전주 퀴어들의 일과 삶 말하기 글방’을 13명의 지역 퀴어들과 함께 진행했다.</p> <p contents-hash="9d1fe09500aee16eb9e429b0336d1ab88071508c50ced2d4bf4a09d1d3d32248" dmcf-pid="bs45C8Kpsj" dmcf-ptype="general">글방 연구는 일주일에 두세 시간 지역과 광장, 퀴어의 삶이 서로와 어떻게 얽혀 있는지 다양한 ‘쓰기’로 탐색하는 7주 프로그램이다. 그렇게 모인 시간이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고 음식을 나누는 돌봄이 되기도 했다. 글방의 돌봄은 프로그램이 끝난 뒤에도 ‘단체행동’이 되었다. 지난해 8월 글방에 참여했던 동성 커플이 전주 완산구청에서 동성 부부로 혼인을 신고했다. 두 사람의 신고는 불수리되었지만, 용화씨는 “글방 친구들 10명이 혼인신고 현장에 몰려와 그들 곁에서 축하와 격려를 보냈다”고 돌이켰다. 그에게 광장은 “숨구멍”이었고, 많은 이들에게 그랬던 것처럼 “목소리를 내지 못하던 사람의 목소리를 내는 공간”이었다. 이렇게 광장에서 만난 이들이 전국에서 서로에게 기대며 살아가고 있다.</p> <p contents-hash="4203c0f7caa1e57c58ed29d53af25ac8d246c8e389d3a002611c6a1282a7a396" dmcf-pid="KO81h69UDN" dmcf-ptype="general">신윤동욱 기자 syuk@hani.co.kr 김효실 기자 trans@hani.co.kr 고나린 기자 me@hani.co.kr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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