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 업무에도 AI로 생산성 혁신해야"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7일 정부세종청사 과기정통부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을 마친 뒤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5.7.17/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세종=뉴스1) 김정현 기자 = 배경훈 신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취임 직후 타운홀 미팅을 개최했다. 장관이 취임 직후 공개 소통에 나선 건 처음있는 일이다.

배 신임 장관은 17일 오전 세종 과기정통부 청사에서 취임식을 마친 뒤 취임식에 참석한 직원들과 타운홀 미팅을 열고 공개적인 소통의 자리를 가졌다.

배 신임 장관은 "저도 여러 조직 사회에 있어 위계 때문에 발언하지 못하거나 생각을 표출하지 못했던 시기가 있었다"며 "그러나 우리가 원하는 목표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이같은 자리를 만든 이유를 밝혔다.

이날 배 신임 장관은 취임식의 취임사 발표도 이색적으로 스스로 만든 파워포인트(PPT) 자료와 함께 프레젠테이션 형식으로 진행한 바 있다.

먼저 배 신임 장관은 업무에 어떻게 AI를 활용해 효율성을 높이는지를 묻는 질문에 추론형 모델 사용 사례를 이야기하고, 과기정통부의 일하는 방식에도 AI를 통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7일 정부세종청사 과기정통부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5.7.17/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배 신임 장관은 "과기정통부가 AI 과학기술의 주무부처인만큼, 우리가 업무에서 AI를 사룡할 수 있는 방안도 다같이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영역에서 AI와 정보를 결합해 활용할 수 있다면 굉장히 높은 업무 혁신성 혁신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분들이 AI를 잘 활용하셔야 하고, 우정사업본부에서도 물류나 시스템 혁신을 위해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생산성이 올라갈 것"이라며 "이제 누구나 AI와 일하는 에이전트 AI 시대가 열렸는데, R&D에서도 연구원들이 AI와 소통하고 연구하는 등 체계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청문회 태스크포스(TF) 준비 중 과기정통부가 세종에 있어 보고를 위해 서울과 왔다갔다 하는 일이 많았는데, 시간관리 차원에서 온라인 회의 등 온라인 소통 문화를 좀 더 강화해 나가야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어디서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잘 구축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기정통부 운영 방향으로는 "1차관실, 2차관실, 혁신본부 등 과기정통부 구성원들의 공동 목표를 세우는 데 가장 중점을 두겠다"고 했다.

배 신임 장관은 "그간 기초과학 분야와 정보통신기술(ICT) 등 전반적인 기술과 AI와의 융합을 통한 기술성장을 강조해왔다"며 "이같은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과기정통부 모두가 공동의 목표를 갖고 힘을 모으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공계 인재 양성 문제에서는 '연구할 수 있는 환경 만들기'에 매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배 신임 장관은 이공계 인재 유입 문제와 관련해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이 잘 갖춰져 있지 않으면 사실은 아무리 높은 연봉을 줘도 가서 잠시 그냥 머무르다가 또 다른 선택을 하게 될 것"이라며 "실험 장비나 AI 컴퓨팅 인프라 자원을 얼마나 기업이나 연구기관이 보유하고 있는지가 인재들의 관심 사항인데, 그런 부분을 먼저 해결 해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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