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 추가 소환
'VIP 격노설' 회의에 김용현 참석 진술도 확보
이종섭 측 '본말전도' 주장엔 "반박할 필요 없어"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채상병 순직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가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06.23.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원 이주영 기자 = 해병대원 순직사건 및 수사 외압 의혹을 조사하는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이 16일 오후 채상병 사고 당시 경북경찰서장을 맡았던 최주원 경찰청 미래치안정책국장(치안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 또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도 오는 17일 오전에 추가 소환한다.
정민영 특별검사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최주원 치안감을 오늘 오후 3시에 불러 피의자로 조사한다"며 "(경찰이) 해병대 수사단으로부터 수사 기록을 이첩받았다가 국방부 검찰단으로 기록을 넘긴 과정에서 대통령실 개입이 있었는지 의혹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 치안감은 채상병이 순직한 2023년 당시 경북경찰서장을 역임했다. 군인권센터는 지난해 5월 최 치안감이 채상병 사건을 국방부 검찰단에 위법한 방식으로 인계했다며 직권남용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해당 사건이 공수처에서 특검으로 넘어오면서 참고인 신분이 아닌 피의자로 조사를 받는 것으로 보인다.
정 특검보는 또 "특검은 김 전 사령관을 내일 오전 10시30분에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며 "2023년 7월31일 대통령실 주재 회의 상황에 대해 특검이 파악한 내용을 토대로 김 전 사령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특검은 공수처에서 이첩받은 김 전 사령관의 모해위증 혐의도 조사할 예정이다.
김 전 사령관은 지난 7일 오전 특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그는 당시 조사에서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았지만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한 일부 질문에 구체적으로 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특검팀은 VIP 격노설이 제기된 회의 참석자 7명을 특정했다. 특검이 파악한 해당 회의 참석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롯해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 조태용 전 국정원장,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 이충면 전 외교비서관, 왕윤종 전 경제안보비서관 등이다.
정 특검보는 김 전 장관이 참석한 게 맞는지 묻자 "'참석했다'라고 구체적으로 진술한 분도 있다"며 "명단에도 있고 진술한 분도 있어서 추후에 조사하는 과정에서 다시 한번 확인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 측이 '격노로 표현한 건 본말전도'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조사를 하는 중이기 때문에 그런 주장에 대해 일일이 반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며 "조사가 진행된 이후에는 (이 전 장관을)불러서 조사할 부분이기 때문에 지금 외부로 하는 주장에는 반응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오후 박정훈 해병대수사단장과 강의구 전 대통령비서실 부속실장도 조사한다. 조사는 모두 수사 3팀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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