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청문회, 새로운 의혹보다 '인신공격성 발언' 역풍 맞아
'권오을' 화력집중 야당…안규백·김성환·한성숙·임광현도 도마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7.1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인사청문회 슈퍼위크 첫날이 고성과 파행으로 끝난 가운데 이틀째인 15일 5개 부처에 대한 후보자 검증이 이어질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전날 보좌진 갑질로 논란이 됐던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청문회에서 제대로 된 공세도 펼쳐보지도 못한 채 끝난만큼 당 지도부가 '인사청문 무자격 5적'으로 지명한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를 필두로 화력을 집중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정부의 첫 내각 구성을 앞두고 낙마자가 없도록 국민의힘의 공세에 대한 방어막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이날 국회는 오전부터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임광현 국세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개최한다.
국민의힘은 허위 급여 논란에 대해 "커피 같이 한 잔 마셔주는 게 일"이라고 해명한 권오을 후보자를 '커피 장관'으로 규정하고 주요 낙마 후보로 꼽고 있다.
야권 출신인 권 후보자는 청문회 전부터 '겹치기 근무'와 허위 급여 수령 의혹이 대두되며 주요 타깃이 됐다.
권 후보자는 최근 3년간 신한대학교 특임교수로 재직하며 단 한 차례도 강의를 하지 않고 약 7000만 원의 급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학기별 출강 내역과 강의계획서, 연구·연수 활동 모두 '해당사항 없음'으로 제출됐다.
2023년 한 해에만 5개 업체에서 동시에 일하며 총 8000만 원 상당의 소득을 신고해 '겹치기 근무' 및 허위 근로소득 신고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민주당 국회의원인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이재명 대통령이 내세운 '문민 국방장관' 후보자로, 현역 의원 신분에 더해 뚜렷한 개인 비리 의혹은 없어 안정권으로 여겨진다.
다만 안 후보자가 일반적 복무기간보다 8개월 긴 기간을 복무한 사실이 알려지며 청문회에서 여야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야권에서는 안 후보자가 이 기간 탈영과 영창을 다녀온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4대강 재자연화·기후대응댐·탈원전 등을 고리로 한 원만한 청문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인사청문회에 원전 확대를 강조해 온 강창호 한국수력원자력 노동조합 위원장이 참고인으로 출석하며 탈원전 관련 입장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진 예정이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를 두고는 이재명 정부의 '친네이버' 기조가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은 한 후보자를 비롯해 인공지능미래기획수석에 하정우 전 네이버클라우드AI이노베이션센터장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최휘영 전 NHN(네이버) 대표이사를 발탁했다.
이에 더해 한 후보자의 편법 증여와 무상 임대 의혹, 네이버 재직 시절 직장내괴롭힘 의혹 등에 대한 검증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임광현 국세청장 후보자도는 국세청 퇴직 후 2022년 9월부터 지난해 4월 총선 출마 전까지 세무법인 '선택'의 대표 세무사로 일하며 총 2억 3000만 원을 수령한 것을 두고 전관예우 의혹이 제기됐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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