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석 삼성전자 MX사업부 상무 기자간담회
"무게·두께만 줄인 게 아니라 경험 완성 추구
제대로 만드는 게 삼성 철학...단순 업그레이드 아냐"

강민석 삼성전자 MX사업부 상무가 10일 미국 뉴욕 맨해튼 소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갤럭시 Z 폴드·플립7에 적용된 하드웨어 혁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이번에 내놓은 갤럭시 Z 폴드7과 갤럭시 Z 플립7은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또 한 번 혁신을 이뤄냈다는 평가다. 원 UI 8로 대표되는 소프트웨어 혁신에 이어 디자인과 내구성 등 하드웨어 측면에서도 한 걸음 더 진보한 제품을 내놨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소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강민석 삼성전자 MX사업부 상무는 "이번 제품의 키워드는 '얇고 가볍다'지만 무게나 두께만 줄인 게 아니라 모든 경험에서의 완성을 추구했다"며 "제대로 만드는 것이 삼성의 철학"이라고 밝혔다. 그는 "모든 요소의 완벽한 밸런스가 있어야 진정한 혁신"이라며 "단순한 업그레이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내부 설계부터 부품 배치까지 모든 것을 새로 설계해야 했다"는 강 상무의 말처럼 이번 새 제품은 하드웨어에서 네 가지 혁신 포인트를 갖췄다.

①폴더블 폰의 핵심인 힌지(경첩)는 직전 세대 제품에 비해 27% 얇아지고 43% 가벼워졌다. 힌지 내부 구조를 완전히 분리·재설계해 폴딩 시 공간 효율성과 신뢰성을 극대화했다. ②디스플레이 전체 두께는 39% 감소했다. 강 상무는 "디스플레이 하단 구조 소재를 탄소섬유에서 티타늄으로 바꿔 23% 얇아지고 64% 더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또 ③카메라는 2억 화소를 갖추면서도 모듈 크기는 18% 줄어들었다. ④겉면 커버 스크린에는 코닝의 '고릴라 글라스 세라믹2'를 적용하고 프레임과 힌지 커버에는 아머 알루미늄을 적용해 내구성을 높였다.

두께 줄어든 Z 플립7, 여덟 시간 더 비디오 시청

10일 미국 뉴욕 맨해튼 소호 인근 한 지하철역 입구에 갤럭시 Z 폴드·플립7 공개를 홍보하는 전광판이 설치되어 있다. 뉴욕=김진욱 기자

갤럭시 Z 플립7도 하드웨어 측면에서 세 가지 혁신 요소가 있다고 강 상무는 밝혔다. 그는 "고밀도 집적 설계로 두께는 줄이고 배터리는 300mAh 키워 비디오를 여덟 시간 더 볼 수 있게 됐다"며 "힌지 두께는 전작보다 29% 줄었지만 내구성은 그대로"라고 덧붙였다. 디자인 측면에서의 혁신도 있었다. 강 상무는 "전면 플렉스윈도우를 면의 가장자리에서 가장자리까지 완전히 채우고 베젤도 스마트폰 중 가장 얇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혁신은 계속된다고 강 상무는 강조했다. 충성 고객이 있는데도 'S펜'을 뺀 것을 두고서는 "향후 소비자의 요구와 기술적 완성도에 따라 (채택을)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면 내부에 전면카메라가 들어가는 기술인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에 대해서는 "이번에는 경량화와 화각 확대 등 이유로 적용하지 않았다"며 앞으로 탑재 가능성을 예고했다. 두 번 접히는, 이른바 '트라이폴드' 폰에 대해서는 "갤럭시 Z 폴더·플립7 시리즈의 경량화 기술이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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