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

◀ 앵커 ▶

유럽연합과 멕시코를 포함해 주요국에 상호관세를 통보한 미국이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합의를 못하면 다음 달 1일 관세 부과는 진짜"라고 엄포를 놨습니다.

유럽연합은 보복관세 부과를 8월 초로 연기했고 멕시코는 추가 협상에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재용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ABC방송 인터뷰에 나선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관세 통보가 협상 전술이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달 말까지 불과 보름남은 협상에서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관세는 부과되며, 좋은 합의인지 여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판단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케빈 해싯/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트럼프 대통령이 생각하기에 충분히 좋다고 생각하는 거래를 성사시키지 못하면 관세는 진짜로 부과될 것입니다. 하지만 대화는 계속되고 있고 우리는 어떻게 되는지 두고 보겠습니다."

미국은 최근까지 우리나라와 일본, 유런엽합, 멕시코, 캐나다, 그리고 브라질 등 주요국에 관세율을 통보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국가들과의 합의가 더 나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케빈 헤싯 위원장은 말했습니다.

특히 50%를 통보한 브라질에 대해선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재판 관련해 불만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해 정치적 이유가 개입된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럽연합은 현지시간 14일부터 자동 발효 예정이던 "보복관세를 8월 초로 연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부과시점을 미국에 맞춰 연기한 것으로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지금은 협상할 때"라며, 8월 1일까지 남은 시간을 활용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EU 집행위원장] "우리는 8월 초까지 대응 조치 중단을 연장할 것이며, 동시에 우리가 완전히 준비할 수 있도록 추가 대응 조치를 계속 준비할 것입니다."

유럽연합 통상장관들은 대응조치를 논의할 예정인데, 내부적으로는 강경론과 온건론이 대립하는 등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럽연합과 마찬가지로 30%의 상호관세율을 통보받은 멕시코는 지속적인 협상 의사를 밝혔습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차분한 판단을 재확인하면서 이번에도 "미국과 협력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명확히 전달하면서 협상을 통해 합의에 이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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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용 기자(jyki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1200/article/6735277_3676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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