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범죄 경력 있어 도덕성 판단 기준 흐릿"
"민주당, 증인 채택 거부…정식 소환 어려워"
"청문회 송곳 검증…무능·무책임 민낯 벗길 것"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5.07.11.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국민의힘은 13일 이번 주 이재명 정부의 초대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특히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이진숙 교육부 장관,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에 대해서는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KBS 1TV 일요진단 라이브에서 "이 대통령이 범죄 경력이 있지 않나. 그렇다 보니 도덕성에 대한 판단 기준이 너무나 흐릿해졌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송 위원장은 "이번 첫 내각 인선에서는 한 사람도 낙오 없이 가야 한다는 식의 얘기가 나오는 것 같은데 이것은 야당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국민이 보기에 장관 후보자들에게 제기되는 의혹은 일반인은 이해할 수 가 없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자의 '보좌진 갑질' 의혹을 겨냥해서는 "그동안 민주당에서 개인의 인권을 이야기하고, 노동자 인권에 대해 이야기하고, 노동 문제를 얼마나 많이 제기했나"라며 "권력을 쥔 분들의 오만과 독선 때문에 나타난 것이기 때문에 국민께서 용납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곽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지금까지 주장해 온 기준으로 본다면 절반 이상이 낙마 대상"이라며 "특히, 국민들이 공분하고 있는 강선우·이진숙·정은경 후보자는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강 후보자가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반박 의견을 낸 데 대해서는 "이 정도의 내용이면 확인이 다 된 것 아닌가. 청문회에서 설명하겠다는 것은 지난번 김민석 국무총리 때 했던 방식을 그대로 써먹는 것"이라고 했다.

증인 채택에 난항을 겪는 것과 관련해선 "전반적으로 상임위원회에서 민주당이 증인 채택을 거부하는 형식으로 나오고 있다"며 "국민의힘에서 합당한 증인을 신청하면 민주당 쪽에서는 전혀 관련 없는 증인 수십 명을 리스트로 들이밀어서 같이 신청을 하지 않는 식으로 증인 채택이 안 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증인 소환을 정식적으로 하기에는 상당히 시간적으로 무리가 있어 보인다"며 "결국 김 총리의 방식을 답습하는 게 아닌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곽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버티기 청문회는 없다. 송곳 검증으로 무능과 무책임의 민낯을 벗기겠다"며 "장관 후보자들의 면면은 한숨이 절로 나올 정도다. 표절, 갑질, 탈세, 이념 편향 그야말로 '의혹 종합세트'"라고 비판했다.

그는 "더 심각한 건 그 태도다. 자료는 내놓지 않고, 증인은 피하고, 질문엔 침묵한다"며 "'청문회 무력화 작전'이 시작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580건 자료 요청 묵살한 정동영 후보. 코로나 재테크 의혹도 모자라 관련 증인 요청마저 민주당이 전원 거부한 정은경 후보, 군 복무기간 의혹에 모르쇠로 일관한 안규백 후보, 갑질의 끝판왕 강선우 후보, 표절 논란 등 의혹이 너무 많아 열거조차 버거운 이진숙 후보"라며 "국민이 아니라 대통령의 눈치만 보는 코드 인사의 전형"이라고 했다.

박민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강 후보자를 겨냥해 "민주당 지도부에게는 자당의 집권을 위해 뒤에서 물심양면 헌신한 보좌진들보다 갑질 정치인 한 명이 더 중요한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민주당은 강 후보자 같은 갑질 정치인이 아닌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키며 당을 위해 헌신한 보좌진들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잊는다면 지금 누리는 권세 역시 사상누각의 모래성이 될 것이란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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