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이래 첫 연구소 공개 및 차량 탑승
전작 대비 마력 2배 증가...변속기 자동화
종·횡경사·하천·한파 등 극한 환경 주행도
내수 넘어 수출 타진...중동·동유럽·남미 공략
[한국경제TV 배창학 기자]
<앵커> 이른바 '두돈반'으로 불렸던 군용 트럭이 50년만에 전부 바뀐 최신형 모델로 재탄생했습니다.
일반 승용차에 적용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들도 탑재해 장병들의 편의성을 크게 높였습니다.
호모모투스 배창학 기자가 직접 타봤습니다.
<기자> 호모모투스 배창학입니다.
이곳은 기아 오토랜드 광주인데요.
오늘 소개할 차량은 기아가 약 50년 만에 출시한 차세대 중형 군용차인 KMTV(Kia Medium Tactical Vehicle)입니다.
지난달 출고식을 열고 인근 하남공장에서 본격적으로 양산되고 있는데요.
신형 모델 양산 이래 한국경제TV가 언론사 중 처음으로 국내 유일의 특수차 연구소를 둘러보고 차량에 탑승해 보겠습니다.
KMTV는 미군 트럭 기반의 전작과 다르게 국산 독자 기술 기반의 현대자동차 파비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돼 카고, 탑차, 구난차 등으로 개발됐습니다.
파워트레인은 280마력의 2.5톤 급과 330마력의 5톤 급으로 구성됐고 디젤 엔진에 8단 변속기를 장착했습니다.
전작 대비 마력은 2배 이상 늘었고 변속기도 수동에서 자동으로 첨단화됐습니다.
군용차의 진가가 드러나는 대목은 따로 있었습니다.
주행 성능 테스트를 위해 차에 타 여러 험로를 주파했는데 전장이라는 극한의 환경에서도 거뜬히 주행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KMTV는 60%의 종경사와 40% 횡경사는 물론 1m 깊이의 하천도 건널 수 있고 영하 32도에서도 시동이 걸리는 차량입니다.
도로를 달릴 때마다 차체의 육중함이 고스란히 느껴질 정도로 위력적이었는데, 에어 서스펜션이 충격을 흡수해 승차감은 안정적이었습니다.
가장 달라진 것은 군용 차량임에도 조작이 쉬워졌다는 점입니다.
군용차 가운데 이례적으로 내비게이션, 전후방 카메라, 어라운드 뷰 모니터 등 민간 SUV에 버금가는 안전 사양과 편의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익숙한 주행 환경을 조성한 만큼 군 복무 기간 축소와 병력 감소에 따른 장병들의 운전 숙련도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KMTV 1대당 가격은 옵션에 따라 달라지지만 1억 5천만 원에서 2억 5천만 원 사이에서 형성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국군이 도입하려는 차량의 대수를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기아는 국내에서만 최소 1조 5천억 원에서 최대 2조 5천억 원을 벌 수 있습니다.
소형 군용차인 KLTV처럼 중형 군용차인 KMTV도 내수뿐 아니라 수출 사업도 추진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구상입니다.
[김성윤 기아 특수제품기획팀 책임연구원: 분단국인 한국이라는 시장이 방산에서 메리트가 있습니다. 대한민국 육군의 표준 장비로 채택되자 중동, 동유럽, 남미 쪽에서 계속 접촉하고 있는데 수출 소식이 들려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호모모투스 배창학입니다.
배창학 기자 baechangha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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