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주사를 보이는 남편이 과거 트라우마를 핑계삼고 있다.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캡처
술에 취해 좀비가 되는 남편이 과거 왕따, 폭력을 언급하며 합리화하려고 하자 서장훈이 '핑계'라며 쓴소리를 뱉었다.
10일 방영된 JTBC '이혼숙려캠프' 45화에서는 13기 부부 중 좀비 남편의 가사 조사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 좀비 남편은 술에 취해 자는 아내에게 주사를 부렸다. 잠을 자지 못한 아내는 결국 남편에게 주먹을 휘둘렀고 남편은 얻어맞고서야 조용해졌다.
남편은 "트라우마가 있다. 어릴 때부터 가정 폭력과 학교 폭력을 당하고 살았다. 학교 가면 친구들한테 왕따 당하고 집에 오면 새엄마한테 맞았다"며 과거 트라우마를 꺼냈다.
이어 "20년 동안 참아왔다. 주사로 폭파될 걸 알면서도 사고를 치는 것 같다"며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이혼이 아니라 '내가 죽어야 답이겠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좀비 부부의 모습.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캡처
하지만 15년간 당한 아내에게 남편의 과거 트라우마는 핑계로 들렸다.
아내는 "그 얘기를 매일 한다. 그러면서도 주사가 고쳐지지 않는다. 과거 트라우마에만 갇혀 있다"고 말했다.
영상을 보던 서장훈은 "트라우마가 있는 건 안타깝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 수십 년이 지난 트라우마를 핑계로 꺼낸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며 남편에게 쓴소리를 뱉었다.
이어 "술을 입에 대는 순간 주변에 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있는 꼴이다. 너무 모순적이다. 트라우마를 논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남편을 혼냈다.
또 서장훈은 남편에게 "격리되어 지내야 할 사람이다. 중증도 어느 정도야 얘기를 한다. 말이 안 된다. 너무 위험하다"라며 한숨을 쉬었다.
김유진 기자 yourge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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