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즈(RIIZE)가 브리즈(팬덤명)의 뜨거운 떼창 속 첫 월드투어의 닻을 올렸다.
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돔에서 '2025 라이즈 콘서트 투어 '라이징 라우드'(2025 RIIZE CONCERT TOUR 'RIIZING LOUD')'의 3일차 공연이 열렸다. 라이즈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약 3만 1000명의 브리즈와 만났다. 이번 공연은 더 높은 곳을 향해 성장하기 위한 새로운 여정을 떠나는 라이즈의 외침과 포부를 담아, 그리스 고전 '오디세이아'의 서사를 5개 섹션으로 구성했다. 라이즈는 풋풋한 매력이 돋보이는 청량한 무대부터 칼군무와 섹시한 춤선이 돋보이는 파워풀한 무대까지 약 3시간 동안 총 24곡의 무대를 꽉 채웠다.
서울 공연의 마지막 날인 6일 오후 4시, 라이즈는 초반부터 강렬한 퍼포먼스 곡으로 휘몰아쳤다. 신화 속 주인공처럼 거대한 돛과 함께 무대에 등장한 멤버들은 '잉걸 (Ember to Solar)'에 이어 '사이렌(Siren)'으로 강렬한 무대의 포문을 열었다. 또한 지난 5월 발표한 첫 정규앨범 '오디세이(ODYSSEY)' 수록곡 '오디세이'부터 미니 1집 '라이징 : 에필로그' 수록곡 '콤보(Combo)' 무대까지 연이어 선보였다.
첫 무대를 마친 쇼타로는 “서울 공연 마지막 날이라 그런지 긴장이 많이 됐다. 이제 시작이고 끝까지 달려갈 테니 기대해달라”라고 말했다. 원빈은 “마지막 공연이라 뒤에서 긴장을 많이 했다. 더 잘하고 싶은데 더 잘하려고 하니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가더라. 더 섹시하고, 더 귀엽고, 더 멋있게 할 테니 기대해달라”라고 소리쳤다. 소희는 “여러분과 저희의 목소리로 공연장을 가득 채우고 싶다”며 “라이즈의 목소리로 시작하는 첫 여정이다.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떠들썩하게 만들겠다”고 첫 월드투어에 나서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날 라이즈는 싱글 '겟 어 기타(Get A Guitar)' '러브 원원나인(LOVE 119)' '붐 붐 베이스(Boom Boom Bass)' '메모리즈(Memories)' '임파서블(Impossible)'부터 지난 5월 발표한 첫 정규앨범 '오디세이(ODYSSEY)' 수록곡 '플라이 업(Fly Up)' '백 배드 백(Bag Bad Back)' '쇼 미 러브(Show Me Love)' 등 다양한 '이모셔널 팝'을 선보였다. 또한 한국어 버전으로 번안해서 부른 '럭키(Lucky)' '비 마이 넥스트(Be My Next)' 등 일본 발표곡부터 동방신기 '허그(Hug)' 리메이크, 엑소 '몬스터(Monster)' 커버 등 SM 선배 아티스트의 히트곡 무대로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겟 어 기타' 무대에선 원빈이 일렉 기타, 앤톤이 베이스 연주를 해 특별함을 더했다.
라이즈의 새로운 출항을 알리는, 웅장함을 보여준 무대 연출도 눈길을 모았다. 공중에서 업다운 되는 계단부터 돌출 무대 속 갑판처럼 설치된 대형 리프트와 돛 세트, 상공에서 쏟아지는 워터 커튼까지 공연장 전체가 라이즈를 싣고 나아가는 거대한 범선처럼 꾸며졌다.
후반부로 갈수록 현장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거대한 공연장이 떠나갈 정도로 함성도 대단했다. 멤버들은 “떼창 듣고 무대를 하다 소름이 돋았다” “오늘 도파민 미쳤다”고 외치기도 했다. 멤버들은 쉴 틈 없이 이어지는 퍼포먼스에도 흔들림 없는 라이브를 선보이며 2년간의 성장을 증명해 보였다. 은석은 이날 공연을 '영원'이라고 표현하며 “영원히 기억에 남을 거 같다”고 말했다. 성찬은 '시작'이라고 정의하며 “라이즈의 여정은 이제 시작이다”라고 말했다.
앙코르 무대에서는 '모든 하루의 끝' '원 키스(One Kiss)' '인사이드 마이 러브(Inside My Love)' 등 라이즈 스타일의 팬송으로 감동을 더했다.
끝으로 성찬은 “마지막이 왔다. 정말 행복했다. 3일 동안 이렇게 넓은 공연장에 한 좌석도 빠짐없이 브리즈로 채워져 있단 게 믿기지 않는다. 올해 초 정규앨범을 준비하면서 이날을 너무나 기다렸다. 이제 이 여정의 시작이다. 세계를 돌아다니며 많은 무대를 할 텐데 여러분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라이즈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앞으로 있을 라이즈의 여정에도 함께해달라. 오래오래 보자. 영원토록 브리즈만 바라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쇼타로는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1년 후, 2년 후, 몇십년 후에도 라이즈와 브리즈가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도 계속 응원해달라”라고 감격스러운 마음을 이야기했다. 은석은 “첫 콘서트가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선배님들이 그러셨는데, 저에게 이 콘서트는 인생에 영원히 기억될 순간이자 마지막일 거 같다”고 말해 의미를 더했다.
원빈은 “이번 콘서트에서도 많이 배웠다. 멤버들과도 돈독해지고 브리즈와도 더 가까워진 거 같다. 앞으로도 보답을 많이 할 테니 브리즈는 따라만 와라. 보여드리겠다”고, 소희는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 날이 영원했으면 좋겠다. 성장한 라이즈로 돌아오겠다”고 당찬 다짐을 전했다. 앤톤은 “영원히 기억할 거고 너무 소중한 경험이자 추억으로 남을 거 같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잘 모르지만 더 높이 올라가고 싶고 더 성장하고 싶고 언젠가 더 큰 곳에서도 공연하고 싶다”는 바람을 말했다.
지난 2023년 9월 데뷔한 라이즈는 함께 성장하고 꿈을 실현한다는 의미를 담은 팀명처럼 꾸준히 성장해왔다. 이들은 데뷔 2년도 채 되지 않아 3연속 밀리언셀러 기록을 세우며 국내외 음반 및 음원 차트에서 '커리어하이'를 달성 중이다.
라이즈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효고, 홍콩, 사이타마, 히로시마, 쿠알라룸푸르, 후쿠오카, 타이베이, 도쿄, 방콕, 자카르타, 마닐라, 싱가포르, 마카오 등 전 세계 14개 지역을 찾는다.
정하은 엔터뉴스팀 기자 jeong.haeun1@jtbc.co.kr
사진=SM엔터테인먼트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