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외부 자문위원회 활동 종료
지난해 '이세계 퐁퐁남' 사태 재발 막고자
내부 운영 원칙 개편…30일부터 적용 시작
연재작 가이드라인도 자문…창작 불확실성 해소
네이버웹툰 CI.ⓒ네이버웹툰
네이버웹툰이 지난해 여성혐오 논란을 빚은 '이세계 퐁퐁남'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개편한 내부 운영 원칙의 적용을 시작했다.
만화 산업 전문가들로 구성된 외부 자문위원회가 수립한 가이드라인을 통해 창작의 자유와 사용자 보호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도록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30일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운영해 온 외부 자문위원회가 이날부로 운영을 마쳤다.
네이버웹툰은 작년 11월 콘텐츠 운영 정책과 프로세스 개선에 대한 계획을 발표하고, 이를 위해 플랫폼과 만화 산업 및 창작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외부 자문위원회를 발족한 바 있다.
이 조치는 지난해 웹툰 '이세계 퐁퐁남'과 관련해 혐오 논란이 불거진 데 따른 것이다. 이세계 퐁퐁남은 부인에게 배신당하고, 이혼으로 재산의 상당 부분을 뺏긴 뒤 우연한 계기로 다른 세계로 건너간 남성의 이야기를 담았다.
제목에 들어간 '퐁퐁남'이라는 단어가 결혼 전 연애 경험이 많은 여성과 결혼한 남성을 칭하는 온라인 속어로, 성차별을 강화하고 여성을 혐오하는 표현이라는 논란이 일었다.
자문위원회는 지난 5월 29일 개정 운영 원칙 '게시물 및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창작자 150명,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거쳐 운영 원칙을 개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정된 가이드라인에는 '인종·국가·민족·지역·나이·장애·성별·성적지향이나 종교·직업·질병 등을 이유로, 특정 집단이나 그 구성원에 대하여 차별을 정당화·조장·강화하거나 폭력을 선전·선동하는 표현', '맥락 없이 혐오 표현 기호를 사용하는 경우' 등이 포함됐다.
부적합 게시물을 게시할 경우, 게시물뿐 아니라 해당 게시물을 게시한 계정에 대해서도 이용 제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명시했다.
새 운영 원칙은 이날부터 작가 홈, 댓글 등을 포함해 이용자가 게시하는 모든 게시물을 대상으로 적용되기 시작했다.
네이버웹툰은 자문위원회를 통해 정식 연재 작품 대상 가이드라인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구하는 등 추가 개선 작업을 진행했다.
개선 가이드는 웹툰자율규제위원회와 네이버웹툰의 UGC 대상 개정 가이드라인을골자로 하면서, 보다 명확한 기준을 안내해 창작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 창작의 자유를 펼칠 수 있는 환경 조성과 사용자를 보호하고 건강한 커뮤니티를 유지하는 것이 균형을 이루도록 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주요 고도화 항목은 ▲청소년 보호 ▲장르적·맥락적 허용 범위 명시 ▲선정성 및 폭력성 세부 표현 요소 기준 구체화 등이다.
네이버웹툰은 해당 가이드라인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자문위원회는 "이용자와 창작자 모두에게 더 나은 환경 조성을 위해 자문위에서도 최선을 다했으며, 자문위의 조언과 의견이 네이버웹툰에게 도움이 되었길 바란다"며 "창작의 자유와 플랫폼의 책임 사이에서 균형을 찾기 위한 네이버웹툰의 노력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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