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탁구의 '황금 콤비' 임종훈(왼쪽)-신유빈 조가 2025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컨텐더 자그레브에서 중국 조를 완파하고 혼합복식 정상에 섰다. 지난주 류블라냐 대회에 이어 2주 연속 WTT 시리즈 우승을 달성하는 낭보를 전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한국 탁구의 '황금 듀오'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대한항공) 조가 2025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컨텐더 자그레브에서 중국 조를 완파하고 혼합복식 정상에 섰다. 지난주 류블라냐 대회에 이어 2주 연속 WTT 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29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대회 혼합복식 결승에서 중국의 황유정-천이 조를 3-0(12-10 11-8 11-9)으로 일축했다.
이로써 둘은 올해만 세 번째 WTT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자그레브·류블랴나 대회에 앞서 지난 3월 첸나이 대회서도 임종훈-신유빈은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발을 디뎠다.
준결승에서 일본의 하리모토 도모카즈-하리모토 미와 조를 3-0으로 따돌리고 결승에 오른 임종훈-신유빈 조는 중국의 황유정-천이 조와 네트를 마주봤다.
2024 파리 올림픽과 지난달 도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모두 동메달을 획득, 세계 정상급 혼합복식 듀오로 올라선 둘은 이날 역시 빼어난 호흡을 자랑했다.
신유빈이 안정적인 리시브로 '판'을 깔면 왼손잡이 임종훈이 강력한 포어·백드라이브로 마무리하는 흐름이 경기 내내 이어졌다.
게임 스코어와 달리 내용은 팽팽했다. 첫 게임을 듀스 접전 끝에 12-10으로 따낸 임종훈-신유빈 조는 2게임 역시 시소게임을 이어 갔다.
6-7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3연속 득점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결국 2게임도 11-8로 거머쥐며 우승 7부 능선을 넘었다.
3게임마저 난전 끝에 11-9로 웃었다. 경기 시작 26분 만에 만리장성을 돌파하며 포효했다.▲ 임종훈(뒷줄)-신유빈 조는 올해만 세 번째 WTT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자그레브ㆍ류블랴나 대회에 앞서 지난 3월 첸나이 대회서도 둘은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발을 디뎠다. 2024 파리 올림픽과 지난달 도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모두 동메달을 획득, 세계 정상급 혼합복식 듀오로 올라선 임종훈-신유빈은 이날 역시 빼어난 호흡을 자랑했다. 신유빈이 안정적인 리시브로 '판'을 깔면 왼손잡이 임종훈이 강력한 포어ㆍ백드라이브로 마무리하는 흐름이 경기 내내 이어졌다. ⓒ 연합뉴스
그러나 다른 복식조는 승전고를 울리지 못했다. 임종훈은 소속팀 후배 안재현(한국거래소)와 합을 맞춘 남자복식 준결승에서 중국의 황유정-쉬페이 조에 1-3(8-11 9-11 12-10 7-11)으로 졌다.
혼합복식과 마찬가지로 WTT 시리즈 2주 연속 우승을 겨냥했지만 무산됐다.
임종훈-안재현 조는 1, 2게임을 내리 헌납해 기선을 뺏겼다. 3게임을 듀스 접전 끝에 12-10으로 따냈지만 거기까지였다. 4게임을 7-11로 잃어 공동 3위에게 주는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여자복식 4강에 올랐던 유한나-김나영(이상 포스코인터내셔널) 조 역시 일본의 요코이 사쿠라-사토 히토미 조에 0-3으로 완패해 동메달에 그쳤다.
한편 남자단식 8강에선 안재현이 낭보를 전했다. 중국의 황유정을 만나 극적인 3-2(11-13 11-7 3-11 11-9 13-11) 역전승으로 한국 선수론 유일하게 단식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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