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한수지 기자] 국내 최초 레즈비언 연애 버라이어티 '너의 연애' 측이 '벗방' BJ 활동 이력이 드러난 출연자 리원(김리원)을 시작으로 출연진들간의 갈등 등 끝없는 홍역을 치르고 있다.
지난달 1일 웨이브 '너의 연애' 출연자 한결은 '벗방' 논란을 빚은 리원으로부터 부적절한 식사 데이트 제안을 받았다는 폭로를 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에 리원은 소명문을 올리며 자신을 둘러싼 포주 의혹에 대해 정면 반박에 나섰다.
여기에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진 민우와 희영, 진아의 폭로글들이 연이어 올라오며 진흙탕 싸움이 일기도 했다.
결국 '너의 연애'는 리원의 분량이 대부분 편집된 채 종영을 맞았다. 최종 커플은 미랑-다교가 됐으며, 현커(현실 커플) 여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종영에 앞서 한결이 리원과 최종 커플이 됐다는 스포일러가 나와 논란이 되기도 했으나, 리원 분량이 편집되며 이 둘의 서사 역시 증발됐다.
이런 상황에서 26일 한결이 의미심장한 입장문을 올려 눈길을 끈다. 이날 한결은 "불필요한 논쟁으로 피로감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제 입장과 생각이 충분히 정리되지 않은 채 혼란을 드린 점,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저는 더이상 스스로를 레즈비언으로 정의하지 않는다"라며 "스피커가 될 자격도 없고 그럴 주제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개인적인 지향성에 대한 언급도 이쯤에서 멈추려고 한다"면서 "그동안 보내주신 응원과 관심에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다양한 삶의 모습과 선택들이 존중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저 역시 응원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글에 진아는 "고생 많았어 한결아 정말! 다른 모든 것을 차치하고서 인간 김진아가 인간 정한결을 알게 되어 참 좋았다. 세상에는 사랑만큼 그리고 어느 순간에는 사랑보다 훨씬 더 중요한 다른 가치들이 분명 있기 마련이니까, 한결이가 무게 있게 가져가고 싶은 그 모든 것들만 바라보고 행복하게 반짝이며 살아가길 바랄게. 사랑이든 지향성이든 그게 어떨 땐 전부 같다가 어떨 땐 또 아무것도 아니다. 나는 짧게나마 너와 기적같은 시간들을 공유한 한 사람으로 오래오래 널 응원할게! 나중에 혹은 나아아아아아아중에 술이나 마시자 또"라며 진심어린 응원을 전했다.
한수지 기자 hsj@tvreport.co.kr / 사진= 웨이브 '너의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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