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취임 후 한국갤럽 첫 ‘대통령 직무수행’ 조사
이명박 52%·박근혜 44%·문재인 84%·윤석열 52%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5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보는 비율이 60%가 넘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24~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6월 4주차 정례 조사)에 따르면 ‘요즘 이재명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에 관한 질문(긍정·부정을 답하지 않은 경우 재질문)에 64%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 한국갤럽의 정례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 취임 후 처음 나온 직무 평가 조사 결과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1%로 나타났다. ‘의견 유보’는 15%였다.
[한국갤럽 제공]
이 대통령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가중적용 사례수’ 기준 643명, 자유응답) ‘경제·민생’이 14%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추진력·실행력·속도감’은 13%로 나타났다. ‘소통’, ‘전반적으로 잘한다’가 각각 8%, ‘인사(人事)’ 6% 순이었다.
[한국갤럽 제공]
역대 대통령들의 경우 취임 후 첫 한국갤럽 직무 평가 조사를 살펴보면 ▷노태우 29%(1988년 3월) ▷김영삼 71%(1993년 3월) ▷김대중 71%(1998년 3월) ▷노무현 60%(2003년 4월) ▷이명박 52%(2008년 3월) ▷박근혜 44%(2013년 3월) ▷문재인 84%(2017년 6월) ▷윤석열 52%(2022년 5월)였다.
[한국갤럽 제공]
한국갤럽은 이와 관련해 “역대 대통령 취임 초기 직무 평가 해석 시에는 다음 두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며 “첫째 1988년, 2017년, 2025년 정치적 상황에는 특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갤럽은 “직선제 부활 후 첫 선거인 제13대 대선은 야권 후보 단일화 무산으로 여당(민정당) 소속 노태우 후보가 당선했다. 1988년 대통령 첫 직무 평가 조사 당시 정당 지지도는 민정당 18%, 평민당 20%, 민주당 25%, 공화당 12%였다”며 “2017년 제19대, 2025년 제21대 대선은 궐위선거로 치러져 정권 인수 기간 없이 당선 다음날 바로 대통령이 취임했다”고 했다.
이어 “현행 고위공직자 인사청문회법은 2000년 6월 제정 이후 법 개정으로 대상 범위가 넓어졌다”며 “지금처럼 전체 국무위원이 인사청문회를 거치게 된 것은 이명박 정부 들어서로, 그때부터 인수위 구성에서 대통령 취임 초기까지 직무 평가 시 인사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했다.
또 “2013년 박근혜,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두 달간 인사청문회 정국이 이어졌고, 2022년 윤석열 대통령은 장관 후보 인사청문회를 거의 마무리한 상태에서 취임했다”며 “이재명 정부 신임 내각 인사청문회는 이번 주 국무총리 후보가 첫 순서”라고 덧붙였다.
[한국갤럽 제공]
아울러 정당 지지도 조사에선 민주당은 43%, 국민의힘은 23%로 각각 조사됐다. 이어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이 각각 4%로 뒤를 이었다. 진보당은 1%로 나타났다. 무당(無黨)층은 24%로 조사됐다.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 정례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13.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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