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전자·AI·우주탐사 연구 역량 강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세계적인 석학인 존 로저스(John A. Rogers) 미국 노스웨스턴대 교수(사진)를 비롯해 3명의 석학을 신소재공학과를 포함한 주요 학과의 초빙석학교수로 임용했다./KAIST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세계적인 석학인 존 로저스(John A. Rogers) 미국 노스웨스턴대 교수를 비롯해 3명의 석학을 신소재공학과를 포함한 주요 학과의 초빙석학교수로 임용했다고 27일 밝혔다.
존 로저스 교수는 신소재공학과에서 2025년 7월부터 2028년 6월까지 재직할 예정이며, 그레그 로서멜(Gregg Rothermel)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교수는 전산학부에서 2025년 8월부터 2026년 7월까지, 최상혁 미 항공우주국(NASA) 랭글리 리서치센터의 선임 수석 과학자는 항공우주공학과에서 2025년 5월부터 2028년 4월까지 근무한다.
생체 통합 전자소자(bio-integrated electronics) 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존 로저스 교수는 유연 전자소자, 스마트 피부, 이식형 센서 등 첨단 융합기술을 선도해 왔으며, 사이언스, 네이처, 셀 등 세계 최고 학술지에 90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하고 H-index 240을 기록하는 등 학계와 산업계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H-index 240은 240편 이상 논문이 각각 240회 이상 인용될 만큼 큰 영향을 주었다는 의미다.
신소재공학과는 로저스 교수 초빙을 통해 차세대 생체이식형 소재 및 웨어러블 디바이스 연구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이건재 교수가 주관하는 선도연구센터(ERC, 7년간 총연구비 135억 원)의 핵심 과제인 생체융합 인터페이스 소재 개발과 연계하여 강력한 연구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소프트웨어공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그레그 로서멜 교수는 학술지 ‘CACM(Communications of the ACM)’이 발표한 세계 최고 연구자 50인 중 2위로 선정된 바 있으며, 30여 년간 소프트웨어 신뢰성과 품질 향상을 위한 실용적 연구를 수행해 왔다. 보잉, 마이크로소프트, 록히드마틴 등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해 영향력 있는 연구 성과를 거둬왔다.
전산학부는 그레그 로서멜 교수 초빙으로 소프트웨어공학 분야의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 시스템의 신뢰성과 안전성 향상을 위한 소프트웨어 설계 및 테스팅 관련 협력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전산학부 고인영 교수가 주관하는 빅데이터 엣지-클라우드 서비스 연구센터(ITRC, 8년간 총연구비 67억)와 복합모빌리티 안전성 향상 연구(SafetyOps, 디지털콜롬버스사업, 8년간 총연구비 35억)에 참여해 기계학습 기반 AI 소프트웨어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기술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주탐사 및 에너지 하베스팅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인 최상혁 선임 수석 과학자는 NASA 랭글리 리서치센터에서 40년 이상 재직하며 200편 이상의 논문 및 보고서, 45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NASA로부터 71회의 수상 경력을 기록했다. 2022년에는 NASA의 기술전수 프로그램의 일환인 ‘발명가 명예의 전당’에 헌정됐다. 이는 우주탐사 기술의 민간 확산에 기여한 연구자를 선정하는 것으로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단 35명만 선정된 매우 드문 영예다.
최 박사는 2024년 9월 항공우주공학과에 부임한 김현정 부교수(전 NASA 연구과학자)와 협력해 달 탐사 핵심 기술 개발을 주도할 계획이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석학 세 분을 초빙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이번 임용을 통해 KAIST는 생체 융합 전자, AI 소프트웨어공학, 우주탐사 등 첨단 융합기술 분야에서 세계적 연구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글로벌 혁신을 주도하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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