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25]
◀ 앵커 ▶
이란의 대응 방안 중에서 특히 관심이 집중되는 대목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겁니다.
전 세계 원유 운송의 핵심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세계 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줄 수 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현지시각 21일 0시, B2 스텔스 폭격기 7대가 미국 본토를 출발합니다.
작전명 '미드나잇 해머', '자정의 망치'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21일)] "이란의 핵심 핵시설 3곳을 대규모 정밀 타격했습니다."
미국의 공습은 수개월 전부터 극비리에 준비됐습니다.
B2 폭격기는 18시간을 조용히 비행한 뒤 기습적으로 이란 핵시설에 폭탄을 투하했습니다
일부 폭격기를 정반대 방향으로 출격시켜 이란의 눈을 속였습니다.
초대형 폭탄 '벙커버스터'는 포르도와 나탄즈 지하 핵시설에 떨어졌고, 잠수함이 쏘아올린 토마호크 미사일은 이스파한 지상 핵시설을 정확히 타격했다고 미국은 발표했습니다.
새벽 2시 10분, 이란은 미국에 속수무책으로 당했습니다.
국제사회는 이란의 후속 대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란이 선택할 수 있는 보복 시나리오로는 세 가지가 거론되는데, 이스라엘 추가 공격과 중동 내 미군 기지 타격, 그리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입니다.
확전은 피해야 하고, 체면은 살려야하는 이란의 입장을 고려할 때, 지금으로선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이 가장 큰 상황입니다.
문제는 해협 봉쇄가 전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대표적 산유국인 이라크와 쿠웨이트, 바레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에는 석유를 수송하는 유일한 바닷노선입니다.
폭이 약 39km 밖에 안 되는 아주 좁은 해협이라서, 이란이 막아서면 대형 선박은 사실상 한 척도 지나갈 수 없습니다.
전 세계 석유 소비량의 약 20%가 이 해협을 통해 운송되고 있고,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중동산 원유의 95%도 이 해협을 통과해야 합니다.
결국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전세계 유가 폭등과 인플레이션을 불러올 수밖에 없는데, 이란 의회는 이미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승인했고, 이란 최고 국가안보회의 결정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해협을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벌써부터 초대형 유조선 두 척이 호르무즈 앞에서 회항했습니다.
MBC 뉴스 이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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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ezsu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2500/article/6728437_3683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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