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 앵커 ▶
중국은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을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미국 때문에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 가장 피해를 보는 나라가 중국인데, 강한 비난의 이면엔 원유 수입 차질과 같은 에너지 안보에 대한 우려도 담겨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 이필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에 대해 중국은 강력히 규탄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관리를 받는 이란의 핵시설을 폭격한 것은 유엔헌장과 국제법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는 겁니다.
[푸 충/유엔 주재 중국 대표] "국제 질서의 매우 중요한 기둥인 핵무기금지조약 체제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혔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은 러시아, 파키스탄과 함께 휴전을 촉구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도 제출했습니다.
[궈 자쿤/중국 외교부 대변인] "안보리에 즉각적이고 조건 없는 휴전, 민간인 보호, 국제법 준수, 대화와 협상을 촉구하는 결의안 초안을 제출했습니다."
중국은 표면적으로는 중동의 긴장이 높아지는 것을 강력히 비판하고 있지만, 속내는 자국의 에너지 안보 침해를 우려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란이 보복 조치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경우 중국 전체 원유 수입량의 3~40%가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게다가 미국 등 서방의 제재로 이란의 석유는 수출 물량의 90%가 중국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란의 원유 수출이 막히면 배럴당 2~5달러 정도 싸게 구입했던 중국의 거래처도 사라지게 되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현지시간 22일 러시아를 방문했습니다.
동맹 러시아에 외교적, 군사적 지원을 요청하려는 것으로 보이는데, 4년째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 입장에서는 이란을 지원할 여력이 마땅치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필희입니다.
영상편집: 배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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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배우진
이필희 기자(feel4u@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728400_367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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