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넥써쓰 대표
개인 창작자 진입 가속화 '앞장'
"엘든 링 같은 흥행작 탄생 가능"
AI에이전트 도입·해외진출 박차
"유저가 프롬프트 입력 만으로 게임을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온다. 인공지능(AI)과 결합해 게임계의 유튜브 같은 생태계를 만드는 것도 구상 중이다."
장현국 넥써쓰 대표(사진)는 23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AI와 게임의 결합에 대해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큰 변화와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생성형 AI 발전으로 그래픽 기술이나 코딩을 몰라도 누구나 게임을 만들고 배포하는 시대가 머지않았다는 것이다.
장 대표는 "아마추어가 AI로 만드는 게임이 처음엔 조잡하더라도, 고도화가 이뤄지면 추후 '엘든 링' 같은 게임도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22년 출시된 '엘든 링'은 정교한 세계관과 전투 설계로 20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흥행작이다.
장 대표는 AI 기반 제작 환경으로 인해 개인 창작자의 게임 시장 진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본다. 그는 "영상도 전문 수준의 인력이 필요한 영화, 드라마 등이 있지만 유튜브도 존재하지 않나. 게임 시장에도 굉장히 다양한 사이즈와 구조의 게임 개발자와 팀이 생기는 것"이라며 "유저가 자신이 원하는 게임을 만드는 것, 그것이 게임의 미래고 이를 실현시켜줄 '게임계 유튜브' 서비스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넥써쓰는 이같은 방향성 아래 최근 i에이전트프로토콜과 업무협약을 맺고 지능형 AI 에이전트 기술을 자사 블록체인 게임플랫폼 '크로쓰'에 본격 도입하기로 했다. 그는 AI에이전트에 대해 '나처럼 플레이하게 도와주는 에이전트'라고 설명했다. 그는 "똑똑한 에이전트가 나의 습관, 능력치 등을 학습해서 '나처럼' 게임을 하도록 했다. 굉장히 재미있는 시도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넥써쓰는 글로벌 시장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 대표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와의 협력을 강화 중이다. 지난 4월에는 두바이 현지 자회사인 '넥써쓰 허브 FZCO'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그는 "두바이는 외국 기업 유치를 원하고, 우리는 파트너사와 인력을 제공할 수 있다. 게임사들이 원하는 투자도 연결 가능하다. 서로 합이 맞는 구조"라고 말했다.
중국 시장에서는 현지 파트너십을 통한 기회를 모색 중이다. 넥써쓰는 최근 어메이징 컬티베이션, 크로니클스 오브 더 셀레스티얼 웨이, 캐노니제이션 오브 더 갓즈 등 중국계 게임 개발사들의 블록체인 게임의 크로쓰 온보딩 계약도 맺었다. 장 대표는 "좋은 게임들을 확보하고, 한편으론 게임을 만드는 툴을 제공해 창작자들이 늘어나도록 돕는 것이 넥써쓰의 성장 전략"이라고 말했다.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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