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닌 제작사 '노스 로드'와 배급 계약 체결
넷플릭스, 애플과 반대로 영화 제작 줄여가는 추세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애플의 자사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TV+가 스트리밍 영향력 강화를 위해 영화 부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23일(한국시간)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미디어 거물로 잘 알려진 피터 처닌의 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 ‘노스 로드’와 신작 영화 배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 체결로 애플은 앞으로 ‘노스 로드’가 제작하는 신작 영화에 대한 우선 배급권을 갖는다. 이 스튜디오는 애플과 계약 전까지 지난 5년간 넷플릭스와 협업해왔다.
노스 로드 측은 “애플과 시리즈를 제작하면서 훌륭한 경험을 해왔으며, 애플은 대담하고 항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며 “이 성공을 바탕으로 이번엔 영화로 함께 협업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처닌의 제작사 노스 로드는 그간 애플 TV+용 드라마를 제작해왔으며, 오는 8월에도 또다른 드라마 ‘칩 오브 워’(Chief of War)를 방송한다.
할리우드 콘텐츠 스트리밍 업계의 후발주자로 뒤늦게 합류한 애플은 자사의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TV+를 강화하기 위해 영화 부문을 본격 확대하는 추세다.
애플은 앞서 ‘테드 래소’(Ted Lasso)를 비롯해 일부 성공적인 오리지널 TV 시리즈를 선보였지만, 장편 영화에서는 아직 두드러진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다.
오는 27일(북미 기준)에는 브래드 피트 주연의 영화 ‘F1 더 무비’를 개봉하며 영화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투자자이자 제작자인 처닌은 미디어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루퍼트 머독과 함께 뉴스 코퍼레이션과 폭스에서 오랫동안 임원으로 일한 후 2010년 자신의 회사를 창립했다.
반면 애플과 달리 할리우드에서 가장 많은 영화를 제작해온 회사 중 하나인 넷플릭스는 최근 영화 제작 편수를 다소 줄여가는 추세다.
김보영 (kby584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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