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해 2주 안에 군사 개입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일종의 유예를 준 듯한 발언 뒤, 예상보다 빠른 시점에 공격에 나섰는데요. 자세한 미국의 속내, 워싱턴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1 】 강영구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2주의 최후통첩 기한을 언급한 지 불과 이틀 만에, 갑자기 공격에 나선 이유는 무엇입니까?
【 기자1】 네, 여러 배경이 있겠지만, 가장 유력한 해석은 바로 트럼프 대통령이 기습 효과를 극대화하려고 펼친 '기만 작전'이었다는 것입니다.
이미 공격을 결정해놓은 상태에서, "2주 안에 결정하겠다"는 발언을 통해 이란의 경계를 완화한 셈입니다.
이를 뒷받침하듯, 벙커버스터 폭탄을 장착할 수 있는 B-2 스텔스 폭격기가 지난 20일경 미국 미주리주 공군기지에서 출격하는 모습이 CNN 등 미국 언론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핵 협상 무산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인내심이 이미 바닥난 상태에서, 겉으로는 외교적 여지를 남긴 것처럼 말했지만, 실제론 공격 준비가 이미 완료된 상태였던 것입니다.
친트럼프 매체로 분류되는 뉴욕 포스트도 "공격이 임박하지 않은 듯한 전략적 연막과 B-2 폭격기 전개는 모두 이란을 속이기 위한 기만 작전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 질문2 】 이번 작전은 이스라엘과의 긴밀한 협조 속에 이뤄졌다고 하던데, 구체적인 협업 상황도 전해주시죠.
【 기자2】 네. 이번 작전은 미국과 이스라엘 간 전형적인 '역할 분담형 연합 타격' 작전이었습니다.
그동안 이스라엘이 이란의 미사일 기지와 방공망을 정밀 타격해 길을 열었고, 미국이 이란의 핵시설을 B-2 폭격기로 타격한 것입니다.
특히 포르도 핵시설은 지하 약 90미터의 암반 속에 위치한 목표물로, 이스라엘의 전력만으로는 파괴가 어려워, 미국이 보유한 벙커버스터로 공격을 수행했습니다.
작전 직후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미국과 이스라엘은 완벽하게 협력했다"고 평가했고,
트럼프 대통령과도 즉각 전화 통화로 작전 내용을 공유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트럼프 대통령, 축하합니다. 이란 핵시설을 겨냥한 과감한 결단은 미국의 정의로운 힘을 역사에 각인시킬 것입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향후 이란의 보복 가능성에도 긴밀하게 공조 대응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윤양희 / 워싱턴 영상편집: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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