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에 '선진 지수 편입 종합 로드맵' 수립·발표
[한국경제TV 박승완 기자]
<앵커>
정부가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추진 전담반을 만들어, 선진 지수 편입을 위한 종합 로드맵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세종 스튜디오 연결합니다. 박승완 기자, 이번 전담반의 궁극적인 목표가 뭡니까?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리 외환·자본시장에서 더 쉽게 거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이번 TF 목표입니다.
우선 지수 편입을 위한 과제가 담긴 종합 로드맵을 만들어 올해 안에 공식 발표합니다.
이 과정에서 즉시 추진이 가능한 과제들은 바로바로 실행에 옮겨 제도개선 효과를 빠르게 체감할 수 있도록 합니다.
개선 분야로는 외환 거래나 투자 제도, 시장 인프라 등을 꼽았는데요.
종합적인 점검을 바탕으로 전향적인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판단인데요.
MSCI를 비롯해 주요 국제금융중심지에서 제도 개선 현황을 수시로 설명하고, 해외투자자들의 피드백을 꾸준히 반영할 계획입니다.
이형일 기재부 1차관은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추진을 통해, 글로벌 기준에 맞는 투자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는데요.
편입도 편입이지만 궁극적으로 "우리 외환·자본시장을 한 단계 더 선진화시키는 계기로 삼겠다"는 각오입니다.
시장과 학계, 국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폭넓게 들을 방침인데요.
앞서 임기근 기재부 2차관 역시 국회 출석해 이같은 뜻을 내비친 바 있습니다.
[이강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MSCI 지수 편입을 위한 TF가 구성돼 있습니까, 정부에?]
[임기근 / 기획재정부 2차관 : 지금 관계 부처 간에 곧 구성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국회의 목소리도 전향적으로 TF 활동에 반영되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요. TF에 직접 참여하시는 게 좋은지 아니면 다른 더 좋은 방법이 있는지 고민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우리나라는 경제발전 수준이나 시장 규모 면에선 자격이 충분한데요. 이번 TF를 통한 제도 개선을 통한 최종 편입, 가능할까요?
<기자>
TF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우리 자본시장 접근성을 높이는 것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우리 정부는 외환시장 거래 시간을 새벽 2시까지 늘리고, 영문 공시 의무화를 도입하는 등의 노력을 해온 게 사실이죠.
하지만 MSCI의 잣대가 워낙 높아 고배를 마셨고, 앞으로도 생각만큼 쉽지 않을 거란 분석이 나오는 게 사실입니다.
다만 MSCI가 지난 6월 시장 접근성 평가에서 정부 노력을 일부 긍정적으로 평가한 점은 희망적인 부분입니다.
최근 우리나라는 MSCI 신흥국 지수 내에서의 비중이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데요.
중국 비중이 확대되고, 베트남의 추가 편입 등의 이슈 때문인데, 앞으로도 한국의 비중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입니다.
이머징 마켓에 남아있다면 자금 유출이 발생할 수 있으니 선진 지수로 넘어가야 한다는 조언이죠.
지난 1992년 MSCI 신흥국 지수에 편입된 우리 증시는 2008년 관찰 대상국에 올랐지만 시장 접근성이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선진국 지수 진입이 불발돼 왔죠.
정부 차원에서의 도전에 따라 가장 빠른 시나리오는 2026년 6월 편입 후보군 분류, 2027년 편입 발표, 2028년 편입인데, 최소 3년의 시간이 남아있습니다.
지금까지 세종스튜디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박승완 기자 pswa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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