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진 KT 커스터머부문 마케팅혁신본부 사업지원담당
KT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1000만명을 돌파했다. 1994년 코넷(KORNET) 상용화 이후 약 30년만에 이룬 성과다. 국내 가구 절반 이상이 KT 유선망을 기반으로 인터넷과 와이파이를 이용 중이다. 앞으로는 단순 속도 경쟁을 넘어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인프라로 진화하겠다는 KT 전략도 본격화됐다.
김현진 KT 마케팅혁신본부 사업지원담당은 “KT 초고속인터넷 망은 우리나라 정보화 강국 도약과 디지털 사회 토대 구축에 결정적 역할을 해왔다”면서 “1000만 가입자 기반으로 스마트하고 안전한 지능형 플랫폼으로서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KT 인터넷 서비스는 1994년 국내 최초 상업용 인터넷 코넷으로 시작해 초고속인터넷 대중화를 이끈 ADSL 기반 '메가패스'와 VDSL, FTTH 등을 거쳐 지금의 기가인터넷으로 진화했다. 도입 초기 전화 모뎀인 코넷의 속도는 9.6Kbps였다. 30년이 지난 현재 기가인터넷 속도는 1Gbps로 무려 10만배 이상 빨라졌다.
또 가정용 1.2Gbps급 '기가 와이파이'를 선보인데 이어 올해 차세대 무선 표준인 와이파이 7D 공유기를 보급하는 등 무선 환경에서도 유선에 준하는 네트워크 품질을 구축했다.
김 담당은 “KT의 초고속인터넷은 산업 전반 디지털화 촉진과 지역간 정보격차 해소 등 한국이 글로벌 정보기술(IT) 강국으로 자리매김하는 밑거름이 됐다”고 짚었다.
2023년부터는 10Gbps 인터넷도 일부 상용화했다. 아직 유의미한 가입자를 확보하진 못했지만 AI 기반 스마트홈 등 고용량·고속 데이터가 필요한 AI 콘텐츠 개화를 대비한 포석이다. 이를 위해 이달부터 FTTH-R 1개 장비에서 1G·10G 모뎀을 다 활용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콤보 인터넷 기술도 새로 도입했다.
KT는 1000만 가입자 돌파를 기점으로 초고속인터넷 전략을 단순 속도에서 지능과 보안 중심으로 전환한다. 미래 스마트홈 환경에서는 모든 사물이 네트워크 기반으로 자동화되는 만큼 AI 기반 유선 인프라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김 담당은 “앞으로는 속도보다도 안전하고 스마트한 연결성을 보장하는 지능형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것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담당은 “인터넷망에 AI 기반 DHCP 비정상 세션 탐지 시스템을 도입해 네트워크 보안과 운용 효율을 높이고 인터넷(IP)TV 역시 AI 에이전트를 통해 개인화된 시청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KT 인터넷은 끊김없는 빠른 연결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초연결 사회를 선도하는 차세대 네트워크 인프라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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