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석진·나영석 PD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나영석 PD가 개그맨 지석진 권유로 부동산 투자한 사연을 공개했다.
나 PD는 20일 유튜브 채널 '채널 십오야'에서 "(20년 전) 마포 뉴타운이 없었을 때 당시 난 사회 초년생이었다. (지석진) 형이 만날 이런 데 투자해야 한다고 했다"며 "'돈이 없다'고 하면 '그래도 할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했다. 날 차에 태우고 돌아다녔다. 강변북로 지나다 보면 낡은 아파트가 있지 않느냐. '다 쓰러지는 거 같지. 저런 걸 사야 한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지석진은 "그때 아현 뉴타운에 들어갔으면 꽤 올라갔을 것"이라며 "내가 부동산에 관심이 많다. 20년 전 나영석과 부동산 이야기를 하다가 '10년 뒤 개발될 곳을 미리 싸게 사놓으라'고 했다. '현금은 떨어지지만 (부동산) 가치는 올라간다'고 했다. 지금도 그런 얘기를 하는데, 당시 유일하게 그 말을 듣고 실행에 옮긴 사람이 나영석이었다. 그때 갖고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 PD는 "그 자리에 자이가 들어올 예정이었고, 지금은 들어왔다. 그때 (지석진이) '저기서 살라'고 했다"며 "돈 다 긁어모아서 8000만원 있었는데, 8500만원 주고 빌라를 샀다. 그때부터 틈만 나면 아현동을 차 타고 갔다. 근데 아무런 변화가 없더라. 그땐 (재개발이) 오래 걸리는지 몰랐다. 2~3년이면 새 집이 생기는 줄 알았다"고 토로했다.
"8500만원이면 재산 중 제일 큰 돈이었다. 그게 묶여 있으니까 버티다가 아내가 '저 돈 빼서 큰 전세로 옮겨가자'고 해 부동산에 갔다. 정확하게 복비까지 9000만원에 샀고, 다시 9000만원에 팔았다. 3년이 지났는데 정확하게 같은 가격에 다시 팔았다."
나 PD는 "너무 궁금해서 이후에도 형 생각을 하며 (빌라 시세를) 체크했다"면서 "팔자마자 아파트가 갑자기 들어서면 가슴이 아프지 않겠느냐. 근데 가슴이 아프지 않을 정도로 한참 지나서 아현동에 자이가 올라왔다. 올라가긴 하더라"며 웃었다. 이우정 작가 역시 "정말 한참 후였다"며 "(나 PD가) KBS 나오고 CJ 한참 다닌 후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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