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코리아 AI 워크숍서 제미나이 활용 영상 공개

구글코리아 '제미나이 워크숍'에 참여한 대학생들 [구글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현수 기자 = "구독료가 너무 비싸요. 유튜브 프리미엄과 통합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20일 서울 강남구 구글코리아 오피스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워크숍에서 연세대 체육교육학과 임도영 학생은 구글 AI 모델 '제미나이'에 대한 솔직한 소감을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평소 AI를 개인 비서처럼 활용한다는 임도영 학생은 "아이디어가 있을 때, AI에게 평가해 달라고 부탁한다"면서도 가격적 부분에서는 대학생으로서 부담이 있다고 토로했다.

현재 최신 동영상 생성 AI 모델 '비오3' 등을 활용할 수 있는 '구글 AI 프로' 요금제는 월 2만9천원, 좀더 고도화한 기능이 담긴 '구글 AI 울트라 플랜'은 월 36만원이다.

'구글 AI 프로'는 한달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구글 AI 울트라'는 체험 모델로서 현재 월 18만원에 서비스된다.

이날 행사는 구글코리아가 제미나이 기능을 소개하고, 대학생들이 어떻게 AI를 활용해 팀 프로젝트를 진행했는지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학생들이 만든 영상에서는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제미나이 기능이 통학 시간 안내, 음식 성분 분석 등을 도우며 눈길을 끌었다.

초등학생 자녀의 통학에 맞춰 엄마가 "차로 학교까지 얼마나 걸려?"라고 묻자, 음성 대화가 가능한 AI 챗봇 '제미나이 라이브'는 "현재 교통상황으로는 약 15분 정도 소요돼요"라고 답했다.

구글코리아 AI 워크숍 [구글코리아 제공]

이어 제미나이가 학교 홈페이지에 올라온 급식표를 분석해 계란 성분이 있는 반찬을 알려주자, 엄마는 이를 기반으로 딸에게 학교 급식 시간에 어묵볶음을 먹지 말라고 충고했다.

다른 에피소드에서는 병원에 입원한 엄마를 위해 어떤 음식을 피해야 하는지 묻는 딸의 질문에 제미나이가 "어머니께서 고혈압 위험이 있으셔서 김치처럼 염분이 많은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고 병원에서 안내했어요. 평소 드시는 반찬 중 염분이 적은 반찬은 따로 정리해 둘게요"라고 답했다.

학생들은 이번 과제를 통해 AI가 일자리를 대체하는 배타적인 도구가 아닌, 일상에 자연스럽게 적용될 수 있는 도구로 느껴졌다고 입을 모았다.

최우수작 개발에 참여한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이노진 학생은 "이전까지는 AI가 생활의 전 범위에 쓰인다고 하는 게 이해는 됐지만 공감은 되지 않았다"며 "제미나이 라이브를 사용하면서 AI가 일상에서도 쓰일 수 있음을 체감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노진 학생은 과제를 통해 AI가 영상 작업 등 예술 및 상담 심리 분야에서도 앞으로 널리 활용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우수작에 참여한 언론홍보영상학부 김은후 학생은 "구체적인 내용의 명령어를 작성하면 답을 알아낼 수 있는 게 앞으로는 새로운 능력이 될 것 같다"며 "AI가 친구같이 친근하게 다가올 수 있다는 점을 새롭게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김기환 구글코리아 매니저는 구글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I/O)를 통해 공개된 다양한 구글의 AI 기능들을 시연했다.

김 매니저는 이번 대학생 과제와 관련, 최근 구글이 미국 등 일부 국가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유료 모델인 '구글 AI 프로'를 1년간 무료로 제공하는 전략을 추진한 것과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구글 관계자는 "조만간 한국 등 추가 지역에서 도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hyuns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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