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경영협회가 18일 '안전미래비전 25' 토론회를 열고, 첨단기술을 활용한 예측형 안전생태계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재난안전경영협회(박성면 회장)가 인공지능(AI) 융복합시대를 맞아 재난안전 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 구축에 나섰다. 18일 개최된 '안전미래비전 25' 토론회에서는 인공지능(AI)과 드론, 디지털 트윈(DT)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예측형 안전생태계 구축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이날 협회는 토론회에 앞서 국제융복합연구원과 'AI 융복합시대 공동 학술연구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박상혁 국제융복합연구원장(중원대 드론봇 군사학과 교수)은 “현대사회 문제들은 자연과학, 공학, 사회과학 등 다양한 분야와 연계되고 급속하게 다원화되고 있어 융복합 연구가 절실하다”며 협회와의 공동 연구협업 체계 필요성을 강조했다.
토론회에서 가장 주목받은 것은 드론을 활용한 산불 초기 진화 시스템이다. 무게 60㎏, 총 120㎏급 드론이 10분간 운행하며 물과 친환경 방재 폼을 활용해 산불 초동 진화와 불법 소각 단속을 동시에 수행하는 이 시스템은 이미 농촌지역에서 성공 사례를 보이고 있다. 특히 고령화가 심각한 농촌에서도 현지 인력이 간단한 교육으로 드론을 조종할 수 있어 실용성을 인정받았다.
AI 기술 접목 방안도 다각도로 제시됐다. 김영혁 협회부회장(전 지자체 CCTV통합관제센터 협의회 회장)은 “이번 토론회가 안전전문 협회로 거듭나기 위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AI 기반 챗봇을 활용한 안전관리자 교육과 자격증 사업 추진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원석 협회 소속 AI교수(CJ그룹 무대안전관리자)는 “첨단화된 방송시설의 안전확보를 위해 AI DT 융합기술이 사용되고 있다”며 관련 대비책을 제시했다. 시냅라이프 최정윤 대표는 “AI기반 안전교육과 리빙랩 실증 프로젝트를 통해 민간과 공공의 경계를 허물고, 모두가 참여하는 예측형 안전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태균 연구자는 안전관리 디지털 전환 관련 AI DT 융합기술을 소개했으며, 이재민 협회부회장은 “복합재난시대 사전 예방과 대응 차원에서 학문적 접근과 공동 연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재난안전 분야에 첨단기술을 접목하려는 이런 움직임은 시의적절하다.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 증가와 산업 고도화에 따른 새로운 유형의 안전 위험이 등장하는 상황에서, 전통적 대응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구 고령화와 인력 부족 문제가 심각한 농촌 지역에서는 드론과 AI 같은 기술이 안전 사각지대 해소에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
박성면 협회장은 “이번 협약으로 AI융복합시대 재난안전분야 융복합 연구에 회원 상호간 협업함으로써 국제융복합연구원과 함께 실효적인 공동연구 활성화를 통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재난안전경영협회는 이런 도전이 성공적으로 결실을 맺는다면, 우리나라 재난안전 관리 체계가 융복합 연구를 통해 한 단계 더 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AI와 드론이 결합된 예측형 안전생태계가 구축된다면, 재난 예방부터 초기 대응까지 전 과정에서 획기적 효율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최정훈 기자 jhcho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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