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또 대규모 구조조정
AI發 일자리 충격 현실화
내달 초 수천명 감원 예고
“인건비 절감해 AI 투자”
연합뉴스
지난달 7000명을 정리해고한 마이크로소프트(MS)가 또다시 수천 명을 추가로 감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지능(AI) 분야 투자 여력을 확보하기 위한 인력 감축의 일환으로, 정보통신기술(ICT)업계에서는 이와 같은 ‘AI발 구조조정’이 앞으로로 계속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MS는 회계연도가 끝난 직후인 오는 7월 초 수천 명 규모의 감원 계획을 발표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에 대해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주요 감원 대상은 영업 부문 인력이지만, 여기에만 국한되지 않으며 시기 또한 변경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MS는 지난 5월 전체 인력의 3%에 달하는 7000명을 감원했는데, 이는 1만명을 구조조정한 2023년 이후 최대 규모였다. 당시 MS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조직 개편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감원 대상은 제품 및 엔지니어링 부문에 집중됐고, 영업 및 마케팅처럼 고객과 직접 접촉하는 부문은 대부분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7월 예정된 구조조정은 영업 부문을 겨냥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MS의 영업 및 마케팅 부문 인력은 4만5000명으로 전체 인력(22만8000명)의 20%에 달한다.
블룸버그는 “MS는 매년 AI 인프라스트럭처 등을 위한 비용으로 수백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며 “구조조정은 인건비를 줄여 AI 투자 여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MS는 800억달러(약 110조3000억원)의 자본 지출을 계획했으며, 이 중 대부분은 AI 서비스의 병목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데이터센터를 확장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AI 확산으로 일자리가 줄어드는 현상은 점차 가속화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 18일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향후 몇 년 안에 회사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AI 사용으로 전체 사무직 인력이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생성형 AI 기업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CEO도 최근 “AI가 향후 5년간 모든 신입 사무직 일자리의 절반을 없애고 실업률을 최대 20%까지 급등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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