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25]
◀ 앵커 ▶
오늘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3년 전 서울 일부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가 속출했는데요.
장마를 앞두고 취재팀이 골목 곳곳을 둘러봤더니, 여전히 대비가 덜 된 곳들이 있었습니다.
송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2022년 8월, 서울 동작구 성대시장.
거센 물살에 냉장고가 떠내려갈 듯 들썩이고, 시민들은 힘겹게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시간당 140밀리미터가 넘는 폭우에 당시 서울에서만 8명이 숨졌습니다.
[김영미/성대시장 상인 (오늘)] "냉장고 두 대가 떠내려갔어요. 그래서 사장님이 이렇게 잡아서 그랬어요. 가게는 여기까지 물이 차고…"
3년 전 피해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호우 대비 훈련이 실시됐습니다.
"(양수기 호스가) 생각보다 무겁습니다. 한 3~4kg 됩니다."
양수기를 직접 가동해보고, 물막이판 설치 방법을 익힙니다.
빗물받이 점검에도 주력했습니다.
도로 위 빗물을 빠르게 배출해 침수 피해를 막는 핵심 배수 시설이기 때문입니다.
[이한경/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이물질이 쌓여서 아예 이쪽으로 물이 못 들어가게 막을 수가 있어요. 비가 올 때는 이거 하면 위험하다고요."
하지만 취재진이 골목 곳곳을 둘러보니, 여전히 준비가 덜 된 곳이 적지 않았습니다.
비가 오면 빗물이 이런 빗물받이로 흘러내려가야 하는데요.
그런데 골목 곳곳에는 이렇게 덮개로 덮여 있는 빗물받이가 여전히 많이 보입니다.
이렇다 보니 지난달 16일, 시간당 46밀리미터의 비에도 시장 일대에는 발목 높이까지 물이 들어찼습니다.
[성대시장 상인] "며칠 전에 비 왔었잖아요. 벌써 잠겨서 이렇게 퍼내고… 그래서 사실 올해 걱정되기는 해요."
[이점례/성대시장 상인] "지금 걱정이 돼요. 내일부터 또 온다고 하니까요. 폭우로 막 쏟아지니까요."
오늘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장마철에 돌입합니다.
내일까지 수도권과 강원내륙, 충청권에 20에서 60밀리미터, 전남과 경북 지역엔 5에서 20밀리미터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북부와 강원북부내륙 등에선 많게는 80밀리미터 이상의 비가 오는 곳도 있어 산사태나 저지대 침수에 대비해야 합니다.
MBC뉴스 송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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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서영 기자(shu@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2500/article/6726971_3683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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